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自由/박장대소拍掌大笑

구두쇠와 자린고비

好學 2009. 10. 17. 20:52

 

구두쇠와 자린고비

 

 옛 맹산 땅의

어느 고을에 한 마을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그 절약 정신만은 가히 본받을 만한

구두쇠와 자린고비가 한 고을에 살고 있었다.


그런데

자린고비의 큰일이 있었다.

다름 아닌 과년 한 딸이 시집을 가게 된 것이다


구두쇠는

부조는 해야겠는데

만원을 하자니 너무 적은 것 같고

이만 원을 하자니 너무 많아 배가 아팠다.


머리를

짜고 또 짠 결과 얻은 해답!


"부조 2만원"이라 쓰고

만원은 지금 봉투에 넣었고

만원은 외상이라고 썼다.


자린고비가

큰일이 끝난 후 봉투를 열어보니

그런 사이가 아닌데 너무 괘씸했다.

어디 두고 보자고 벼르고 별렀다.


다음은

구두쇠의 아들이 장가를 가게 되었다.

 

옳다

이때다 싶어 자린고비는

봉투에다 구두쇠보다 만원을 더 적어서

"부조 3만원"이라 쓰고


만원은 전에

못 받은 외상으로 때우고


만원은 나도

자네처럼 외상으로 하고


만원은 화투해서

따면 주겠노라고 큼직하게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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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가 어려운데

모두 모두 힘을 모아 근검절약하며 삽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