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無爲其所不爲, 無欲其所不欲
하지 않아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욕심내지 말아야 할 것을 욕심내지 않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인가 보다. ‘無爲其所不爲(무위기소불위), 無欲其所不欲(무욕기소불욕)’이라는 말이 있다. ‘無’는 ‘없다, 없어야 한다’라는 뜻이다. ‘無名(무명)’은 ‘이름이 없다’는 말이다. ‘無名의 시절’은 ‘이름이 없던 시절, 즉 나의 이름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던 시절’이라는 뜻이다. ‘그동안 無故(무고)하신지요?’와 같이 인사말에 사용되는 ‘無故’는 ‘아무 일이 없다’라는 말이다. 이 경우의 ‘故’는 ‘일, 사건, 재앙’이라는 뜻이다.
‘無念無想(무념무상)’은 ‘생각이 없고, 생각이 없다’는 말인데, 이는 ‘생각조차 존재하지 않는 無我(무아)의 경지’를 나타낸다. ‘念’과 ‘想’은 모두 ‘생각’이라는 뜻이다. ‘爲’는 ‘행하다, 해야 하다’라는 뜻이다. ‘其’는 ‘그’라는 지시대명사이다. ‘所’는 ‘무엇을 하는 바’라고 하는 경우의 ‘바’에 해당한다. ‘不爲’의 ‘爲’는 ‘해야만 하다’이므로 ‘不爲’는 ‘해서는 안 된다’라는 말이 되고, ‘其所不爲’는 ‘그, 해서는 안 되는 바’라는 말이 된다. 그러므로 ‘無爲其所不爲’는 ‘그, 해서는 안 되는 바를 행함이 없어야 한다’, 즉 ‘행해서는 안 되는 그것을 행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말이 된다.
‘欲’은 ‘하고자 하다, 욕심내다’라는 뜻이다. ‘不欲’은 ‘욕심내서는 안 된다’라는 말이고, ‘其所不欲’은 ‘그, 욕심내서는 안 되는 바’라는 말이 된다. 그러므로 ‘無欲其所不欲’은 ‘그, 욕심내서는 안 되는 바를 욕심내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말이 된다. 정리하면 ‘無爲其所不爲, 無欲其所不欲’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는 일이 없어야 하고, 욕심내지 말아야 할 것을 욕심내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말이 된다. 이런 말을 언제나 실천하기는 쉽지 않지만 가끔이라도 실행에 옮기면 그때는 정말 마음이 편해지고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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