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神學/[간증]신앙간증글

‘전도쟁이’개그우먼 김미화

好學 2009. 5. 23. 19:40

 

‘전도쟁이’개그우먼 김미화


상큼하면서 지독한 ‘전도쟁이’개그우먼 김미화 (사랑의교회)
김미화-완선아 너 이리 좀 와봐
김완선-언니 그만 좀 해, 우리 대본 연습하자 응?
김미화-지금 대본연습이 문제가 아냐
너, 지난주에 교회 갔어? 안 갔어?
김미화-지난주에 나하고 약속했잖아. 교회 가서 예배 드리기로 말야. 안되겠어. 이번 주엔 나하고 만나서 가자.
김완선-언니 정말 끈질기다. 끈질겨.
김미화-이게 다 너를 위해서 이러는 거다. 사람은 하나님을 바로 알고 믿음을 갖고 하늘의 소망을 갖고 살아가는 거야
김완선-(머리를 흔들며) 아, 그만 알았어요. 이번 주엔 꼭 교회 나갈 테니까 그만들 하세요. 선배님들...
녹화 장에서 분장을 하고 있는 김미화집사(사랑의교회)가 가수 김완선을 앉혀놓고 벌이는 전도작전의 한 장면이다. 방송국에서 시간만 나면 그리고 전도 대상자만 그의 레이더망에 포착되면 어김없이 전도공세를 펼치고 있다
“하나님이 저를 방송국에 보내신 이유는 물론 재밌은 연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라고 하신 것도 있겠지만 방송국에서 함께 일하는 많은 동료와 후배 연예인들에게 전도를 하라고 하신 것 같아요.”
그녀가 이처럼 하나님을 사랑하게 된 것은 아주 오래 전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간다. 지금은 꽤나 발전된 곳이지만 김미화 집사가 국민학교 시절만 해도 가난과 궁상으로 범벅이 된 곳이 바로 삼양동이었다.
처음엔 그냥 친구들과 함께 교회서 공책 주고 과자를 주는 것 때문에 교회를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린 딸이 교회 나가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시는 아버지 때문에 그것마저도 당당하게 다니지는 못했다.
사람은 편안하고 여유로운 때 보다도 조금은 힘들고 어려울 때 더 간절해지는 법인가? 어린 소녀 김미화는 아버지가 교회를 못 가게 하자 더욱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했다.
비록 나이 어린 소녀였지만 김미화 집사의 기도는 매우 진지했고 신앙생활 역시 열심히 했다. 교회 안에서 여자아이들끼리 서로 싸우고 토라지면 그 사이에 끼여들어 국보급 재능인 왕수다로 화해분위기를 만들어 가는가 하면 교회서 성경퀴즈대회, 찬송가 부르기 대회, 야유회 같은 행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분위기 메이커가 되어 간 것이다.
잊지 못하는 추억을 말한다면
김미화-성탄절 전날 밤, 교회서 성극을 하는데 제가 하필이면 천사역할을 맡았습니다. 들판에서 잠자는 목동에게 아기 예수의 탄생을 알려주는 장면인데 목동이 대사를 잊어 먹은 거예요. 그래서 한참동안이나 대사를 못하고 우물쭈물 하길래 내가 그랬죠. ‘대사를 잊어먹은 목동은 아기 예수의 탄생을 찾아갈 자격이 없는 것 같다. 차라리 다른 목동을 찾던가 내가 가는게 낳겠다’ 그랬더니 갑자기 교인들이 박장대소를 하고 난리가 났었습니다. 아마도 그때부터 남을 웃기는 쪽으로 순발력이 뛰어났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어린시절, 교회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을 갖고 있는 김집사. 가난에 찌든 어린 생활이었지만 그래도 교회만 가면 행복하고 즐거웠던 시간들, 어린 김미화는 늘 하나님께 향한 기도제목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로부터 십오년 뒤, 어린 김미화는 처녀가 되었고 개그맨이 되었다. 가난도 이젠 멀찌감치 떠나버린 이야기가 되었다.
김집사는 자신의 변화된 여러 가지 중에 단 한가지 맘에 걸리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교회를 나가지 않는 다는 것,마치 집에 가스밸브를 잠그지 않고 밖에 나온 듯한 불안감, 언젠가 무슨 일이 터져도 크게 터질 것만 같은 불안함이 그녀의 가슴 한 쪽에서 무겁게 짓누르고 있던 어느 날 SBS방송국의 엘리베이터 앞에서 역사적인 게시물을 발견하게 된다. ‘개그맨 신우회 예배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하얀 복사기에 예쁘게 매직펜으로 쓰여 있었던 그때의 그 글씨를 잊을 수 없다고 한다. 게시물에 적혀있던 장소에 찾아가 조심스럽게 문을 열던 순간. 김미화 씨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방안에는 그 동안 함께 일하던 수많은 동료 개그맨들이 둘러앉아 찬송가를 부르고 있는 중이었다.
최양락, 김학래, 이성미, 이경애, 임미숙, 전창걸, 김은우, 이용식, 최형만...
‘아 세상에’ 김미화 씨는 입에서 그 말만 나왔다. 그리고 너무도 자연스럽게 그 옆자리에 앉아 함께 찬송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멀리 멀리 갔더니 피곤하고 곤하여 슬프고 또 외로워 정처 없이 다니니...’
참으로 오래간만에 불러 보는 찬송가, 김미화 씨는 그날 그 자리에 나간 것이 다시 새롭게 태어난 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남을 웃겨야 한다는 강박관념, 새로운 아이디어를 매일 짜내야 한다는 스트레스, 그리고 점점 치열해져 가는 시청률의 전쟁 속에서 인기도 끌어야 한다는 부담감, 나이 먹은 여자 개그맨, 그다지 예쁜 얼굴은 아닌 자신의 모습,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하루 하루가 힘들고 괴로웠던 그 동안의 개그맨 생활, 그런 그녀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주고 삶의 엔돌핀을 주
시는 하나님을 새롭게 만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아무리 바쁘고 시간이 없다 하더라도 방송국에서 드리는 신우회 예배만은 꼭 빠지지 않으려고 한다.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드리는 예배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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