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교회 하용조 목사 별세
- ▲ 하용조 온누리교회 담임목사
한국교회 복음주의 신앙의 지도자로 우리나라 해외 선교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온누리교회 하용조(65) 담임 목사가 2일 오전 8시40분쯤 별세했다.
평남 진남포에서 태어난 하 목사는 건국대를 졸업한 뒤 장로회신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1985년 온누리교회를 세워 국내의 대표적 대형교회 중 하나로 키웠다. 온누리교회는 현재 서울 서빙고동 성전을 비롯해 양재·부천·수원·대전 등 전국에 9개의 성전과 25개 비전교회를 뒀으며, 교인은 약 7만5000명이다.
하 목사는 고(故) 옥한흠 목사 등과 함께 한국교회 복음주의 신앙운동을 이끌어온 지도자였다. 하 목사는 특히 해외 선교에 힘썼다. 전 세계에 1220명의 선교사를 보내고, 일본 등에서 문화 선교 집회인 ‘러브 소나타’를 개최했다. 러브 소나타는 ‘한류’와 ‘선교’를 결합한 문화를 통한 새로운 개념의 선교 모델이었다.
문화, 스포츠에 관심 많았던 하용조 목사를 많은 유명인이 따랐다. 윤형주, 고은아씨를 비롯해 엄지원, 한혜진 같은 신세대 연예인이 두루 하 목사의 설교를 들었다. 프로골퍼 최경주 선수도 하 목사의 설교를 들으면서 신앙을 갖게 됐다. 최 선수는 미국에서 하 목사의 부음을 듣자마자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이날 오후 10시쯤 빈소를 찾았다.
- ▲ 2일 오후 10시쯤 온누리교회 하용조 목사의 빈소를 찾은 최경주 선수가 CGNTV 조정민 사장(MBC 앵커)과 악수를 하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김은정 기자 idci@chosun.com
일곱 차례 간암 수술을 받는 등 지병에 시달렸던 하 목사는 지난 1일 뇌출혈로 쓰러지기 전까지도 주일 예배 설교를 하는 등 마지막까지 선교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뇌출혈 수술을 받은 하 목사는 당초 수술 경과가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저서로는 ’사도행전적 교회를 꿈꾸다’ ’나는 선교에 목숨을 걸었다’ ’광야의 삶은 축복이다’ ’예수님은 능력입니다’ ’기도하면 행복해집니다’ 등이 있다. 하 목사는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 부회장,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 총장, 신동아학원 이사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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