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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머리를 자르고 오라고 했다. 엄마 아빠가 바쁘다는 것을 안 아이는 거울을 놓고 스스로 자르기 시작했다.
근데 머리를 자르다가 보니 이상하게 돼버렸다. 옆머리는 긴데 가운데 머리를 빡빡 깎아버렸다. 머털도사가 따로 없었다. 자기가 보아도 끔찍했던지 까만 크레파스를 머리에 칠하고 모자를 뒤집어 쓰고 구석에 시무룩하게 앉아 있는 모습을 밤늦게야 발견했다. 모자를 벗겨보니 그 모양이었다.
그 머리가 나는 데 6개월이 걸렸다.
20년이나 지난 지금 물어 보니 자기가 앙드레 김 머리의 원조란다. 전문가에게 갔더라면 한두 번이면 똑바르게 잘라주었을 것이다. 그 누가 만져도 더욱 망가질 뿐이다. 사람을 만드신 하나님만이 고칠 수 있다. (사 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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