好學의 時事/[시사 칼럼]

CEO 연봉 1달러, 그 얄팍한 눈가림

好學 2011. 5. 19. 19:11

CEO 연봉 1달러, 그 얄팍한 눈가림

 

 

 

 

 

연봉이 1달러가 되지 않는 최고경영자(CEO)도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6일(현지시간) 연봉 1달러 이하인 CEO 8명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포브스는 이번에 밝힌 연봉이 거액의 스톡옵션이나 배당금을 뺀 명목상 연봉이어서 실제 수입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오라클 CEO인 래리 엘리슨의 연봉은 1달러다.

기부에 인색했던 엘리슨이 최근 지갑을 열어 자기 재산 중 95%를 기부하기로 서약했다. 엘리슨은 공식 연봉 외에 지난해 스톡옵션 6195만달러(약 673억원)를 포함해 6865만달러(약 745억원)를 받았다.

애플 CEO인 스티브 잡스도 연봉이 1달러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애플은 미국 기업 중 엑손모빌에 이어 2위다. 잡스는 1997년 애플에 복귀한 후 주주들에게 8333%에 달하는 수익률을 안겨줬다. 테이크 투 인터랙티브의 슈트라우스 젤닉 CEO는 연봉이 아예 없다. 20세기 폭스와 미디어 업체 베르텔스만 음반 사업부문에서 엔터테인먼트를 담당했던 그는 2007년부터 테이크 투 인터랙티브 CEO를, 2009년부터는 스타우드 부동산 신탁 CEO이자 법률 담당자로 재직 중이다.

존 매키 홀 푸즈 마켓 CEO도 연봉 1달러로 소개됐다.

1978년 텍사스주에서 식료품 매장으로 시작해 지금은 미국 최대 식료품업체 홀 푸즈로 성장시켰다.

로버트 매큐언 US골드 CEO의 연봉은 0달러다.

그가 이끌고 있는 US골드는 미국 네바다주와 멕시코에서 금광을 찾는 기업이다. 2000년 그는 자신이 보유한 땅에서 금맥 찾기 대회를 개최했다. 대회 참여자들이 캐낸 금맥을 이용해 적은 비용으로 주주들에게 연평균 수익률 40%를 가져다 줬다. US골드 최대 주주인 매큐언은 지분 수익률이 2000%를 넘어선다.

캐피털 원 CEO인 리처드 페어뱅크도 연봉이 없다.

대신 캐피털 원 창업자로 경영실적에 따라 지금까지 1625만달러(약 176억원) 상당의 주식과 스톡옵션을 취득했다.

킨더 모건 CEO 리처드 킨더는 연봉으로 1달러를 받는다.

가스 파이프라인 운영업체 킨더 모건 주식 중 그가 갖고 있는 지분가치는 74억달러(약 8조393억원)에 이른다. 1996년 킨더는 거대 에너지 기업 엔론을 그만둔 후 킨더 모건을 설립했다. 구글 CEO 래리 페이지 연봉도 1달러다. 구글 공동 창업자로 지난해 제품 담당 사장으로 재직할 때 휴가 보너스로 1785달러(약 190만원)를 받았다. 현재 그는 198억달러(약 21조5107억원)에 이르는 구글 지분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