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지혜묵상]신앙지혜

나병 옮겨지길 바랐던 손목사

好學 2010. 9. 21. 14:43

 

나병 옮겨지길 바랐던 손목사

 

 

 

 

손양원 목사가 여수 애양원에 부임해 사역을 시작했을 때의 일입니다.

손목사는 나환자들의 피고름나는 손을 거침없이 부여잡고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환부에 직접 입을 대어 피고름을 빨아내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고 합니다.

환자들이 오히려 놀라고 당황해 펄쩍 뛰며 뒤로 물러서기도 했습니다.

‘저 젊은 사람이 무엇 때문에 애양원에 와서 우리에게 이토록 친절을 베푸는 것일까’하고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사람들은 손목사의 진심을 알게 됐고 끊을 수 없는 사랑의 관계가 됐습니다.

그래도 목사의 손길을 거부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혹시라도 병을 옮기게 될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한번은 손목사가 나병에 걸렸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그때 손목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차라리 내가 나병에 걸린다면 오죽 좋겠나.

그리되면 가까이 오지 말라고 뒷걸음질치는 환자도 없을 것 아닌가. 언제라도 그들과 함께 웃고 떠들며 놀 수 있지 않겠는가”

성육신하신 그리스도의 사랑이 무엇인지 되새기게 하는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김의환 목사<성복중앙교회>

'好學의 智慧묵상 > [지혜묵상]신앙지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린이에게 성경암송을   (0) 2010.09.23
예수님의 발자취   (0) 2010.09.21
3가지 황금 문  (0) 2010.09.19
상속자   (0) 2010.09.19
그분을 사랑합니다   (0) 2010.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