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漢字文學/[생활한자]

[한자 이야기]<899>

好學 2010. 6. 21. 20:14

 

 

[한자 이야기]<899>

 

 

子路行하여 以告한대 夫子憮然曰,…

 




앞에서 이어진다.

공자는 蔡(채) 葉(섭) 楚(초) 부근을 여행하다가 은둔자인 長沮(장저)와 桀溺(걸닉)을 보고 子路를 시켜 나루를 묻게 했다.

장저는 공자 자신이 나루를 알고 있으리라고 하면서 가르쳐주지 않았다. 걸닉은 온 천하가 물이 콸콸 흐르듯 혼란하거늘 누구와 함께 변역시킬 수 있겠느냐, 너도 나를 따라 은둔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하면서 가르쳐주지 않았다.

자로가 돌아와 그 사실을 공자에게 알리자 공자는 그들이 자신의 뜻을 이해하지 못함을 애석해하였다.

憮然(무연)은 失意한 모습, 혹은 창然(창연)과 마찬가지로 서글퍼하는 모습이다.

與同群은 새 짐승과 한 무리를 이루어 산다는 말이니, 산림에 隱遁(은둔)함을 뜻한다.

斯人之徒는 천하의 민중을 가리킨다.

易은 變易이니, 세상을 正道로써 바꾸는 것을 가리킨다.

공자는 온 천하가 滔滔하다고 해서 세상을 피해 새 짐승과 무리를 이루어 살아갈 수는 없다고 했다.

천하에 도가 쇠퇴했기 때문에 내가 세상을 바꾸고 민중을 구원하려 하는 것이지, 천하에 도가 있다면 구태여 轍環天下(철환천하)하고 東奔西走(동분서주)할 필요도 없다고도 했다.

결국 인간의 길이란 이 세상이 아무리 혼란하다고 해도 이 세상에 남아 이 혼란의 상황을 변역시키고 고통받는 민중을 구원하려고 노력하는 데 있지 않겠는가?

‘鳥獸는 不可與同群이라’는 구절에서 인간의 숭고한 과업을 깨닫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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