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하루살이와 낙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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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는 가장 작은 것을, 낙타는 가장 큰 것을 상징하는데 둘 다 부정하다. 바리새인들은 물이나 포도주를 마실 때 하루살이처럼 불결한 것에 더럽혀지지 않으려고 몇 번이고 여과기로 걸러냈다.
율법에 적힌 대로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는 잘도 드렸다. 하루살이처럼 사소하고 지엽적인 일은 깐깐하게 따져 잘도 해냈다. 하지만 몇 십만 배나 더 크고 부정한 낙타는 꿀꺽꿀꺽 삼키듯이 율법의 근본정신인 정의와 긍휼과 믿음은 저버렸다. 누구 말대로 ‘부전공을 전공하는(majoring in minors)’ 우(愚)를 책망하는 것이다. 한국교회도 교단장 선거와 같은 하루살이에는 세심하게 온갖 공을 들이며 주님의 뜻인 의와 인과 신에는 관심이 덜한 것은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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