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강오륜[ 三綱五倫 ]
유교 윤리에서의 세 가지 기본 강령과 다섯 가지 실천적 도덕 강목.
중국 전한(前漢) 때의 유학자 동중서(董仲舒)가 공맹(孔孟)의 교리에 입각하여 삼강오상설(三綱五常說)을 논한 데서 유래되어 중국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에서도 오랫 동안 기본적인 사회 윤리로 존중되어 왔다.
삼강은 임금과 신하(君爲臣綱), 어버이와 자식(父爲子綱), 남편과 아내(夫爲婦綱) 사이에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말한다.
오륜은 오상(五常) 또는 오전(五典)이라고도 하며 ≪맹자≫에 나오는 말이다.
즉, “부모는 자녀에게 인자하고 자녀는 부모에게 존경과 섬김을 다하며(父子有親),
임금과 신하의 도리는 의리에 있고(君臣有義),
남편과 아내는 분별 있게 각기 자기의 본분을 다하고(夫婦有別),
어른과 어린이 사이에는 차례와 질서가 있어야 하며(長幼有序),
친구 사이에는 신의를 지켜야 한다(朋友有信)”는 내용이다.
이 중에서 장유유서는 집안과 집밖의 양쪽에 해당되는 것으로, 집안에서는 형제의 차례를 말하고, 사회 생활에서는 연장자와 연소자의 차례를 말한다.
1797년(정조 21) 이병모(李秉模) 등이 왕명을 받아 ≪삼강행실도≫에 ≪이륜행실도≫를 덧붙여 ≪오륜행실도 五倫行實圖≫를 편찬하였다. 1859년(철종 10) 교서관(校書館)에서 중간되었는데 효자 33명, 충신 35명, 열녀 35명, 형제 24명, 종족(宗族) 7명, 붕우 11명, 사생(師生) 5명 등이 수록되었다.
흔히, 삼강오륜은 봉건시대의 덕목에 불과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오늘날에도 현대적인 해석을 통하여 활용될 수 있는 충분한 소지가 있다.
부자유친·장유유서·붕우유신은 오늘날 더욱 요망되는 덕목이며, 군신유의는 왕이 아니라 국가에 대한 것으로 대치할 경우 타당한 것이다. 부부유별 역시 남녀의 차별이 아니라 남녀 역할의 구별에 의하여 각자의 직능 완수를 위한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더욱이, 경로 사상의 실천적 의미는 현대 사회에서 노인의 소외화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중요하게 부각될 것이다. 점차 삼강오륜과 같은 전통적 윤리 질서를 봉건적 잔재라고 쉽게 무시해 버리지 말고, 그 현대적 해석이 갖는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는 경향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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