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漢字文學/[고사성어]故事成語

[살롱] 원숭이 觀相

好學 2011. 2. 18. 21:35

[살롱] 원숭이 觀相

 

 

관상(觀相)을 보는 방법은 각 문파(門派)에 따라 다양하다. 그 중의 하나가 동물법(動物法)이다. 그 사람 얼굴의 특징을 잡아서 동물로 환원하여 보는 방법이다. 동물법의 관건은 그 사람의 얼굴 특징이 어느 동물과 유사한지를 판단하는 일이다. “말 상(相)이다”“뱀 상이다”“쥐 상이다” 등등의 표현이 그것이다.

이 판단을 연습하기 위해서는 텔레비전 프로인‘동물의 왕국’을 많이 보아야 한다. ‘동물의 왕국’은 관상의 심오한 이치를 담고 있는 프로이다. ‘동물의 왕국’을 열심히 보면 각 동물들의 모습과 성격, 그리고 행태가 자연히 눈에 들어온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에 사람의 얼굴과 동물의 얼굴이 오버랩된다는 것이 이 분야 전문가들의 이야기이다.

동물의 왕국에서 원숭이는 가장 지혜와 재주가 뛰어난 동물이다. 나무 위로 올라가서 손을 이마에 대고 멀리 내다보는 습성이 있다. 앞일을 내다보는 안목이 뛰어남을 의미한다.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순식간에 점프해서 이동하는 능력은 재주가 뛰어남을 의미한다. 그래서 원숭이 관상의 소유자들은 뛰어난 인물이 많다. 일본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전형적인 원숭이 관상이었고, 전광석화 같은 지인지감(知人之鑑)의 소유자로 유명하였던 함양의 ‘박도사’(본명 박재현·朴宰顯·1935~2000) 또한 원숭이 상이었다.

도올 김용옥도 또한 원숭이 상 계보에 들어가는 인물이다. 텔레비전에서 ‘도덕경’ ‘논어’를 강의하던 그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노라면, ‘서유기’에서 삼장법사를 따라가며 좌충우돌의 모험을 즐기던 손오공의 모습이 연상된다. 그 비상한 식견과 재주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현재 한·중·일 3국에서 고전을 가지고 도올만큼 TV 시청률을 높일 수 있는 인물은 찾아볼 수 없다. 머리 깎은 원숭이 한 마리가 나타나 동서와 고금의 고전들을 횡단하며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나무 위로 올라가는 능력도 대단하다. 보도에 의하면 부안에서 혼자 중장비 위로 올라갔다고 한다. 원숭이의 행동양식 가운데 하나는 나무 밑으로 내려와 동료들의 가려운 데를 긁어주고 이를 잡아주는 일이다. 도올 선생 팬들도 이제 그만 그가 나무 밑으로 내려왔으면 하고 바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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