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지혜묵상]신앙지혜

최후는 최초

好學 2011. 2. 19. 21:34

최후는 최초

 

 

 

어떤 사람이 새로운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고심하던 중 밤에 꿈을 꾸었습니다.

그는 꿈에서 각양각색의 십자가가 진열된 전시관에 갔습니다.

“이 중 하나를 지고 가십시오.”

천사의 말에 그는 ‘가장 가벼워 보이고 편해 보이는’ 십자가 하나를 골라 짊어졌습니다.

그러나 보기와는 딴판으로 너무 무겁고 힘들었다.

“다른 걸로 바꾸면 안될까요?”

그가 사정하자 천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좋다고 했습니다.

그는 더 간편해 보이는 십자가를 골랐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 십자가는 더욱 힘들었습니다.

그는 다시 간청했고 천사가 허락했습니다.

결과는 마찬가지.

그는 다시 바꾸겠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하기를 수십 차례.

그는 “이번이 마지막입니다.

제발 바꿔주세요”라며 애원하고 최후의 선택을 했습니다.

그러자 그 십자가를 본 천사가 미소를 띠며 말했습니다.

“결국 처음에 택한 십자가를 지셨네요. 이제는 바꾸지 않겠죠?”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김상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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