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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 Descartes, Rene

好學 2012. 9. 11. 08:03

데카르트 Descartes, Rene 1596~1650

 

 

프랑스의 철학자, 수학자, 물리학자, 생리학자, 라틴 이름은 레나투스 카르테시우스 (Renatus Cartesius)이며, '근대 철학의 아버지'라 불리우며, 합리주의 철학에 길을 열었다. 또한 해석기하학의 창시자, 투렌 지방의 귀족 출신. 스콜라학의 교육을 받고 군대 근무를 한 후, 당시 유럽 최초의 자본주의 국가인 네덜란드에 머물러, 자연과학과 철학을 연구하고 그에 대한 저술을 시작했다.

그는 동시대인인 영국의 프란시스 베이컨과 마찬가지로 지식 연구의 목적은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고 기술을 개발하며, 원인, 결과의 연관을 취하여 인간본질을 개선하는데 있다고 보았다.

 

[보편학의 이념] 데카르트는 새로운 원리 위에서 학문을 통일적으로 재건하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엄밀한 논증적인 지식인 수학에 근거하여 형이상학, 의학, 역학, 도덕 등을 포함하는 학문 전체를 '보편학'으로 정립하고자 했다. 그가 보편학을 학문의 이념으로 삼는다고 말한 것은 수학적 방법을 모든 학문에 보편적으로 적용할 것을 이념으로 한다는 말이다.

[방법적 회의] 데카르트는 '진리를 확실하게 인식하기 위하여 인간에게 허용된 길은 명증적 직관과 필연적 연역이외에는 없다'고 하여, 모든 명제를 자명한 공리로부터 연역해 내는 기하학적인 방법을 철학에 도입하였다. 이 방법을 통하여 데카르트는 중세 철학에서 탈피하였고, 근세 철학의 창시자가 되었다. 그는 다른 명제로부터 논증되지 않고 스스로 명백한 명제, 즉 모든 철학의 원초적인 명제인 동시에 토대가 되는 것을 '제 1원리'(Le premier principe)라 부른다. 이 제 1원리를 찾기 위해서 그는 '방법적 회의'를 제시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모조리 의심하여 더 이상 의심할래야 의심할 수 없는 명백한 진리에 도달하자는 것이 데카르트의 의도이다. 그리하여 그는 조금이라도 확실치 않은 모든 것을 의심하는 데서 출발하였다. 먼저 감각으로부터 또는 감각을 통해서 이루어진 감각적 지식을 의심한다. 감각적 지식이란 특수한 것에 관한 지식을 말한다. 그는 우리의 감각이 불완전하기 때문에 이 감각을 통하여 인식되어지는 감각적 사물의 존재 및 그것에 관한 지식은 얼마든지 의심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일반적인 것에 관한 지식도 의심하고, 결국에는 우리가 가장 확실하다고 믿고 있는 보편적인 것에 관한 지식인 수학적 진리마저도 의심할 수 있다고 한다. '기만적인 신'(deus mendax)의 조종과 농간이 우리를 속이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모든 것을 의심하여 이 세상에 확실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해도 한 가지만은 의심할래야 의심할 수 없다. 데카르트는 그렇게 의심하고 있는 나의 존재만은 의심할 수 없다고 한다. 사유의 내용은 의심할 수 있어도 사유한다는 사실과 사유하는 주체로서의 나의 존재는 틀림없이 있어야 한다. 그리하여 그는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Je pense, doncje suis : cogito ergo sum)라는 명제를 제 1원리로 내 놓았다. 이 명제는'그러므로'가 있다고 해서 하나의 논리적 추론 결과는 아니다. 그것은 내적 경험이 직접적 자각 즉 직관을 통해서 얻은 것이다. 그리고 이 제 1원리를 출발점으로 하여 다른 모든 지식을 연역해 나간다. 그리고 데카르트는 이 직관의 특징을 '명석하고 판명한 인식'이라 한다. 명석(Clara)이라 함은 '주의하는 정신에 현전(現前)하고 또 명백한 인식을 말하며, 판명(distinta)이라 함은 '명석하고 또 다른 모든 것으로부터 준별되어 있어서 그 속에 명석한 것 이외의 아무것도 포함하고 있지 않는 인식'을 말한다. 그리하여 그는 직관의 명석 판명한 인식을 진리의 기준으로 삼았다. 이렇게 그는 직관(intuitus)과 연역(deductio)을 진리에 이르는 유일한 길로 보았다.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명제는 신으로부터 출발한 객관적 근거가 없는 주장을 신앙으로 강요하는 중세적 스콜라 철학에 대항하여 '생각하는 나', 즉 '인간의 의식'을 전면에 내놓았다는 점에서 확실히 근대 정신의 자기 주장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신과 세계의 존재] 데카르트는 신의 존재나 세계의 존재는 오직 정신 속의 순수 사유에 의해서만 증명될 수 있다고 한다. 신의 존재 증명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신의 관념을 실마리로 하여 이루어진다. 그는 신의 인성론적(人性論的) 증명의 시도에서 모든 관념을 세가지로 분류한다. 우리 밖에 있는 사물에 의하여 감각을 통하여 얻어지는 '외래관념'(idea adventitiae)과, 우리 스스로가 꾸며서 만들어 내는 '인위관념'(Factitious idea), 우리가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본유관념'(idea innate)등이 그것이다. 본유관념이란 감각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고 마음에 명석하고도 판명하게 떠오르는 관념이다. 대표적인 본유관념이 신의 관념이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신의 관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관념을 우리에게 넣어준 신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객관적 세계의 존재, 즉 외계 물체의 존재는 이 '신의 성실성'(veracitas dei)을 매개로 하여 증명된다는 것이 데카르트의 생각이다.

 

[실체관-물심이원론(物心二元論)] 데카르트는 신의 관념에서 실체에 관한 사상을 전개시켰다. 그는 중세에 성립한 신, 인간, 세계라는 개념을 신, 정신, 물체라는 개념으로 바꾸어 이것들을 실체(實體, substantia)라고 부른다.

실체란 그것이 존재하기 위해서 자기 이외에 아것도 필요로 하지 않고 존재하는 것을 말한다. '정신(mens)과 '물체'(corpus)는 '유한실체'이고, '신'은 '무한실체'이다. 따라서 신만이 진정한 실체이고, 정신과 물체는 넒은 의미의 실체일 뿐이다. 그러나 데카르트는 신은 정신과 물체라는 두 실체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한 매개적인 것이기 때문에 실체에 관한 그의 사상은 정신과 물체에 집중하고 있다. 정신의 속성(attributa)은 '사유'(cogitato)이고, 물체의 속성은 '연장'(extensio)이다. 이 사유와 연장(延長)은 서로 아무런 상관관계도 없기 때문에 정신과 물체는 서로 어떠한 공통점도 가지고 있지 않다.

이렇게 데카르트는 정신과 물체를 서로 독립된 실체로 대립시켜 '물심이원론(物心二元論)'을 확립하였다. 그런데 인간에 있어서는 정신과 육체가 뇌속의 '송과선(松科腺,glans pinealis)'에서 서로 접촉한다는 철학적으로 석연치 않는 주장을 하고 있다(상호작용설)

 

[자연학] 데카르트는 정신의 영역에 형이상학을 남기고 물체에 관한 자연학(physica)은 완전히 갈릴레이적 세계에 맡겨 버렸다. 이로 인해 인간은 정신을 제외한 일체의 외적 대상은 기계론적 자연과학의 대상으로 해방되었다. 스콜라 철학과는 달리 데카르트는 물리적 자연으로부터 정신을 분리하였다. 자연은 수학적으로 계량할 수 있는 세계이며, 이성이 합리적으로 연역할 수 있는 논리적 세계이다. 이 자연적 세계에는 신적인 것은 물론,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인(目的因)도 개입할 여지가 없다. 일체의 의도나 경향은 불필요하다. 데카르트는 자연에 관한한 완전히 유물론자였다. 그러나 물질의 세계를 벗어나는 일체는 정신계에 남아 있으므로 그는 여기에서 유심론적이고 어느정도 아우구스티누스적인 형이상학을 구성하였다.

[윤리학] 데카르트는 도덕적 이상을 그의 기계론적 자연관, 생리학적 인간관 위에 기초한 육체와 정념(情念,passion)의 자유로운 지배에서 찾았다. 우리의 마음은 자연적으로 정념에 대하여 어느정도의 지배력을 갖고 있으나, 강렬한 정념은 쉽게 마음의 지배에서 벗어난다. 마음과 정념을 지배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사람에 따라서는 보다 강한 지배력을 갖고 있는 사람과 보다 정념에 약한 사람, 즉 '강한 마음'과 '약한 마음'이 있다. 그러나 데카르트는 아무리 약한 마음도 정념을 훈련시켜 지도하게 되면 모든 정념에 대하여 절대적인 지배권을 갖게 된다고 한다. 이 정념이 지배되고 통제된 이상 형태를 그는 '고매함'(generosite)이라 한다. '고매함'은 정념을 충분히 통제하고, 스스로 가장 선하다고 판단한 모든 것을 실행하는 의지를 결코 잃지 않는 데서 이루어진다. 그는 인간에게 있어서 참된 행복이란 정념을 완전하게 지배함으로서 도달되는 최고 선의 경지라고 말했다.

 

[주저] Discours de la methode, 1637. meditationes de prima philosophia,1641. Principia philosophiae, 1644. Passions de l'ame, 1650. Regulae ad directionem ingenii, 1701

 

[데카르트 Descartes, Rene ]

1596∼1650 프랑스의 철학자, 과학자, 수학자. 귀족의 집안에서 태어나 대학에서는 스콜라 철학, 수학 및 자연 과학 등을 공부하였다. 졸업 후에는 네덜란드 군대, 30년 전쟁 등에 참가하여 세상을 배웠다. 그 뒤 파리로 돌아와 기하학에 대수학의 방법을 적용한 해석 기하학을 완성하여, 17세기 전반의 최대 수학자로 일컬어지게 되었다. 1637년에는 <굴절광학> <기상학> <기하학>의 세 논문을 발표하였는데, 이 논문의 서론에서 학문의 진리를 얻기 위한 방법을 설명하였다. 이것이 유명한 <방법 서설>이다. 철학에서 새로운 태도와 체계를 이룩하여 그 뒤의 철학에 크게 영향을 끼쳤으므로 ‘근대 철학의 아버지’로 불린다. 저서에 <철학의 원리> <진리의 탐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