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神學/[간증]신앙간증글

탤런트 강석우

好學 2009. 5. 23. 19:41

 

탤런트 강석우


“찬송 부르다 죽으면 좋지”

거룩한 주일예배가 진행되고 있는 대 예배실.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나 한목소리로 찬송을 부르고 있을 때 그중에서도 한 옥타브 높여서 유난히 큰 목소리로 찬송을 부르는 남자가 있다.
그것도 어쩌다 한번 그렇게 큰 목소리의 찬송이 들리는 것이 아니라 매주일이면 어김없이 빠지지도 않고 튀는 목소리가 들리는 것, 얼마나 그 목소리가 크던지 그 커다란 대 예배실의 전체 성도들이 찬송을 부르다 말고 '도대체 누가 저렇게 혼자 잘난척 하는 거야?'하면서 고개를 돌려 기웃거릴 정도이다.

오죽하면 담임목사가 강대상에서 찬송을 부르다가 그 큰목소리의 기세에 눌려 주춤거렸을까.

그런데 바로 그 기차화통을 삶아 먹은듯한 목소리의 주인공이 바로 미남탤런트 강석우.
하루는 날을 잡아 아내를 비롯한 모든 식구들이 “혼자 예배를 드리는 것도 아니니 좀 작게 부르자”고 강석우에게 하소연을 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강석우가 대뜸 하는 말 “회사에서 야유회다 친목회다 해서 놀러 갈 때는 고속버스 안에서 목이 터져라고 가요 불러 대고 그 다음날이면 목이 쉬어서 말도 제대로 못할 정도잖아. 그러면서 예배드릴 때는 몇 일 동안 밥도 못 먹은 사람처럼 축 쳐져서 부르는게 말이나 되는 소리냐구?

찬송 부르다 죽으면 좋지 뭐. 여러 소리 말고 당신도 나처럼 크게 불러. ”

부드러운 남자, 그러나 신앙은 독재자
부드럽고 따스한 이미지의 남자, 언젠가 침대선전을 했던 것처럼 푸근하면서 그윽한 커피향이 묻어나올 것만 같은 남자 강석우는 자신의 연기 이미지처럼 가정적인 면에서나 대인관계에서도 역시 부드럽고 자상하기로 얘기하자면 단연 참피온 감이다.

평소에는 절대로 화를 내거나 딱딱한 투로 말을 하는 적이 없지만 신앙적인 면에선 부드러운 것하고는 정반대이다.
강석우 앞에서는 히틀러 조차도 독재자라는 명함을 내밀었다가는 망신을 당할 정도로 거의 신앙의 독재자와 같다고도 볼 수 있을 정도이다.
천주교 신자인 아내와의 결혼을 며칠 앞두고 한 집안에 두 종교를 갖고 있다는 건 말도 안된다고 신앙통일을 제안했고 정말 그 다음 주부터 당장 강석우 집사와 함께 교회를 나가게 되어 크리스천이 되었다.

십분의 아홉을 얻는 십일조
하지만 믿음의 깊이가 깊지 않았던 강석우의 아내는 결혼하고 얼마 되지 않아 십일조 문제에 부딪히게 되었다.

“이건 명령이야. 십일조 떼라면 떼!!” 강석우는 한마디로 딱 뿌러지게 잘라 말해 버렸다.

이런 대쪽같은 믿음을 가진 남편이기에 이제 부인 나연신씨는 누가 뭐래도 십일조 하나만큼은 아주 철저하게 받치고 있다.
물론 단한마디의 명령이 있은 뒤에 부인의 귓가에 소근대며 부드럽게 설명해준 대사가 더욱 포근하게 들렸기 때문이다.
“여보. 우리가 번 것 중에 일부를 떼어서 받친다고 생각치 말고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십분의 아홉을 얻었다고 생각해 봐. 그럼 십일조가 아깝지 않을 꺼야.'”
이제까지 연애해오면서 그리고 결혼생활 해오면서 단 한번도 그렇게 딱딱하게 얘기해 본적이 없는 남편에게서 명령이란 소리가 나오다니.....그렇다.

강석우는 이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대사를 많이 외우고 있는 남자 중에 하나다.

그리고 아내에게 어떤 포즈로, 어떤 분위기에서 어떤 대사를 해야 가장 행복해 할 것인지를 가장 정확히 아는 남자가 바로 강석우이다.

하지만 자신의 신앙과 가족의 신앙에 대해서만은 한치의 양보나 부드러움을 허용치 않는 것이다.
그래서 강석우의 외적인 이미지에서 전혀 느낄 수 없는 단호한 모습과 격한 목소리를 듣고 싶다면 주일날 전화를 걸어 약속을 하면 된다.

감독 :강석우씨, 이번 주일날 지방 촬영 있는데 가야겠어.'
강석우: 안됩니다. 주일엔 교화가야 합니다.'
감독 : 에이 그러지 말고 시간 좀 내. 교회는 다음주일에 가도 되잖아.'
강석우 :그런 소리 하실 거면 전화 끊습니다. 딸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