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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교종교론 - 종교와 미신의 차이

好學 2011. 1. 30. 19:08

★  비교종교론 - 종교와 미신의 차이

 

신앙의 대상이 궁극적 실재이냐 아니냐로 따지는 것입니다. 많은 종교학자들이 일치하는 견해입니다.

 궁극적 실재(Ultimat Reality)는 '리틀 부다'라는 영화에서

노스님이 'Ultimate Reality'라고 하는 부분을 유심히 들으셨다면 이해하실 것입니다.

미신은 궁극적 실재가 아닌 것을 궁극적 실재라고 착각하여 믿는 것을 말합니다.

궁극적 실재란, 간단히 말하면 무엇에 의하여 만들어지지 않고 영원한 실재성을 갖는,

 우리들에 의하여 그 존재성이 좌지우지되지 않는 존재를 말합니다.

 

붓다가 깨달음을 얻고 나서 자신이 깨달은 다르마는 자신이 지어낸 것이 아니라

다만 발견한 것이며 영원한 불변의 진리라고 설파하지요.

이런 면에서 부처가 깨달은 진리도 궁극적 실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객관적인 기준이 있다기 보다는, 스스로의 주장에 의거하는 주관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일관된 면은 있어야겠지요.

종교학자 요아킴 바흐는 미신의 예로서 가장 위험한 것으로 민족주의를 듭니다.

 

좀 의아해하시겠지만, 요아킴 바흐가 독일 나치를 피해서

미국으로 망명한 학자라는 것을 아시면 이해가 가실 것입니다.

 절대적이고 궁극적이지 않은 것을 절대화할 때

얼마나 인류에게 폐해를 가져오는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 나치의 민족주의이지요.

소극적으로 말한다면, 민족이란 것이 역사적으로 생성되고

사라지는 것이라는 것은 사실로서 우리가 관찰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부처가 발견한 진리라든가 하느님이라든가 우리가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볼 수 없기 때문이라도 그것이 생성되고 사라지는 존재라고 증명하기는 어렵지요.

나치즘 같은 이데올로기가 시한부 존재성을 갖는 반면에

기독교나 불교가 시대를 초월해서 사람들에게 신앙되는 이유도 이런 데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타 종교를 다 미신으로 보는 입장은 현대의 신학자들은 취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타 종교에 자기 종교에 버금가는 윤리성과 심오함이 있을 경우에

동등한 대화 상대자로 인정하고 상호 교류와 만남을 추진하는 것이 현대 종교들의 추세입니다.

가톨릭 교황도 불교나 힌두교에 구원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선포한 적이 있지요.

 한국에 가톨리계 대학교인 가톨릭 대학교와 서강대학교에 종교학과라는 학과가 있어서

타종교에 대한 개방적 연구를 장려하는 것도 이러한 취지와 부합하는 것입니다.

불교에서도 요즘 들어서 기독교와의 대화 관계 서적을 꾸준히 발간하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