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학의 교육 2/[인터넷성경교육]

제13과 창세기(5)(27-36장): "야곱"

好學 2011. 1. 29. 22:12

제13과 창세기(5)(27-36장): "야곱"


  우리는 지난 시간에 이삭에 대해서 생각했습니다. 그리스도와 같이 이삭도 하나님께서 보내시기로 약속한 자녀였으며 하나님의 정하신 때에 태어났습니다. 유대인들이 그리스도를 박해한 것처럼, 이삭도 육신의 자녀인 이스마엘로부터 박해를 받았습니다. 그리스도께서 갈보리 산에서 인류를 위해 구속제물이 되셨다가 부활하신 것처럼, 이삭도 모리아 산에서 제물로 드려졌다가 다시 돌려 받았습니다.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부활하신 후에 교회를 신부로 맞은 것처럼, 이삭도 모리아 산 사건 후에 아버지의 뜻을 따라 정결한 아내인 리브가를 신부로 맞이 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지난 주에 이어서 이삭의 뒤를 계승하여 구원 역사를 이루어 간 야곱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3. 야곱(25:-36:) (참고지도: 야곱의 생애)       

 
1) 선택과 은혜(25장)
  이삭은 40세에 결혼한 후 60세가 다 될 때까지 아이가 없었다. 이삭 역시 아브라함처럼 약속의 자녀를 얻기 위해서 오랜기간을 기다려야 했다. 이삭은 아무리 기다려도 약속이 이루어지지 않게 돠자, 하나님께 아이를 달라고 기도했다. 하나님은 그때서야 리브가가 임신할 수 있게 해주셨다. 하나님은 이런 과정을 통해서 그 아이를 주신 분이 하나님임을 가르쳐 주셨다. 리브가는 쌍둥이를 임신하였는데, 한 아이는 약속의 자녀였고, 다른 아이는 약속의 자녀가 아니었다. 그러므로 두 아이들은 (이삭과 이스마엘처럼) 어머니의 태 중에서부터 싸우기 시작했다. 이 다툼은 영적 자녀와 육신의 자녀의 다툼이었다. 리브가는 이 일로 근심이 되어 하나님께 기도했으며, 하나님은 아이들이 다투는 이유를 가르쳐 주셨다.
"두 국민이 네 태 중에 있으니, 형보다 동생이 더 강하고, 형이 동생을 섬기게 될 것이라"(25:23). 하나님은 리브가의 태 안에 있는 아이들은 자라서 번성하여 두 민족의 조상이 될 것이라고 하셨다. 그러나 하나님은 장자가 아닌 차자가 더 강한 민족이 될 것이며, 형이 동생을 섬기게 될 것이라고 가르쳐 주셨다. 하나님은 이를 통해 리브가에게 믿음의 약속을 계승할 아이가 형이 아닌 동생임을 가르쳐 주셨다. 바울은 이 사건이 하나님의 선택의 비밀을 가르쳐 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롬 9:10-16). 하나님은 그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한 민족을 다른 민족보다 더 사랑하기로 선택하셨다. 이는 우리의 구원이 우리의 행위가 아니라 은혜와 믿음으로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나님은 우리가 자랑치 못하도록 행위로 우리를 구원하지 않으신다(엡 2:8-9). 마침내 리브가는 이삭이 60세 때에 쌍둥이를 낳게되었다. 형은 털이 많이 나서 이름을 "에서" (털보)라고 지었는데, 그는 후에 붉은 팥죽으로 인해 "에돔"(붉다)이라는 별명을 갖게 되었다. 또한 아우는 "형에게 장자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형의 발꿈치를 잡고 따라나왔다. 이런 이유로 아우의 이름은 "야곱"(발꿈치를 잡는 사람-사기꾼, 책략가)이라고 붙여졌다. 이 이름은 그가 앞으로 어떤 삶을 살게 될 것인지를 잘 보여주는 이름이었다.

 2) 육적인 사람과 영적인 사람(25장, 26:34-35)
  야곱과 에서가 성장하게 되었을 때에 에서는 능숙한 사냥꾼이 되어 들을 돌아다니며 짐승을 사냥하여 가족들에게 양식을 공급했다. 이삭은 에서가 사냥한 고기를 좋아했기 때문에 에서를 사랑했다. 그러나 에서는 영적 축복에 대한 자각이 부족했으며, 영적 축복보다 세속적인 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야곱은 조용한 사람으로서 집에 머물면서 집안 일을 도왔는데, 리브가는 야곱을 사랑했다. 에서가 세상 일에 관심이 많았다면, 야곱은 영적인 축복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어느날 이러한 에서와 야곱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한 사건이 발생했다. 어느 날 야곱은 집에 머물면서 가족들이 먹을 죽을 쑤었다. 마침 그때에 형 에서가 사냥을 하고 허기진 채로 집에 돌아오게 되었다. 그때에 허기 진 에서는 야곱에게 붉은 것(팥죽-이로인해 그의 별명이 에돔이 되었다)을 달라고 요청했다. 야곱은 그 기회를 이용해서 형이 장자의명분을 내게 넘기면 팥죽을 주겠다고 했다. 에서는 당장 급한 허기를 채우는 일에 급급해서 장자의 명분을 야곱에게 넘겨버렸다. 에서는 구원의 역사를 계승하는 장자의 위치를, 팥죽 한 그릇보다 더 경히 여겼던 것이다(25:34). 이로 인해 히브리서 기자는 에서를 가리켜 "망령된 자"(profane )라고 불렀다(히 12:16). 여기에서 "망령된 자"라는 말은 "세속적인 자"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이러한 에서의 모습은 세상의 쾌락을 위해 영생의 길을 포기하는 육적인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야곱은 영적인 축복을 사모하였기 때문에 기회만 있으면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하였다. 그후 에서는 40세가 되었을 때에 헷족속-브에리와 엘론-의 딸 유딧과 바스맛을 아내를 맞아 가정을 이루었다. 에서는 하나님의 뜻을 세상에 나타내는 가정을 세울 생각에 관심이 없었다. 그러므로 그는 주변 사람들과 혼인을 맺고 그들과 하나가 되기를 원했다. 그는 영적인 일보다 세상을 더 사랑했으며, 이 일로 인해 이삭과 리브가는 크게 근심을 하게 되었다(26:34-35). 에서는 세상적으로는 부유했지만, 하나님에 대해서는 가난한 사람이었다. 이와 같이 에서는 이스마엘을 따랐고 야곱은 아버지 이삭을 좆았다.
 
 
3) 축복 쟁탈전!(27장)
  이삭이 나이가 많아서 육신이 쇠약해지면서 영적인 분별력도 약해지기 시작했다. 그는 137세 때에 하나님의 뜻을 묻지도 않고 성급하게 에서에게 축복을 하려고 했다. 이삭은 몰래 에서를 불러서 짐승을 잡아 음식을 준비해서 가지고 오라고 지시했다. 이삭은 그 음식을 먹고 에서를 축복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삭은 분명히 에서의 삶을 보면서 그가 영적 축복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육적인 정 때문에 이 점에 고의로 눈감아 버렸다. 그는 자녀의 미래를 위해서 하나님께 묻지않고 자기 뜻대로 에서를 축복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러한 에서의 뜻은 하나님의 뜻과는 달랐기에 그의 계획은 성사될 수가 없었다. 이러한 이삭의 계획은 리브가의 귀에 들어가고 말았다. 이삭을 사랑했던 리브가는 이러한 이삭의 계획에 찬성할 수 없었다. 아마도 그녀는 형이 동생보다 강할 것이라고 가르쳐 주신 하나님의 예언을 기억했을 지도 모른다. 만일 그랬다면 그녀는 마땅히 남편 이삭에게 가서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해주셨던 예언을 상기시켜 주었어야 했다. 그리고 남편에게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누가 영적인 축복을 계승할 사람인지 확인해 보도독 권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눈이 어두운 이삭을 속여서 사기로 야곱이 축복을 받게 만들려고 했다. 이로 인해 이삭은 결국 리브가가 위장시킨 야곱을 에서로 알고 다음과 같이 축복하고 말았다. 

  
"내 아들의 향취는 여호와의 복 주신 밭의 향취로다. 하나님은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짐이며,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로 네게 주시기를 원하노라. 만민이 너를 섬기고 열국이 네게 굴복하리니, 네가 형제들의 주가 되고, 네 어미의 아들들이 네게 굴복하며 네게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고 네게 축복하는 자는 축복 받기를 원하노라"(27:27-29)   

  이러한 이삭의 축복에는 물질의 축복과, 리더십, 그리고 영적축복이 모두 포함되어 있었다. 그 후에 에서는 사냥터에서 짐승을 잡아가지고 돌아왔다. 그리고 그 짐승으로 음식을 만들어 아버지 이삭에게 가져갔다. 그때에 이삭은 동생 야곱이 자기를 속이고 대신 축복을 받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삭은 그때서야 하나님께서 자기의 뜻이 성사되지 못하게 하신 것을 알게 되었다. 이삭은 이 사실을 알고 크게 두려워 떨게 되었다(27:33). 그리고 에서에게 자신이 먼저 축복을 한 야곱이 축복을 받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에서는 이 말을 듣고 울면서 아버지에게 자기에게도 축복해 달라고 요구했다(히 12:17). 그러나 이삭은 에서가 영적 축복을 감당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에 울며 요청하는 에서를 축복할 수 없었다. 그러므로 그는 에서를 위해 다음과 같이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너의 주소는 땅의 기름짐에서 뜨고 내리는 하늘 이슬에서 뜰 것이며, 너는 칼을 믿고 생활하겠고, 네 아우를 섬길 것이며 네가 매임을 벗을 때에는 그 멍에를 네목에서 떨쳐 버리리라" (27:39-40)

  이러한 이삭의 기도는 에서가 물질적, 영적 축복에서 제외되어 무력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에서는 이러한 굴레를 그가 죽은 후에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거룩한 구원 역사를 계승하는 자녀를 결정하는 문제는 기도하면서 성령 안에서 신중하게 처리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이삭과 리브가는 이렇게 거룩한 일을 속임과 사기로 처리하려고 했다. 이 일로 인해 야곱과 리브가는 크나 큰 대가를 치르어야만 했다. 리브가는 이 일로 인해 야곱을 피난시키고 다시는 그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이삭과 리브가는 이미 영적인 가족을 인도해 나가기에 힘이 다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영적인 가족의 주도권은 서서히 다음 세대로 넘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이 주도권이 야곱에게 인계되었다는 것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동생에게 축복을 사기 당한 에서는 야곱을 미워하여 그를 죽이려고 기회만 노리고 있었다. 그는 아버지가 나이 많아서 세상을 떠날 때가 되었기 때문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야곱을 제거하려고 계획하고 있었다. 이를 눈치챈 리브가는 야곱에게 에서의 노가 풀릴 때까지 외가에 피신해 있으라고 권고했다. 리브가는 곧 야곱을 데려오려고 했지만, 야곱이 다시 돌아오기까지는 20여년이 걸렸다. 리브가는 이삭에게 가서 에서가 헷족속의 여인을 아내로 삼았기 때문에, 야곱은 하란에 보내어 신부감을 구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삭 역시 에서의 아내로 인해 근심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요청을 받아들여 야곱을 하란으로 보내는 일에 동의했다.   

 
4) 루스에서 벧엘로: 잃은 영혼을 구원하는 천국의 문(28장)
  이삭은 야곱을 불러 밧단 아람에 있는 외삼촌의 집에 가서 그 딸 중에서 아내를 취하라고 부탁했다. 이삭은 야곱을 보내면서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너에게 복을 주어, 너를 번성케 하시고, 너로 하여금 여러족속을 이루게 하시며,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복을 야곱과 너의 후손에게 주시기를 원하노라"(28:3-4)고 축복했다. 이미 이삭은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복이 야곱과 그 후손을 통해서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었다. 에서는 아버지가 동생에게 축복하고 그를 아내를 구하기 위해 어머니 고향으로 보내는 것을 보고, 자기도 친척 중에서 아내를 맞아들였다. 이때에 그가 아내로 취한 여인은 아브라함의 아들 이스마엘의 딸 마할랏이었다. 이렇게 해서 에서는 육신의 자녀인 이스마엘과 하나가 되어 그를 뒤쫓기 시작했다.

  야곱은 이삭의 축복을 받고 형을 피해 브엘세바를 떠나 밧단아람을 향해 길을 떠나게 되었다. 이삭이 집을 떠날 때에 그의 나이는 이미 77세나 되었을 때였다. 그는 브엘세바에서 출발하여 3일만에 112.6km 떨어진 벧엘에 도착했다. 그는 그 곳에서 밤이 되어 돌을 베개로 삼고 잠을 자게 되었다. 그때에 그는 꿈에 끝이 하늘에 닿은 사닥다리가 땅 위에 서 있고, 하나님의 사자가 그 사닥다리를 통해 오르락 내리락하는 것을 보았다. 여기에서 사다리는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하나님은 잃어 버린 영혼인 야곱을 구원하기 위해 구원의 길을 열어놓으셨다. 하나님은 야곱과 같이 죄를 짓고 추방되어 방황하는 사람들을 위해 구원의 길, 즉 예수 그리스도를 준비하셨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그리스도를 통해 다시 천국으로 갈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 나오는 천사들은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 성도들을 보호하는 천상의 존재들을 의미한다. 벧엘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인류를 구원하는 교회의 상징이었다. 하나님은 방황하며 황야에서 지내는 인간을 위해 천국 문을 예비하셨던 것이다. 구약의 야곱은 교활한 사기꾼으로 주님을 만났지만, 신약의 나다나엘은 정직한 이스라엘인으로 그리스도께 나아왔다(요 1:43-51). 이때에 야곱은 사다리 위에 서서 말씀하시는 여호와의 음성을 들었다.
 
"나는 아브라함 이삭의 하나님이라. 내가 너 누운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줄 것이며, 네 자손이 땅의 티끌같이 되어 땅의 동서남북에 편만 하리라. 땅의 모든 백성이 네 자손을 인해 복을 받을 것이며,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를 가든지 너를 지킬 것이며, 너를 다시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28:13-15)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땅과, 자손의 번성, 복의 근원이 될 것, 그리고 자신이 야곱과 동행할 것을 약속해 주셨다. 야곱은 비록 죄를 짓고 도주하는 입장에 있었지만, 하나님은 그가 돌아올 때까지 그와 함께 있어 그를 지켜주실 것을 약속해 주셨다. 야곱은 교활했지만 하나님의 신실함으로 인해 약속이 이루어질 것이다. 야곱은 잠에서 깨어난 후에 그 곳이 하나님께서 계신 곳임을 알게 되었다. 그러므로 그는 돌 기둥을 제단으로 삼고 그 곳에 기름을 부어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다. 그리고 그는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면, 하나님을 자기 하나님으로 섬기고, 그 단을 하나님의 전으로 삼을 것이며, 또한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겠다고 서원했다. 그리고 야곱은 그 곳 이름을 "루스"에서
"벧엘"(하나님의 집)이라고 바꾸어 불렀다(28:16-22).

 
5) 사기꾼을 통해 사기꾼을 연단하심(29-31장)
  야곱은
밧단 아람(하란)에 무사히 도착한 후에 그 곳에서 한 달을 머물게 되었다. 하나님은 이 곳에서 야곱이 저지른 교활한 일에 대한 댓가를 받게 하셨다. 하나님은 형을 섬기지 않은 야곱을 종으로 만드셨으며, 형을 속인 야곱을 속게 만드셨고, 가정을 분열시킨 그의 가정이 분열되게 만드셨다. 야곱은 라헬을 사랑하여 그녀를 위해 삼촌의 양을 치면서 7년간을 종으로 봉사했다. 그러나 야곱은 라헬을 사랑했기에 7년을 수일처럼 지낼 수 있었다. 그러나 약속된 기한이 되었을 때에 라반은 언니인 레아가 혼기를 놓치지 않게 하기위해 라헬 대신 야곱과 동침하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야곱은 라헬을 얻기 위해 7년을 종으로 더 봉사해야만 했다. 이로 인해 야곱은 라헬과 레아를 위해 14년을 봉사하며 종처럼 지냈다.

  야곱은 라반의 속임수로 얻게된 라헬을 사랑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레아는 심각한 마음의 고통을 경험하게 되었다. 하나님은 야곱이 라헬만 사랑하는 것을 보시고 레아를 위해 4명의 아들을 낳게 해주셨다. 첫 아들은 르우벤(보라! 아들이라 !)이었는데, 이는 그녀가 아들을 낳았고 남편의 마음이 돌아설 것으로 생각하고 지은 이름이었다. 둘째 아들은 시므온(들으심)이었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그녀의 기도를 들어주셨다고 생각하고 지은 이름이었다. 셋째 아들은 레위(연합함)인데 이제는 남편이 자기와 연합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지은 이름이었다. 그리고 넷째 아들은 유다(찬송)였는데, 이는 그녀가 더 이상 남편의 사랑을 구하지 않고 여호와를 찬송했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었다. 

  레아가 아들을 낳는 것을 본 라헬은 사라가 했던 실수를 반복했다. 그녀는 사라가 하갈을 아브라함에게 첩으로 주었듯이, 자기 여종 빌하를 야곱에게 첩으로 주었다. 그녀는 인내로 하나님의 주시는 자녀를 기다리지 못했다. 그 후 야곱은 빌하를 통해 (재판관)과 납달리(나의 씨름)를 낳게되었다. 단은 억울함을 풀어주셨는 의미에서 지은 이름이었고, 납달리는 형과 경쟁해서 이겼다는 뜻으로 지은 이름이었다. 라헬이 여종 빌하를 첩으로 주어 아들을 낳은 것은 본 레아 역시 라헬의 뒤를 좆았다. 레아는 자기 여종 실바를 야곱에게 첩으로 주었으며, 그녀를 통해 (복된)과 아셀(행복한)을 낳았다. 갓은 아들을 낳고 자신이 복되다는 뜻에서 지은 이름이었고, 아셀은 자신이 행복하다는 뜻에서 지은 이름이었다. 그 후에 레아는 다시 야곱을 통해 잇사갈(그가 보상할 것이라)과 스불론(거주지)을 낳았다. 잇사갈은 여종 실바를 야곱에게 준 보상으로 얻었다고 지은 이름이었고, 잇사갈은 여섯 아들을 낳았으므로 남편이 나와 함께 거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지은 이름이었다. 그 후에 레아 "디나"라는 딸을 낳았다.

  이때가 되자 라헬은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었다. 하나님은 자신의 미모와 남편의 사랑을 믿고 교만한 라헬을 이렇게 해서 무릎을 꿇게 만드셨다. 그리고 그녀가 낮아졌을 그때에 그녀에게 "요셉"(그가 더할 것이다)을 낳게 해주셨다. 라헬은 요셉을 낳은 후에 하나님께서 아들을 더해 주시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그의 이름을 지었다. 이와 같이 야곱은 그의 가정을 평안하게 인도하지 못했다. 그의 가정은 자신이 행한 것처럼 속임과 시기와 다툼의 장소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가정에 임하셔서 교만한 자를 낮추시고, 멸시 받는 자를 높여주셨다. 야곱은 동생 라헬만을 사랑했지만, 하나님은 레아에게 유다를 주셨으며 그를 통해 메시아가 세상에 올 수 있게 해주셨다. 

 
6) 귀향하는 야곱(31장)
  야곱은 요셉을 낳은 후에 라반에게 고향으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요청하였다. 그러나 라반은 유능한 일꾼을 잃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는 야곱에게 품삯을 정하여 일한 대가를 주기로 약속했다. 그 후에 라반은 여러 번 품삯을 바꾸며 야곱을 속였다. 그러나 하나님은 야곱에게 지혜를 주셔서 일한 만큼 대가를 받을 수 있게 해주셨다. 야곱이 크게 부해지게 되자 라반의 아들들은 야곱을 좋지 않게 생각했고, 이로 인해 야곱에 대한 라반의 태도도 좋지 않게 되었다. 바로 그때에 여호와께서 야곱에게 다시 나타나셨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31:3) 야곱은 하나님의 지시를 듣고 라헬과 레아와 의논한 후에 라반이 양털을 깍으로간 사이에 가족을 데리고 집을 떠났다. 이때에 라헬은 가족의 신으로 섬기던 드라빔을 훔쳐가지고 떠났다. 이 드라빔은 가족의 수호신으로 이것을 가진 자가 가족의 축복을 계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곱은 형의 축복을 빼앗고 하란으로 온 반면, 라헬은 가족의 신을 훔쳐 가나안으로 달아났다. 야곱이 떠난 지 3일만에 라반은 야곱이 집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리고 급히 그를 추격했으며, 7일만에 길르앗 산에서 야곱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그러나 야곱을 보호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께서 꿈에 라반에게 나타나셔서 야곱을 건드리지 못하게 하셨다. 라반은 잃어 버린 드라빔을 찾기 위해 야곱의 가족을 수색했지만 드라빔을 찾는 일에 실패했다. 그리고 나서 야곱은 그 동안 라반이 자기에게 행한 악한 일에 대해 항의하였다. 그리고 이 곳에서 야곱과 라반은 증거의 돌을 쌓아놓고 상호 불가침조약을 맺었다. 이제 야곱은 20년 전에 약속한 대로 벧엘로 돌아가서 하나님께 서원한 일을 이행할 때가 되었다.      

 7) 야곱에서 이스라엘로!: 중생(32장)
  야곱은 길을 진행하다가 하나님의 사자들을 만나게 되었다. 이 천사들은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보여주는 증거였다. 이로 인해 야곱은 그 곳 이름을
마하나임(두 진영)이라고 불렀다. 여기서 말하는 두 진영은 야곱의 장막과 천사들의 진을 말한다. 야곱은 먼저 형 에서에게 사자들을 보내어 자신의 귀환 소식을 알렸다. 에서로부터 돌아온 사자들은 에서가 400명을 거느리고 그 곳으로 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들은 야곱은 형을 두려워하며 모든 가축과 가족을 앞서 보내고 얍복강가에 홀로 남아 있었다. 야곱은 앞에서 천사들을 본 후에 하나님께서 자신을 보호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군대가 자신을 보호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에서의 군사들을 두려워 했다. 그러므로 그는 에서의 손에서 비피하기 위해서 인간의 꾀와 술수를 사용했다. 야곱은 하나님께서 하란에서 라반의 손에서 그를 보호해 주신 일을 기억하지 못했다. 야곱은 형을 두려워하여 밤새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하나님께서 내게 돌아가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므로 나를 형의 손에서 건져주십시오! 주께서는 저의 자손이 바다의 모래와 같이 되겠다고 제게 말씀해 주셨나이다."(32:9-12)

  
그는 가족을 보낸 후에 밤새 얍복 강가에서 기도하다가 천사와 씨름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씨름은 야곱이 자기의 힘과 의를 포기하게 만드는 영적 씨름이었다. 그 동안 야곱은 작의 힘과 꾀로 축복을 쟁취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이제 그는 자기를 포기하고 하나님의 의를 붙잡아야 하는 자리에 서게 된 것이다. 천사가 야곱의 환도뼈를 친 것은 야곱이 자기의 힘을 포기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야곱이 자기를 포기하고 하나님께 매달려 축복을 구했을 때에 비로소 하나님은 그를 축복해 주셨다. 천사는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야곱은 자신이 "야곱", 즉 사기꾼이요 교활한 책략가라고 대답했다. 그는 하나님을 만난 후에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비로소 알게 되었다. 이때에 천사는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 하나님께서 다스린다)이라고 고쳐 부르게 했다. 야곱이 자기를 포기하고 하나님의 의를 구했을 때, 그는 사기꾼에서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될 수 있었다. 야곱의 얍복강 사건은 성령을 통해 사람들을 새 사람으로 거듭나게 하시는 중생사역을 상징한다. 또한 이 사건은 옛 사람이 죽고 새 사람으로 태어나는 세례와도 비교할 수 있다. 성령은 사람들의 죄를 깨닫게하며, 그들로 하여금 옛 사람을 포기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사람으로 거듭나게 만드신다. 다리를 절며 걷는 야곱의 모습은 그의 자기를 포기하고 하나님의 힘으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이때에 떠오르는 햇빛은 야곱에게 영적 어둠의 시기가 끝이나고, 찬란한 빛이 비취는 시대가 왔음을 보여준다. 야곱은 그 곳에서 하나님의 얼굴을 보게 되었고, 이로 인해 그 곳 이름을 "브니엘"(하나님의 얼굴)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절룩거리며 형 에서를 만나기 위해 나아갔다(32장).

 8) 벧엘로 가지 않는 야곱: 세겜에서 위기를 맞음(33장-34장)
   야곱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인해 형 에서와 무사히 화해할 수 있었다. 야곱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로 했을 때에 형과의 관계도 온전케 할 수 있었다. 에서는 자신이 인도자가 되어 야곱의 귀향 길을 안내하겠다고 자청했다. 그러나 야곱은 이를 정중하게 거절했으며, 형 에서는 세일산으로 돌아갔다. 이제 야곱은 20년 전의 서약을 따라 벧엘로 갈 때가 되었다. 그러나 그는 20년 전의 서원을 잊어 버리고 있었다. 그는 벧엘 대신 짐승을 치기 좋은
숙곳으로 갔으며, 그 곳에 짐승들을 위해 막사를 지었다. 그리고 그는 다시 세겜으로 가서 밭을 산 후에 그 곳에 장막으로 치고 살 게 되었다. 야곱은 그 곳에서 제단을 쌓았으며, 그 이름을 "엘엘로헤이스라엘"(하나님 전능하신 하나님)이라고 불렀다(33장). 그러나 야곱이 머물던 세겜 땅은 롯이 머물던 소돔과 같이 성적으로 문란한 도시였다. 그러므로 야곱의 딸 디나는 그 성을 구경하러 나갔다가 추장의 아들에게 강간을 당하고 말았다. 야곱이 벧엘로 가지 않고 세겜으로 간 이유로 인해 그는 이러한 봉변을 당하게 되었다. 하나님은 야곱으로 하여금 어쩔 수 없이 그 성을 떠나 벧엘로 돌아가도록 만드셨다 . 시므온과 레위는 누이 동생을 강간한 일을 복수하기 위해서 계략을 써서 세겜성의 남자들을 모두 죽여 버렸다. 그리고 이로 인해 야곱은 세겜 사람들의 보복에 대해 심히 두려워하게 되었다(34장). 성도들이 있어야 할 곳에 머물지 않게 되면, 이와 같이 이름 모를 재난과 위협을 당할 수 있는 것이다.  

 
9) 엘벧엘(35장)
  바로 이때에 하나님께서 다시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다음과 같이 지시하셨다.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단을 쌓으라!"(35:1) 하나님은 서원을 잊고 있었던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20년 전의 일을 기억나게 해주셨다. 그리고 야곱이 20년 전에 했던 서원대로 벧엘로 올라가서 제단을 쌓도록 지시하셨다. 하나님은 성도들이 자기의 의무를 잊고 있을 때에 이와 같이 여러 가지 환경과 계시를 통해 그 일을 기억나게 해주신다. 야곱은 이 지시를 따라 하란에서 가져온 모든 우상을 묻어 버리도록 지시했다. 그는 이렇게 자신을 우상으로부터 정결케 한 후에 가족을 이끌고 벧엘로 올라갔다. 이때에 하나님은 벧엘에서 야곱에게 다시 나타나셔서 축복을 확인해 주셨다. "네 이름을 이스라엘이라 하라!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생육하고 번성하라, 많은 백성과 왕이 네 허리에서 나오리라. 아브라함 이삭에게 약속한 땅을 너와 네 후손에게 주리라."(35:9-14) 하나님은 이 말씀을 마치시고 하늘로 올라가셨다. 그리고 야곱은 하나님을 만난 그 곳에 두 번째로 돌기둥을 세우고 전제물을 붓고, 기름을 부은 후에, 그 곳 이름을 "엘벧엘"(벧엘의 하나님) 이라고 불렀다. 이렇게 해서 야곱은 20년 전에 자신이 했던 서원을 지킬 수 있게 되었다. 하나님은 20년 전에 벧엘에 나타나서 약속하신대로 야곱을 신실하게 보호해 주셨고, 그가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셨다. 그러므로 이제 남은 일은 야곱이 자기의 서원을 이행하는 일이었다. 벧엘은 하나님을 떠난 죄인을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구원하시는 교회를 싱징한다. 하나님은 이 곳에서 잃은 자를 다시 찾아 자기 백성을 삼으신다. 그리고 하나님을 떠나 방황하는 사람들을 이 곳으로 불러 새 힘을 얻게 하신다. 그러므로 벧엘을 찾는 성도들은 나다나엘과 같이 그리스도 위에 천사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며 성도들을 섬기며 돕는 일을 보게 될 것이다.  

 
10) 부모를 장사함(35장)
  야곱의 아내 라헬은 에브랏 곧
베들레헴에서 베냐민(오른손의 아들)을 낳고 죽게 되었다. 그리고 야곱은 그 곳에 사랑하는 아내 라헬을 장사하였다. 그 후에 야곱은 다시 기럇아르바(헤브론)로 가서 20여년 만에 그리워하던 아버지 이삭을 만나게 되었다. 아버지 이삭이 기도한 대로 비록 세월이 많이 지나기는 했지만, 야곱은 고향에서 아내와 가족을 얻고 다시 아바지 이삭의 품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 후에 이삭은 1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리고 이삭이 죽게되자 야곱과 에서가 한 마음이 되어 아버지 이삭을 장사하였다(35장).

 
11) 에서의 족보(36장)
  
창 36장은 에서의 족보가 기록되어 있다. 하나님은 모태에서 리브가에게 예고하신 대로 에서로 하여금 큰 민족, 즉 에돔 족속의 조상이 되게 하셨다. 그러나 에돔 족속은 이삭의 에고대로 칼을 믿고 사는 사람들이 되었으며, 영적 축복과는 거리가 먼 민족이 되었다. 그리고 그 후에 에돔 족속은 이스라엘과 적대적인 국가로 남게 되었다. 하나님은 모태에서부터 야곱과 에사가 다투게 될 것을 보여주셨다. 그리고 형과 아우가 모두 민족을 이룰 것이며, 형이 아우를 섬기게 될 것이라고 하셨다. 하나님은 모태에서부터 야곱을 에서보다 더 사랑하셨으며, 하나는 영적 이스라엘이 되게 하시고, 하나는 세속적인 국가의 백성이 되게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