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漢字文學/[동양명언]

한문의 바른 위상

好學 2009. 4. 25. 18:32

한문의 바른 위상

 

우리는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우리만의 자랑스러운 문자 '한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문자를 우리가 아끼고 발전시켜야 함은 물론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문자를 갈고 닦는 문제와 우리 역사와 문화 속의 漢字, 漢文에 대한 인식의 문제는 별개의 것으로 다른 각도에서 연구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자, 한문을 우리 한글과 동일선상에서 취급하는 오해로 인해 한자, 한문이 홀대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漢字, 漢文은 우리의 역사 속에 면면이 이어 내려온 우리의 문화 유산의 한 부분이라는 점에서 논의의 출발을 삼아야 합니다. 과거 한글이 창제되기 이전이나 창제된 이후에도 한자, 한문은 우리 문화 전통의 일부였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점이 한자, 한문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되는 것입니다.
 

한자, 한문이 언어 문자 정책 속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대에 들어와 그 비중이 점차 낮아지고 앞으로는 우리의 언어 문자 생활 속에서 한자는 그 실용적인 측면이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한자를 많이 모른다고 해서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한문을 알고 있어서 이득이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이러한 측면의 문제는 논지를 벗어난 피상적인 문제입니다. 한자, 한문을 배우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일반인의 대답을 들어보면 한자, 한문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방향을 바꾸어 학생들이 학교 교육에서 '수학(數學)'이나 '국어(國語)' 교과를 배우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면 한문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어렵고 힘들게만 여겨지는 수학을 배워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무엇을 얻을까요? 고문(古文)의 난해한 문학작품을 배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결국 국어나 수학을 배우는 이유는 이러한 단순한 실용성에 대한 필요성이 아닌 것입니다. 교육학적으로 이런 교과목들을 '도구과목'이라고 합니다. 실용성이 중심이 아닌 사고력과 응용력의 측면을 배양시키는 교과목들이지요.


 한자, 한문 역시 실용적인 측면이 아닌 도구적인 측면에서 바라 보아야 할 것입니다. 특히 우리의 찬란한 문화와 전통을 이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도 한자, 한문의 비중이 커지는 것입니다. 곧 전통문화의 정신적 가치를 계승하기 위해서는 한문이 필수적인 요건이 되는 것입니다.

 유럽의 중세 역사를 들여다 보면 중세 유럽의 공통 언어와 문자는 '라틴어'였습니다. 그렇기에 현대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에서는 그들의 전통과 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라틴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자, 한문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도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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