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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조하문 “회복과 치유 노래해요”

好學 2011. 7. 22. 21:48

 

‘목사’ 조하문 “회복과 치유 노래해요”

 

 

 

"나도 놀랐다. 내가 그렇게 많이 변해 온 것을 보고..이 세상 끝나는 날까지 이런 회복을 경험하리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조하문의 회복일기' 중)

2002년 목사 안수를 받고 돌연 가수에서 목회자로 변신했던 조하문 목사가 돌아왔다.

2003년 캐나다로 이민 가 토론토 한인교회에서 목회 활동을 해온 그가 캐나다 이민 생활을 접고 9년 만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것. 그간의 삶의 여정을 담은 에세이 '조하문의 회복일기'(홍성사)도 펴냈다.

조 목사는 22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자살, 폭력 등 요즘 한국에 생명 경시 풍조가 만연한 데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삶의 위안과 용기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태어나면서부터 악한 사람은 없어요. 하나님이 사람을 선하게 만드셨지만 환경 때문에 나쁜 마음이 들어간 것입니다. 교도소, 군부대 등 교회의 손길이 잘 닿지 않는 곳에 가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고 싶습니다."

1980년대 '해야' '이 밤을 다시 한 번' '내 아픔 아시는 당신께' 등 주옥같은 노래로 큰 인기를 누리며 가수로 탄탄대로를 달렸지만 인생의 공허함에 시달리던 그에게 새 삶을 열어준 것은 우연히 접한 성경 구절이었다.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라는 요한복음 구절은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는다. 잘나가던 가수 생활을 접고 아세아신학대학 국제대학원에 입학, 2002년 4월 목사 안수를 받았다.

5년 전에 펴낸 자전에세이 '내 아픔 아시는 당신께'에서 가수로서 큰 성공을 거뒀지만 내면은 고독과 허무감에 허우적거려야 했던 젊은 시절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던 그는 이번 책에서는 목회자로서 제2의 삶을 살아가며 깨달은 바를 들려준다.

"나는 목회현장에서 하루에도 수도 없이 매시간 선택을 하고 있다. 좁은 문으로 가야 하는지, 아니면 남들 다 가는 문으로 슬쩍 들어가도 되는지를. 하지만 늘 주님이 함께하신다면 넓은 문으로 들어가는 행복보다 좁은 문으로 가야 얻어지는 기쁨이 더 크기에, 아니 그래야 마음이 편하기에 그렇게밖에 선택할 수 없게 된다."

'도심 속 선교사'로 살고 싶다는 그는 귀국 후 교회, 학교, 교도소 등으로 강연을 다니고 있으며 지난 5월 28일에는 대전에서 토크 콘서트도 열었다.

그는 "사람들이 내 노래와 강연을 듣고 마음이 회복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1년에 두차례 토크 콘서트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려한 무대 뒤에선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으며 한때 자살까지 생각했다는 그는 학업과 취업 문제 등으로 힘겨워하는 젊은이들에게 따뜻한 조언도 건넸다.

"지금 내가 바라보고 있는 세계가, 지금 내가 당하고 있는 상황이 전부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요. '내가 틀렸다' '내가 지금 속상해하는 상황이 틀렸다'고 한 번 생각해보세요. 그러면 속상할 일이 없어요. 공기나 전기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것처럼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아름다운 세계가 있습니다. 다른 시각에서 더 큰 세상을 바라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