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지혜묵상]신앙지혜

참다운 남자, 보아스

好學 2012. 11. 12. 18:39

참다운 남자, 보아스

룻기 2:8~16

 

 

한 남성 모임에서 보호자가 누구냐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대부분의 남성들이 자신의 보호자는 다름 아닌 자신이라고 대답했다. 병원에 가서 수술할 때 당신의 보호자가 되어 사인하는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도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아내가 자신의 보호자가 될 수 있고, 훗날 성장한 자녀들이 자신의 보호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어색해하는 사람들이 바로 남자들이다.

룻의 인생은 떠남과 만남을 통해 이뤄진다. 모압 땅에 이주해온 남자와 결혼을 하였으나 남편은 죽고, 시어머니 나오미를 따라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다. 룻은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라며 자신이 알고 있던 곳, 자신에게 익숙한 삶으로 되돌아가지 않겠다는 서약을 한다(룻 1:16). 그녀는 삶에 대한 분명한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극도로 빈곤한, 그리고 의지할 곳 없는 가냘픈 인생이었지만 자신의 삶의 방향과 태도만큼은 명확했다.

먹을 양식조차 없던 룻은 “우연히”(룻 2:3) 보아스의 밭에 들어갔다. 우연을 가장한 하나님의 섭리였다. 하나님은 가녀린 여인에게 든든한 인생의 보호자를 연결해주시고자 인도하신 것이다. 이렇게 보아스는 룻을 알게 되었고, 그녀가 부지런히 이삭을 줍는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한 남자와 한 여자의 만남은 때로 모든 상황을 초월한다. 룻의 효성과 열심은 보아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그는 룻에게 특별한 배려를 한다. 곡식 베는 자를 따라가며 이삭을 줍게 하고, 먼 우물까지 가지 않고 일꾼의 물을 마시게 했다(9절). 소년들에게 룻을 건드리지 말라 주의를 주었고(9절), 식사 때에도 친근하게 대했다(14절). 또 양식을 충분히 거두도록 비밀스럽게 은혜를 베풀기까지 했다(15절). 그리고 여호와의 이름으로 축복을 해주었다(12절). 룻과 보아스의 만남의 아름다움은 축복에 있다. 보아스가 “여호와께서 네가 행한 일에 보답하시기를 원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룻 2:12)고 한 말씀에는 훗날 그가 룻의 보호자가 될 것이 암시되어 있다.

남자들이여,

그대는 남자다움을 어떤 모습으로 생각하는가? 사랑으로 섬세하게 돌보고, 마음을 다해 축복하며 든든한 보호자가 되어 주는 보아스 같은 남자인가? 자신이 가진 권력을 가지고 누군가를 지배하려 하지 않고, 사랑으로 돌보며 섬길 줄 아는 따뜻한 사람이 남자다운 남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