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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3 크론보르그 성 (Kronborg Castle, 2000)
가장 믿고 의지하였던 숙부... 그러나 그가 바로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하여 왕위까지 배앗은 범인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주인공은 분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갈등하게 된다. 비록 아버지를 죽인 원수지만, 이제는 어머니의 남편이지 않는가? 그렇다고 이미 왕위에 오른 그에 대한 복수가 성공하리라는 장담도 없다. 어쩌면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죽을지도 모른다.
이대로 모든 문제를 덮고 조용히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목숨을 담보로 복수를 할 것인가?
바로 그 유명한 햄릿의 대체적인 줄거리이다. 이 햄릿을 오늘날 우리에게 잘 알려진 희극으로 각색한 사람은 셱스피어이지만, 셱스피어가 살아있을 당시 햄릿에 관한 전설은 덴마크를 중심으로하여 스칸디나비아 지역에 널리 퍼져 있던 전설이었다.
햄릿에 관한 전설의 원형은 12세기 덴마크 역사가 삭소에 의해 묘사한 '암렛'인데, 삭소는 암렛의 이야기를 분명한 역사의 사실로 간주하였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프랑스어로 번역되어 영국에까지 알려지게 되었는데,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답기까지한 복수극은 영국인의 감수성을 사로잡기 충분하였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햄릿이 실존인물이었다면, 그 비극이 벌어진 장소가 어디인가에 대해서도 관심이 가지 시작하였으며, 특히 덴마크지역중 영국인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지역은 크론보르그 성이 있는 엘시노어였다.
셱스피어역시 엘시노어에 있는 크론보르그 성에 관심을 가졌다. 바다를 향해 돌출되어 있는 지형에 왠지 음산하면서도 견고하고, 아름답지만 화려하지는 않은 이 성의 분위기는 햄릿의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배경과도 매우 잘 어울렸다. 따라서 셱스피어는 일명 엘시노어성으로도 알려져 있는 크론보르그 성을 무대로, 햄릿의 비극을 펼치기 시작하였으며 이것은 현재까지도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희극중 하나이다.
스웨덴과의 전략적 요충지에 있어서 덴마크 국민들에게 상징적인 가치가 큰 곳이며,16~18세게 북유럽 역사에서 중요한 역활을 하였다.
1574년 로마네스크양식으로 건설을 시작 하였고, 17세기 후반의 축성법에 따라 방어시설을 보강하여 현재까지 잘 보존되고 있다.
처음에는 크로겐이라는 요새로 건설하였는데 프레데릭2세가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다시 지었다. 1629년에는 화재가 일어나 예배당을 제외하고 모두 불에 탔으나 크리스티안4세가 1639년가지 복원작업을 하였다. 1658년 스웨덴의 침입이 있은 뒤 1688~1690년까지 성루를 설치하여 방어시설을 강화 하여 유럽 최강의 요새가 되었다.
1739년 부터 19세기 중반까지는 노예감옥으로 사용하였다.1834년에는 성 예배당을 새로 봉헌하였고 1866~1897년까지 철저한 고증을 통하여 성 외관을 광범위하게 수리 하였다. 200년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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