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매일묵상]겨자씨앗

[겨자씨] 어둠 속에서도

好學 2010. 1. 18. 20:56

 

[겨자씨] 어둠 속에서도


철원평야에 교회 예배당 그림자가 3분의 1쯤 늘 드리워 있는 논이 하나 있습니다.

벼가 그림자 때문에 잘 자라지 못할까 봐 교회의 목사님과 교인들 그리고 논의 주인인 장로님은 함께 기도했습니다.

작년, 햇볕을 넉넉히 누리지 못한 벼는 기특하게도 변함없이 열매를 잘 맺었습니다.

올해 추수를 앞둔 그 논 앞에 선 이들에게서 남다른 기대감을 읽습니다.

교회의 그림자가 드리운 논에 누렇게 잘 익은 벼가 고개 숙여 춤추고 있었습니다.

열매 맺게 하시는 이의 수고, 농부 하나님의 그 손길이 서늘한 그늘 아래서도 뜨겁게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는 어둠 속에서도 맺혀집니다.


조경열 목사(아현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