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매일묵상]겨자씨앗

[겨자씨] 눈송이처럼

好學 2010. 4. 10. 06:37

 

[겨자씨] 눈송이처럼

 

 


광화문 네거리에 걸려 있는 문정희의 ‘겨울사랑’ 시구가 어찌나 예수님을 생각나게 하는지….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 속에 뛰어 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 천년 백설이 되고 싶다.”

부서지는 것 외에는 길이 없음을 알면서도 온몸을 던져서 헤딩하듯 세상에 내려오신 주님….

‘국화꽃 향기’에 있는 글이다.

연상의 여인 미주를 사랑하는 승우.

그러나 몸 안에 병이 있음을 알고 있는 미주는 사랑 받은 것만큼 사랑할 수 없다며 그 사랑을 거절한다.

 

그때 승우가 말한다. “나의 사랑은 어느 누구라도 움직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당신에게만 뿌리를 박고 살 수 있는 한 그루의 나무이니까요?”

미련한 일인 줄 알면서도 기꺼이 이 땅에 오신 주님,

그가 말씀하신다. “너에게 가고 싶다.”

 

 


조경열 목사(아현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