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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이나 기다려준 겁니다 [하희라]

好學 2012. 6. 23. 05:54

 

15년이나 기다려준 겁니다 [하희라]

 

 


두려웠다.

 

상가(喪家)에 다녀오면 소금을 뿌려야만 했다.

 

가위 눌림이 심했다.

 

미신(迷信)에 매달렸다.

 

그런데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때 깨달았다.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는 사실을…. 그래서 교회 출석을 결심했다.

 

교회에 나간 건 그녀의 일생을 통해 가장 의미 있는 사건이었다.


탤런트 하희라(43·서울 선하고아름다운교회 집사)씨가 지난 15일 오후 CGN TV ‘브라보 마이라이프’ 프로그램 녹화장에서 예수 믿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그녀는 2008년 예수를 믿기 시작했다고 했다. 불교 집안에서 태어난 그녀는 언니와 동생을 따라 교회에 다니고 성경 말씀을 읽으면서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간증했다.

“수요예배에 처음 나갔는데, 신기하게 그날부터 지금까지 가위 눌린 적이 없고 귀신 따위는 보이지 않아요. 교회 다니기 시작한 날부터 그랬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나를 강하게 이끌어 주셨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그녀는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바보 엄마’에서 지적장애를 지닌 따뜻한 엄마 김선영으로 열연해 시청자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바보 엄마’ 덕분에 연기자로서 그리고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습니다. 어버이날 때 촬영을 마치고 새벽에 들어왔는데 아이가 화장대 위에 올려놓은 카네이션과 편지를 보고 진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바보 엄마’처럼 사랑 많은 사람이 될 겁니다.”

연기 생활을 하면서 만난 동료 탤런트 최수종(50·서울 선하고 아름다운교회 집사)씨와 1993년 결혼, 봉사활동에 앞장서며 연예계 ‘잉꼬 부부’로 소문나있다.

“크리스천 남편과 결혼했지만 신혼 초기에 잠깐 교회에 따라갔다가 제 딴엔 어떤 상처를 받아 교회를 다니지 않았어요. 그런 저를 남편은 무려 15년이나 기다려준 겁니다. 아마 남편이 제게 종교를 강요했다면 저 또한 교회를 형식적으로 다녔을 거예요.”

그녀는 지난 온 세월을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특별히 낮은 자와 함께 하신 예수님을 믿으면서 어렵고 힘든 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고 털어놨다.

“몇 년 전 손에 화상을 입는 경험을 하게 됐는데, 병원을 다니면서 고통 중에 있는 화상 환자들을 보았어요. 그분들을 위한 음반제작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재능 기부’라는 사회복지 형태를 생각하게 됐죠. 이후 연세대 행정대학원(사회복지 전공)에 다니면서 막연함이 아닌,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사랑 실천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녀는 며칠 전 4학기 째인 대학원에서 기도모임을 조직해 부회장이 됐다고 했다. 사회복지 공부를 통해 10명보다 100명을, 10년 걸릴 복지사회가 5년으로 단축되는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드라마에 출연하고 돈을 버는 것보다 ‘비전’이나 ‘사랑’이라는 단어를 되새기며 공부하고 봉사하는 시간이 더 행복하다는 하희라씨. 그녀는 밝고 맑았다. 재능기부를 통해 어려운 사람과 함께 울어주고 아파해 주는 ‘축복의 통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