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文學/[世界文學感想]

안톤 체호프 - 벚꽃 동산(Vishnydvy Sad:1904)1.

好學 2010. 11. 13. 13:12

 

 

      
    
     안톤 체호프 -  벚꽃 동산(Vishnydvy Sad:1904)1.   
    해설

     

    러시아의 문호 안톤 체호프(Anton Pavlovich Chekhov)가 사망하기 1년 전에 탈고한 4막으로 구성된 희곡이다. 극작가 체호프로서는 마지막 작품인 만큼 심오한 인생 관조의 눈 날카로운 현실 분석과 천재적인 두뇌로 특징 되는 극작 수법 마디마디의 배역을 표현하는 묘사의 기도 등 그의 예술을 구성하는 온갖 요소가 원숙함의 극치를 이루고 있는 작품이다 작가는 만년에 이르러 모스크바 예술좌의 여배우 크닛벨과 결혼함으로써 관계가 깊어지게 된 모스크바 예술좌 배우들의 간청에 의하여 병 중에도 2년에 걸쳐 이 작품을 완성했다. 초연은 1905년 1월 17일 작가의 명명일을 택하여 모스크바 예술좌에서 열었다. 주연은 그의 아내이며 예술좌인 배우인 올가 크닛벨이었다. 그 무대에서 작가는 축사를 받았다. 이날은 막간에 화려한 축제를 열어 병을 앓는 체호프는 권고에 못 이겨 자리에 참석했는데 그대로 비장한 장면이었다고 한다. 성대한 식장 여러 축사와 연설 그 사이에 할쑥한 체호프가 그림자처럼 서 있는 것을 보고 "앉으시오. 앉으시오... 안톤 파블로비치를 앉게 하시오!" 하는 사람들의 부르짖음. 모든 사람의 머리에 불길한 예감이 스치는 것이었다. 과연 체호프는 그로부터 반 년이 지난 7월 독일에서 세상을 떠났으며 이 성대한 축제는 사실상 체호프의 세상에 대한 고별식이 되었다. "벚꽃 동산"은 그 집필에서 완성까지 전례없이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그것을 상연하는 데도 무대 감독 및 배우들과의 사이에 맹렬한 의견 충돌이 있었다. 병든 몸으로 마음이 약해져 있던 작가는 이러한 충돌을 견디어 낼 수가 없어서 희곡을 극장에 내 줄 때에는 3천 루블에 사가서 맘대로 해 달라고까지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분규에도 상연은 눈부신 성공을 거두었으며 그 후 10년 동안 처음 작가가 요구한 3천 루블의 10배인 3만 루블 이상을 작가 측에 가져 왔다고 한다 작품은 어떤 고장 제일의 명소라고 하는 벚꽃 동산을 배경으로 19세기 말엽 농노해방에 따르는 귀족 계급이 대두되기 시작한 시대의 움직임을 평범한 일상 생활을 매개로 뚜렷이 부각해 놓은 것이다. 벚나무로 유명한 주택지는 소유자인 미망인 라네프스카야의 인정 많고 돈을 아낄 줄 모르는 성격 때문에 몇 겹으로 저당 잡혀 있었다. 집안 사람들은 귀족주의의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호사스러운 생활을 계속하여 땅은 이전의 농노였던 자본가 로파힌의 손으로 넘어가게 되어 벚나무는 도끼에 찍혀 넘어진다. 극의 형식은 이른바 정극 또는 기분극이라고 불리우는 그의 독창적인 수법을 쓰고 있다. 아무렇지 않은 평범한 세상 이야기 단편적인 철학적 추상론 내용 없는 익살 거의 무의미해 보이는 감탄사만으로 극이 진행되어 충격적이고 결정적인 효과는 될 수 있는 대로 피해 모호한 분위기에서 생활의 실상이 상징적으로 떠오르게 하고 있다. 이것은 사실주의의 예술이며 훌륭한 음악의 기능을 지니는 상징극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