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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은 바위나 나무에 붙어사는 ‘기생란’과 땅에 뿌리박고 자라는 ‘지생란’으로 나뉜다.
기생란은 굵은 뿌리를 공중에 훤히 드러내고 공기와 비를 통해 수분을 섭취한다. 반면 지생란은 흙 속에 뿌리를 내려 자양분을 섭취한다. 부드러운 흙, 충분한 수분, 넉넉한 직사광선, 따뜻한 온도, 지나친 손길에는 고개를 가로젓는다. 대신 울퉁불퉁한 돌, 말라비틀어질 정도의 수분, 스치듯 지나가는 햇살, 잎을 흔드는 통풍에는 손을 내밀며 반긴다. 고난을 거쳐 드디어 꽃을 피운다. 그것도 추운 겨울을 지나면서 말이다. 그 곁에 미처 피지 못한 한 송이는 미래를 기약하고 있다. ‘저놈은 언제 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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