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漢字文學/[동양명언]

제132주 동양명언

好學 2010. 8. 31. 21:04

 

제132주 동양명언 : 수시처중의 가치를 되새겨 보는 계기를 마련합니다.

 


◈ [금주 명언] - 君君臣臣父父子子이니라.

◆ [독음] - 군군신신부부자자.
◆ [한자] - 임금 군/ 신하 신/ 아비 부/ 아들 자

▶ [출전] - 『論語(논어)』〈顔淵篇(안연편)〉

◈ [해석] -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답고, 아비는 아비답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

▶ [어구풀이]
☞ 君君臣臣父父子子(군군신신부부자자) : 임금은 임금 노릇하며, 신하는 신하노릇하며, 아비는 아비노릇하며, 자식은 자식노릇해야 한다는 뜻으로, 공자(孔子)가 제(齊)나라에 들어갔을 때 제나라의 제후인 경공(景公)이 공자에게 정치에 대해서 질문하자, 이에 대한 답변으로 대답한 말입니다. 의미는 정치라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위치에 맞는 실질을 갖는 것이라는 설명이었던 것입니다.


[해설] -

우리는 흔히들 자신이 처하고 있는 위치, 곧 환경이나 직업, 나이 등에 대해서 그에 걸 맞는 사고와 처신을 하려고 하고, 심지어는 외적으로 강요받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생은 학생답게 생활하고 행동해야 하며, 성인은 성인답게 행동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전형성(典型性)을 설정하고 그러한 전형에 맞는 행실을 요구하고 실천하는 모습들은 바로 사회 규범과 질서를 공고하게 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음은 수긍할 수 있습니다.

금주의 명언에서 제시하고 있는 공자(孔子)의 정명론(正名論) 사상 역시 그러한 사회 질서 체계의 복원 및 확립을 꾀하려는 생각이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지위와 처지에 맞는 전형성을 올바로 세우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 행동에서 단순한 개인적 수양이 단계를 넘어 사회 질서가 확고하게 확립된다는 논리인 것입니다. 개인의 사욕을 극복하고 사회의 공공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극기복례(克己復禮)의 가치가 완성되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는 효과가 바로 정명론(正名論)의 가치인 것입니다. 자신의 명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면서 타인의 명분을 침범하지 않는 규격화된 질서의 확립은 우리의 현대 사회에서도 시사하는 점이 분명 많을 것입니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사회 공동체의 회복 등의 긍정적 효과가 산재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정명(正名)의 가치를 제대로 확인하고 올바로 실천할 수 있기 위해서는 반드시 먼저 인식해야 할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수시처중(隨時處中)의 원칙입니다. 앞서 예를 든 학생은 학생다워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과연 학생다운의 기준이나 방향은 누가 만들고 누구에 의해 인정되어야 하는 것이냐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 충돌과 견해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보수적인 틀 속에서 학생이라면 속박과 지시 일변을 일방적으로 수용하라고 하는 과거 지향의 전형이 있는 반면에 그와는 정 반대의 무한자유주의를 주장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결국 고정불변의 맹목적 틀이 정명(正名)의 가치는 절대 아닙니다.

객관성을 보장하면서 조화와 화합의 가치를 회복하는 길을 추구하는 것을 隨時處中의 가치로 보고자 합니다. 편협된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고 포용과 아량의 가치를 바탕으로 한 사회 질서의 회복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추구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성 역시 조화와 화합이 바탕이 되어야 함은 자명할 것입니다.

물론 개인의 참된 자기 수양의 노력이 선행되어야 함도 당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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