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漢字文學/[고사성어]故事成語

[살롱]바이칼 기원설

好學 2010. 9. 25. 22:16

 

[살롱]바이칼 기원설

 

 

 

한민족의 기원이 러시아의 바이칼 호수에서 시작되었다는 설이 있다. 의사·언어학자 등 40여 명으로 구성된 ‘바이칼포럼’이 주장한다. 이들은 몇 가지 근거를 제시한다. 포럼의 멤버인 이홍규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바이칼호 주변에 거주하는 브리야트 족의 DNA가 한민족과 일치한다. 또 브리야트 족은 아이들의 이름을 부를 때 본명을 부르지 않고 ‘개똥이’ ‘쇠똥이’ 등으로 부르는 관습이 있다. 아이들의 명(命)을 길게 하기 위한 의도라고 한다.

브리야트 족의 시조신화(始祖神話)도 우리와 흡사하다. 하늘에서 하얀 백조가 바이칼 호수에 내려와서 하얀 옷을 입은 여인으로 변한다. 이 여인이 호수에서 목욕을 하고 있을 때 옆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던 나무꾼이 옷을 감춘다. 결국 둘이 살면서 자식들을 낳았고, 이 자식들이 후에 브리야트 족이 되었다고 한다. 나중에 여인은 백조로 변해서 하늘로 다시 올라간다는 줄거리이다. 그래서 브리야트 족은 흰색과 흰옷을 특별히 숭상한다. 우리나라 나무꾼과 선녀 이야기와 흡사한 구조이고, 한민족의 흰옷 숭배와도 맥락을 같이한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부분은 브리야트 샤먼들의 동·서·남·북에 대한 사방관념(四方觀念)이 우리와 같다는 점이다. 지관(地官)들이 사용하는 나침반(佩鐵)을 보면 북쪽은 등 뒤에 있고, 남쪽은 앞을 향해 있는 구조이다. 이러한 배치가 의미하는 바는 북쪽에서 출발하여 남쪽을 향해 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동쪽은 좌(左)청룡에 배치되고, 서쪽은 우(右)백호에 배치된다. 북쪽을 등지고 남쪽을 향해 있으면 왼쪽이 동쪽이 되고, 오른쪽이 서쪽이 되는 것이다. 이는 서양에서 발견할 수 없는 방향 감각으로 풍수사상의 독특한 사방관념이다. 흥미롭게도 이 풍수의 사방관념이 브리야트 무당들의 사방관념과 일치한다는 것이다(양민종의‘샤먼이야기’).

바이칼 호수 내에 있는 알혼 섬은 동북아시아 모든 샤먼들의 발상지라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풍수의 사방관념은 샤먼들이 북쪽의 바이칼에서 출발하여 따뜻한 남쪽으로 점점 내려왔음을 암시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풍수에서 북쪽을 수(水)라고 규정하는 이유도 바이칼과 관련 있다. 바이칼은 크기가 커서 호수라기보다는 북해(北海)에 가깝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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