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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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으로 사업을 시작해 재벌이 된 50대 남성이 있습니다. 그는 여행 중 우연히 의사와 비서의 전화를 도청하고 절망합니다. 자신은 지금 심각한 암에 걸려 있으며 잘해야 1년 정도 살 수 있습니다. 절망과 허무…. 지금까지 성공을 위해 무한질주를 계속해온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통곡합니다. 일찍 아내를 잃고 두 딸을 위해 헌신한 삶도 광채가 없어 보입니다. 그때 문득 죽은 아내가 평소 들려주던 성구가 떠오릅니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 1:2) 그는 절규한다. “내 인생에서 이웃을 위한 시간은 없었어.” 그는 전쟁터에서 사귄 친구를 찾아가 돕습니다. 관심의 저편에 묻어두었던 동생을 찾아가 하룻밤을 보냅니다. 계모를 만나 감사를 표시합니다. 이제 몇 개월밖에 남지 않은 인생…. 중년의 신사는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면서 비로소 삶의 의미를 깨닫습니다. 일본 영화 ‘가세키’의 줄거리다. 인간은 남을 기쁘게 해야 기쁨을 느끼는 존재로 창조되었습니다.
임한창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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