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歷史,宗敎,哲學/[역사]초대敎會史

1453년을 기억하는가?

好學 2011. 12. 27. 20:45

1453년을 기억하는가?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이 우리나라 자원봉사자들 23명을 인질로 잡아 협상과정에서 2명을 이미 총살을 시켰다. 국민의 한사람으로 너무 안되었고 인질로 남은 분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기원해본다.
 
세계 곳곳에서 크고 작은 일들이 발생할 때 마다 고교 학창시절에 세계사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해둘걸 하는 후회심이 밀려들기도 한다. 하지만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자주 접하다 보니 자연히 고교 학창시절에 못했던 세계사에 대해서도 약간의 눈이 떠지는 것 같다.
 
나는 세계사 과목을 그다지 좋아하지를 않았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역사가 아닌 남의 나라 역사 이해와 더불어 그 사건이 일어난 연대까지 외워야 하니 머리가 쥐가 날 정도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학창시절에 배웠던 동로마제국의 멸망연대는 정확히 지금껏 외우고 있다. 당시 세계사 선생님이 그 년대를 외우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알려주셨기 때문이다. '동로마제국은 일사후퇴때 오랑케 세명(1453년)에게 망했다.'라고 다소 엉뚱하게 기억하는 방법을 일러 주셨는데 근 4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내 뇌리를 떠나지 않고 있으니 참으로 기이하다는 생각이 든다.
 
학창시절 당시에는 무조건 외운 연대이지만 지금의 세계사를 이해하는데에는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하고 그 연대가 기독교 종교적으로도 한획을 그을 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의의가 있는 시기였음을 지금에 와서 깨닫게 되었다.
 
얼마전 서울대를 나온 개그맨 서경석에게 공부를 어떻게 잘했느냐는 MC의 질문에 대하여 서씨는 '가령 임진왜란은 언제 일어 났는가?'라는 연대를 외우는 방법으로 '임진왜란이 일어 났으니 모두들 일(이) 오구리어(1592년)'라는 연상으로 암기를 하였다는 사실은 우리의 암기 과목에 대하여 시사하는 바가 실로 크다 하겠다. 
 
세계지도를 보면 지구의 북반구쪽으로 우리나라처럼 반도로 나와 있는 부분이 크게 우리 대한민국으로 부터 베트남,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유럽의 4개 부분인 것 같다. 물론 사우디아라비아와 아프리카 대륙 사이에는 기독교 탄생의 중심지인 이스라엘이 끼어 있다.
 
물론 기독교의 중심은 예수이고 예수 탄생 600여 년전에 인도에서는 석가모니가 탄생을 했었고 예수 탄생이후 약 600여년 이후에는 이슬람교(회교)의 창시자인 마호메트가 태어 났다.
 
석가모니 탄생 이전에는 창조의 신 브라흐마(Brahma)을 비롯  비슈누(Vishunu), 시바(Shiva) 등등 다신교를 믿는 힌두교가 카스트의 계급제도하에 존재한 가운데 힌두교에서 9번째 붓다로 칭해지는 석가모니가 유일신과 계급제가 아닌 인간평등을 제창하며 불교를 포교하게 된다.
 
서구사회에서의 유대교에 대한 기독교 탄생과 마찬가지로 기독교가 이스라엘에서는 왕따를 당하고 타지역으로 전파되듯이 그리고 기독교가 구교, 신교로 갈라지듯이 불교도 인도에서 힌두교를 모태로 하고 있지만 인도에서는 박해를 받고 타지역으로 전파되면서 소승불교(남방불교)와 대승불교(북방불교)로의 분파과정을 거치게 된다.
 
기독교의 발상지인 이스라엘에서는 유일신 하나님을 믿는 유대교가 존재를 하고 있다.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으로 부터 선택받았다는 선민 사상을 믿고 있으며 세상의 어려운 시기에 불교의 붓다와 같은 품격의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다.
 
지금 이스라엘이 믿고 있는 유대교는 지금도 예수를 메시아로 인정하지 않고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으므로 단지 구약 성경만이 존재를 한다. 서유럽권에서는 왕권과 신권을 일치화하려는 경향에서 기독교를 받아들였고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혀 죽게한 유대인들을 증오하는 과정에서 히틀러는 유대인을 대량 학살을 하기도 하였다.
 
기독교를 믿는 거대한 로마가 수도를 동족 콘스탄티노플로 옮기면서 서로마, 동로마로 분리되고 서로마는 게르만족의 이동에 따라 서기 476년에 멸망하고 동로마제국(비잔틴제국)은 그 후에도 약 1,000 을 지탱한 후 서기 1453년에 투르크 족(오스만 터키)의 침략으로 멸망한다.
 
예수를 믿는 기독교가 로만 카톨릭교(로마교황 중심)와 그리스 정교로 갈라지는 순간이었다. 서유럽쪽은 로마 교황청 중심의 카톨릭이고 동유럽이나 러시아쪽은 로마 교황쪽에 그다지 무게를 주지 않는 세력으로 나누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 두 교파는 예수가 십자가에서 승천할 때에 베드로에게 '내가 너에게 천국의 열쇠를 주노라. 너로 말미암지 않고는 천국에 이를 자가 없노라'라는 메세지에 따른 교황중심의 로만카돌릭교과 로마 교황은 인정하지 않으면서 단지 교회와 의식을 존중하는 그리스 정교파로 나뉜 셈이다.
 
지금의 이슬람교는 예수 탄생이후 약 600여년 후에 마호메트가 창시한 교파로 기독교와 이슬람교는 그들의 조상이 한 뿌리로 아브라함으로 섬기고 있다.
 
아브라함의 아내인 사라가 90세가 되도록 자식이 없자 그의 아내는 남편 아브라함에게 그녀의 하녀인 하갈을 아브라함에게 바치고 그 사이에서 이스마엘이라는 아들이 생겨난다. 그런데 90세가 넘어 사라에게서 아들이 생겼으니 그의 이름이 이삭이다.          
 
조상을 더듬어 올라 가면 예수는 이삭의 후손이고 마호메트는 이스마엘의 후손이다. 이슬람교에서는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재단에 받친 아들도 이스마엘이라고 주장을 한다.
 
힌두교와 불교는 주로 동쪽으로 전파되어 아시아쪽으로 퍼져 나갔고 유대교는 이스라엘에 국한된채 아브라함의 후손인 예수는 유럽쪽을 마호메트는 아랍권으로 나뉘어져 세력 확장과정에서 끊임없이 분쟁이 일어나고 있다.
 
현재 로마 교황인 베네딕트 16세 이전의 비이탈리아계인 폴란드 출신 요한 바오르 2세의 8차에 걸친 십자군 전쟁에서 기독교인들의 만행에 대하여 전 세계인에게 용서를 구한 사실은 범인으로서는 그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 과감한 용단으로 만인의 칭송을 받아 마땅할 것이다.
 
지금 로만 카돌릭의 맹추종자인 미국이 이슬람 국가인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를 침공하여 많은 희생자를 발생시켰고 이 와중에 어려운 지역으로 포교 또는 자원봉사차원으로 나섰던 분들이 다시 희생이 강요되고 있다. 
 
이런 것들이 종교의 이유로 자행되고 있는 것인지는 자세히 잘 알 수는 없으나 많은 사람들은 만약이라는 단어를 조심스럽게 올리면서 만약 이 세상에 종교가 없었으면 지금과 같이 종교분쟁으로 인한 세계의 인류를 그렇게까지 많이 희생시키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강한 추측을 해보기도 한다. 
 
자기들 종교만이 유일한 선이라는 아집과 그것이 대단한 보약이라며 상대에게 강제로 먹일려고 죽음을 강요하는 전쟁은 마땅히 중단되어야 하며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인류는 자신의 종교는 자신이 알아서 스스로 선택을 할 수 있는 분위기의 장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