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神學/[救援論]구원.신앙.계시.

인간론(人間論, Anthropology)

好學 2009. 4. 26. 19:08

 

 

인간론(人間論, Anthropology)

 

종교는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신앙 체계이며 인간의 구원을 지향한다. 기독교 교리에서 신양의 대상이며 만물의 근원인 하나님에 관한 신론에 이어, 신앙의 주체이며 구원의 대상인 인간에 관한 인간론이 다뤄지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이것이 인간의 구원 과정을 다루는 구원론과 구원 받은 자의 모임을 다루는 교회론보다 앞서서 논의되는 것도 자연스럽다. 이와 같은 인간론에서는 창조된 상태의 인간과, 그 후 범죄함으로써 죄 영향 아래 있는 인간과 또한 은혜 언약에 따라 죄 형벌의 상태에서 벗어난 인간 등 세 종류의 인간에 대해 두루 살핀다.

 

1. 인간의 기원(Origin)                                                                                               

 

인간은 범죄함으로 말미암아 멸망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가 되었다. 현재와 같이 타락한 상태의 인간을 바로 깨닫기 위해서는 범죄 이전의 인간에 대하여 알 필요가 있다. 특히 어떻게 하여 인간이 이 세상에 존재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지식이 요구되는 것이다.

 

1. 창조론

성경은 하나님의 6일간 창조 사역의 마지막 날 인간 창조가 이루어졌다고 단언한다. 인간 창조 이전의 창조는 모두다 인간을 위한 것이었다.

1) 인간 창조의 특징           

인간은 다른 피조물과는 확연히 다른 과정과 방법으로 창조되었다.

  (1) 특별한 계획에 따른 창조 - 인간의 창조는 삼위 하나님간의 엄숙한 계획의 결과 였다(창 1:26). 이는 다른 창조보다도 인간 창조의 중대성을 보여 준다.

  (2)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 -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됨으로써(창 1:27) 그 고유의 모델이 하나님인 셈이다. 따라서 인간만이 하나님과 교류할 수 있도록 창조되었다.

  (3) 하나님의 동작으로 창조 - 다른 피조물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창조되었으나, 인간만은 친히 당신이 직접 ‘흙으로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심으로써’(창 2:7) 창조하셨다.

  (4) 영혼과 육체의 창조 - 다른 동물은 단순한 육체적 생명만이 있으나(창 2:19), 인간만은 육체와 영혼의 생명을 아울러 가진 존재로 창조되었다(창 1:26; 2:7).

  (5) 만물의 영장으로 창조 - 인간에게는 이성적 능력을 주시고 모든 피조물에 대한 통치권을 부여하셨다(창 1:28; 시 8:4-9).

  (6) 가정 제도의 창조 - 인간에게는 일부일처제의 가정을 이루고 사는 특별한 복을 주셨다(창 2:20).

2) 인간 기원의 단일성(單一性)           

혹자는 아담 창조시 다른 곳에서는 또 다른 인간의 창조가 있었다고 주장한다(Agassiz). 또 아담 이전에도 인간이 존재했으며(창 4:14,17; 6:1,2). 아담은 유대인의 조상일 뿐이라고 말한다(Peyrius, Winchell). 그러나 성경은 오직 인간의 유일한 조상으로 아담만이 있었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 종족 가운데에는 유기적 통일성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간접적으로나마 증거를 얻을 수 있다.

  (1) 전 인류는 아담과 하와의 후손이다(창 1:27,28; 2:22; 3:20).

  (2) 전 인류는 상호간에 결혼과 그로 인한 자손 생식이 가능할 만큼 생물학적으로 한 혈통이다(행 17:26; 히 2:11,12).

 

2. 창조론에 대한 반대 견해(진화론)

고대로부터 인간의 기원이 하나님의 창조임을 부인하는 많은 견해들이 끊임없이 존재해 왔다. 그런데 이 모든 견해들이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과학적 이론을 동원한 진화론(進化論)이라고 하는 보다 세련된 형태로 발전하였다.

1) 진화론의 내용           

진화론자들은 영원 전부터 물질이 있었으며(物質 永遠不滅說), 이미 존재하던 이 무기물(無機物)이 여러 화학적 요인으로 인하여 생체의 기관이 될 수 있는 유기물(有機物)로 바뀌었고 이것이 하등 동물로 된 다음 오랜 세월을 거쳐 고등 동물로 또한 인간에까지 진화하였다고 주장한다. 한편 진화론의 아류(亞流)인 유신 진화론(有神 進化論)은 진화론과 성경의 창조론을 조화시키려고 한다. 즉, 진화론에서와 같이 인간은, 하등 동물에서 유인원을 거쳐 진화되었지만 그 진화 과정을 하나님이 일일이 개입 간섭하셨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 또한 일반 진화론과 마찬가지로 전혀 비성경 적이다.

2) 진화론 비판           

  (1) 성경 교훈과 상이 - 성경은 인간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창조되었음을 단언한다.

  (2) 생물학적 난관 - 모든 생물은 다른 종(種)으로의 변이가 절대 불가능하다. 실제로, 그 동안 발견된 그 어떠한 화석 중에서도, 하등한 생물이 더 높은 종으로 변이되어 감을 보여주는 생물학적 연결 고리는 없었다.

  (3) 과학적 난관 - 과학은 엄정한 사실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러나 진화론은 증명되지도 못한 가설(假說)에서 출발한다.

  (4) 영혼 기원에 대한 설명 불능 - 진화가 사실이라면 동물에게도 저급하나마 종교가 있어야 하나 동물에게는 종교성이 전혀 없다.

 

2. 인간의 본질적 구조                                                                                                

 

성경은 인간의 상태에 대한 묘사에 치중하나 본질적 구조에 대하여는 암시적 표현만 하고 있다. 이는 아래와 같이 구분되나 이분설이 보다 성경적이다.

 

1. 삼분설(三分說)

1) 내용           

인간은 육체(肉體)라는 물질적 요소, 혼(魂)이라는 동물적 요소, 영(靈)이라는 이성적 혹은 신령적 요소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따라서 인간이 죽게 되면 육체는 흙으로 돌아가고, 혼은 사라지며, 영은 마지막 날 부활시에 육체와 결합하기 위해 남는다고 한다.

2) 성경의 증거          

  (1) 성경의 ‘생기’(창 2:7)는 영과 혼의 병존을 암시하는 복수형이다.

  (2) 성경은 인간이 세 요소로 구성되었다고 말한다(살전 5:23; 히 4:12).

3) 비판           

  (1) 우선 삼분설은 육체 곧 물질은 악하므로 선한 영과 직접 결합될 수 없고, 따라서 그 둘 사이에는 반드시 그것을 완충할 수 있는 무엇 곧 혼이 필요하다고 보는 헬라 사상의 산물이다.

  (2) 인간 스스로 물질 요소와 비물질적 요소의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음을 분명히 자각하되, 그 이외의 또 다른 요소의 존재는 의식하지 못한다.

  (3) 터툴리안(Tertullian), 어거스틴(Augustin) 등의 교부 및 아퀴나스(Aquinas) 등의 중세 신학자, 그리고 그 이후의 대부분의 신학자들은 이 견해를 지지하지 않았다.

 

2. 이분설(二分說)

1) 내용           

인간은 물질적 요소인 육체와 비물질적 요소인 영 혹은 혼으로 구성되었다는 견해이다(창 2:7; 마 6:25; 고전 5:3,5), 이 둘은 최초의 창조시 혹은 잉태시부터 밀접히 연합되어 있으며, 죽음을 통하여만 분리된다고 본다.

2) 성경 증거           

  (1) 창 2:7에서 묘사되는 하나님의 인간 창조 모습은 인간이 육체와 영혼의 두 요소로 구성되었음을 말한다.

  (2) 영과 혼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동일한 것의 두 가지 명칭임이 분명하다(창 41:8; 시 42:6; 요 12:27; 13:21).

  (3) 성경은 혼을 인간과 동물에게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도 적용함으로써 ‘혼’과 ‘영’ 혹은 ‘영혼’이 동일한 표현임을 보여 준다(전 3:21; 사 42:1; 렘 9:9).

 

3. 영혼에 관한 용어들

다음 용어들은 인간의 동일한 정신적 측면들에 대한 다양한 표현일 뿐 엄밀히 구별되지 않는다.

1) 혼(soul)           

영(靈)과 더불어 육체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사용되나 영과는 달리 인간의 본능적 욕구를 나타낼 때 자주 등장한다(렘 31:25). 또한 육체의 정욕에 대항하는 영혼의 기능을 강조할 때에도 사용된다(롬 7:23; 벧전 2:11).

2) 영(spirit)           

인간의 정신적 요소 중 혼보다는 고등한 측면을 강조할 때, 즉 하나님과 접촉하는 기능을 표시할 때 주로 사용된다(롬 8:16). 또한 하나님의 피조물로서의 인간 전체를 나타내는 용어로도 쓰였다(창 2:7).

3) 마음(mind)           

인간의 외면적 행위의 원인이 되는 ‘지정의’(知,情,意)의 내면적 활동 장소를 가리킨다.

4) 양심(conscience)           

동물과 구분되어 인간만이 지니고 있는 도덕적 생활의 일차적 표준이다(롬 2:15).

5) 육신(flesh)           

주로 인간의 정신적 측면과 반대되는 요소를 가리키는 말이나 때로는 죄악에 오염된 부정적 측면으로서의 정신적 측면을 가리키기도 한다(롬 7:14,18). 이때 육신은 정욕에 사로 잡혀서 거룩하신 하나님과 교류하는 원래 기능을 상실한 영혼을 가리킨다.

 

4. 영혼과 육체의 관계

인간의 육체가 죽어서 본래의 재료인 흙으로 돌아가기 전까지는 영혼과 육체가 결합되어 있다. 따라서 육체는 영혼에 그리고 영혼은 육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이로 보아 양자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이 분명하다. 이는 의인이 그리스도의 재림의 날에 썩지 아니할 육체로 부활하며 영혼과 다시 결합한다는 사실에서도 확인된다(고전 15:42).

 

 3. 인간 영혼의 기원                                                                                                  

 

성경은, 인간에게는 육체 이외에 또 다른 요소인 영혼의 존재를 증거한다. 여기서는 이 영혼이 어떻게 각 개인에게 존재할 수 있는지를 다루는데 여러 견해 중 창조설이 가장 성경적이다.

 

1. 영혼 선재설(靈魂 先在說)

1) 내용           

이미 천상에 창조되어 존재하고 있는 각인의 영혼이 출생시 육체에 스며든다는 견해이다(Origen).

2) 비판           

  (1) 이교 철학에 근거함 - 이는 영혼이 육체안에 있는 것을 영혼에 대한 형벌적 감금으로 보는 헬라주의 이교도들의 이원론에 근거한다.

  (2) 육체의 가치를 무시함 - 영혼만으로 존재할 때 인간은 행복할 수 있다고 함으로써, 육체가 영혼의 귀찮은 부가물로 본다. 그러나 인간은 육체가 있을 때 인간일 수 있고, 그러기에 기독교인의 최대 소망인 부활도 의미가 있는 것이다. 또한 인간의 육체는 성령의 전(殿)인 만큼 소중하다(고전 6:19).

  (3) 인간 기원의 단일성과 죄의 기원을 모호하게 함 - 영혼의 선재는, 모든 인간은 아담의 후손이며, 그리하여 모든 인간은 아담의 범죄로 말미암은 죄책을 지니고 있다는 성경의 가르침에 모순된다.

  (4) 인간의 의식과 배치됨 - 인간은 자기의 영혼이 선재했었다는 하등의 기억이 없다. 또한 인간은 육체와 영혼의 유기적 관계를 느낄 뿐만 아니라 영육의 분리를 공포로 받아들인다.

 

2. 영혼 유전설(靈魂 遺傳說)

1) 내용           

인간의 영혼은 자신의 부모로부터 물려받는다는 주장이다. 즉 아담 창조시에만 하나님에 의해 영혼이 불어 넣어졌다는 것이다(창 2:7,8). 이 견해는 창조는 6일만에 완료되었으며(창 2:2). 이에 따라 인간은 조상의 허리에서(히 7:9,10) 상식의 법칙에 의해 번식된다는 점(창 49:26) 등을 그 근거로 제시한다.

2) 비판           

 (1) 창조 교리와의 모순 - 인간의 중생(重生)에서 볼 수 있듯이, 하나님의 창조 사역은 지금도 계속된다.

 (2) 성육신(成肉身) 교리와의 모순 - 만일 예수님이 모친 마리아에게서 영혼을 유전 받았다면, 그분의 무죄성(無罪性)은 파괴되고 만다.

 (3) 영혼의 단순성과의 모순 - 영혼은 비물질적이므로 분할될 수 없다.

 (4) 상식과 모순 - 영혼 유전설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영혼 중 누구의 것을 유전 받는지에 대하여 명확하지 못하다.

 (5) 원죄(原罪) 교리와의 모순 - 만일 영혼이 부모의 유전으로 말미암는다면, 자식들은 모든 조상의 축적된 죄악도 물려받는 셈이 된다. 그러나 인간은 최초 조상 아담에 의한 원죄만을 물려받을 뿐이다.

 

3. 영혼 창조설(靈魂 創造說)

이는 초대 교회로부터(Jerome, Hilary) 유수한 신학자(Aquinas)와 종교 개혁자(Calvin) 및 많은 신학자들의(Beza, Tulleting) 지지를 받는 이론이다. 이 이론의 내용은 정확한 시점은 알 수 없지만, 영혼은 하나님의 직접적인 창조로 생겨나서 태아와 결합된다고 하는 견해이다. 이 견해는 육체와 영혼 모두 하나님으로 말미암지만 그것의 기원의 시기가 각각 다르다고 하는 성경의 언급과 일치한다(창 2:7; 전 12:7; 사 42:5; 슥 12:1; 히12:9).

 

4. 하나님의 형상(Image of God)대로 창조된 인간                                                       

 

다른 피조물과 달리 인간만이 하나님의 형상을 부여 받았으며 이와 관련된 많은 특권을 누리고 있다.

 

1. 하나님의 형상에 대한 견해

순수한 영이신 하나님의 형상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하여는 성경의 구체적인 언급이 없을 뿐 아니라 사람이나 교파에 주장하는 바가 각기 다르다.

1) 로마 카톨릭의 견해           

창조시 부여받은 영성(靈性)과 자유 의지 및 육체의 불사성(不死性) 등의 자연적 은사, 그리고 인간의 저급한 성향을 통제하는 초자연적 은사를 아울러 가리킨다. 그러나 만일 그러한 초자연적 은사가 실제로 있었다면 아담은 범죄하지 않았을 것이란 측면에서 이 주장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2) 루터파의 견해           

타락 이전의 인간에게서만 발견되는 참지식과 의(義) 및 거룩 등의 영적 특성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본다. 그러나 인간은 범죄 후에도 동물과는 다르게 양심과 종교적 성향을 지나고 있다.

3) 개혁파의 견해           

창조시 부여받은 참지식과 의(義) 및 거룩 등의 협의적(狹義的)하나님의 형상(골 3:10), 그리고 범죄 후에도 잔존하는 양심 및 영장권(靈長權) 등의 광의적(廣義的) 하나님의 형상을 아울러 가리킨다. 그런데 인간은 회개하여 구원을 받은 후에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협의적 하나님의 형상을 되찾을 수 있다.

 

2.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의 특권

1) 영생(永生) 가능성           

영성을 지닌 인간은 하나님과 천사가 그렇듯이 불멸하되, 오직 하나님과 더불어 지복(至福)의 상태로 영생할 가능성을 부여 받았다(고전 15:51; 51-56; 계 1:1-7). 이 가능성은 하나님의 형상을 부여 받은 모든 인간에게 주어졌으나, 실제로 영생의 길에 들어가는 것은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어 상실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자들, 곧 성도에게만 국한된다.

2) 영적 교제 가능성           

하나님과 동일한 성정(性情)이므로, 영적 교류가 가능하다(고전 2:13,14).

3) 만물 통치 가능성           

하나님의 통치권을 위임받아 만물을 주관할 특권을 받았다(시 8:5,6).

 

5. 행위 언약(行爲 言約) 아래의 인간                                                                             

 

하나님이 자신의 형상을 부여받은 아담과 그의 타락 이전에 체결한 언약으로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과실을 먹지 말라는 것이 인류 최초로 맺어진 행위 언약이다(창 2:16,17). 이 언약의 이행 여부는 인간의 영생과 사망을 좌우하였다. 한편 이 언약도 구체적 실천을 요구한다는 측면에서 행위 언약이라고 할 뿐만 아니라, 조그만 언약 준수 행위로 말미암는 상급이 심히 크다는 점에서 은혜 언약의 성격도 내포한다고 볼 수 있다.

 

1. 행위 언약의 요소

행위 언약 역시 언약이 마땅히 갖추어야 할 기본 3요소를 갖춤으로써 엄격한 준수가 요구되었다.

1) 언약 당사자           

언약의 주체이신 하나님과 언약의 객체인 아담이다. 이때 아담은 자신의 허리를 통하여 출생할 모든 후손들을 대표해서 이 언약을 맺었다.

2) 언약의 내용           

이해의 경우 영생, 그러나 불이행의 경우는 사망이었다. 여기서 영생은 존재의 영속과 아울러 하나님과 교통함으로 영원한 행복과 끊임없는 영광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체험함도 가리킨다. 이와 반대로 사망은 육체와 영혼이 분리되는 자연적 사망과 아울러 인간이 하나님과 영원히 격리되는 영혼의 사망도 내포했다.

3) 언약의 조건           

선악과를 언약의 상징으로 하며, 그 열매를 먹지 말 것을 조건으로 한다. 즉 하나님 말씀에 대한 철저한 순종이 그 조건이다.

 

2. 행위 언약의 성질

1) 일방성(一方性)           

완전하신 하나님은 언약의 제1당사자가 되시어, 제 2당사자인 아담의 동의 없이 언약을 맺으셨다. 그러나 이 언약의 목적이 아담에게 영생을 주시기 위함이었다는 점에서, 이 일방성은 아담에게 절대로 불리한 측면이 아니었다.

2) 유효성(有效性)           

말씀의 불순종 곧 ‘죄의 삯은 사망’(롬 6:23)이라는 하나님의 우주 통치 법칙에 대한 분명한 증거가 된다는 측면에서 이는 오늘날까지 유효하다.

 

6. 죄 아래 인간                                                                                                          

 

지금까지는 범죄하기 이전의 인간에 대해 살펴보았으나 여기서부터는 행위 언약의 제 2당사자인 아담의 범죄로 말미암아 모든 인간들이 죄의 영향 아래 놓이게 됨에 대해 다룬다.

 

1. 죄의 개념

기독교가 구원의 종교이며, 구원이 죄와 그 영향에서 벗어남을 의미한다면 죄가 정확히 무엇인지를 바로 규명하는 것이 구원을 이루는 첫걸음이 된다.

1) 철학적 죄 개념           

죄에 대하여, 이원론(二元論)은 본질적으로 악할 수밖에 없는 육체의 열매로(Gnosticism), 스피노자(Spinoza)는 원래 존재치 않는 것에 대한 부정적 착각으로, 슐라이어마허(Schleiermacher)는 하나님께 대한 인간의 열등 의식으로, 진화론은 동물적인 잔존 성벽(殘存 性癖)으로 본다. 그러나 이는 모두 죄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포괄적으로 규명치는 못했다는 한계를 지닌다.

2) 성경적 죄 개념           

  (1) 죄의 성경적 용어 -우선 구약의 ‘하타트’( t a f j )는 ‘표적에서 벗어남’, ‘아웰’ 혹은 ‘아온’(E @ w [ )은 ‘바른 길에서 벗어남, ‘페사’( [ v p )는 ‘복종할 권위에 도전함’, ‘아삼’ 혹은 ‘마알’( l [ m )은 ‘신실하지 못함’, ‘아웬’( @ w a )은 ‘고허함’, ‘아와’( h w [ )는 ‘왜곡되어 잘못 이해함’을 각각 의미한다. 한편 신약의 ‘하말티아’( aJmavrtia)는 ‘표적에서 벗어남’, ‘아디키아’( ajdikiva )는 ‘바르지 않음’, ‘파라바시스’( paravbasi" )는 ‘바른 길에서 벗어남’, ‘파랍토마’( paravptwma )는 ‘발을 헛디딤’, ‘아노미아’( ajnomiva )는 ‘법이 없음’, ‘파라노미아’( paranomiva )는 ‘법에 반대함’을 각각 뜻한다. 그런데 이 모든 단어들에 공통적으로 들어있는 의미는, 하나님의 의도에서 벗어나 그 권위를 부정하며 곁길로 가는 인간의 행위를 반영한다.

  (2) 죄에 대한 성경적 정의 - 인간에 대한 죄도 있겠으나 결국 그것들도 하나님께 대한 죄임은 마찬가지이다(시 51:4; 롬 8:7). 따라서 죄란 하나님의 율법을 어김으로써 하나님과의 관계를 왜곡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 죄의 성격

1) 특별성           

재해나 질병까지 포함되는 ‘악’과는 달리, 항상 인간으로 말미암는 죄는 그것을 범한 인간에게 반드시 도덕적 책임이 돌아가게 된다(창 3:1-6; 사 48:8; 롬 1:18-32).

2) 절대성           

인간에게는 도덕적 중립이 허용되지 않는다. 즉 인간의 의무인 선을 행하지 않는 것이 이미 악을 행하는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께 회개한 의인이 아니면 모두 악인이다(마 10:32,33; 12:30; 눅 11:23; 약 2:10).

3) 적극성           

죄는 소극적인 선의 결핍이 아니라, 적극적인 의미에서 하나님께 대한 거역이다(창 3:5). 이와 같이 죄에는 자신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을 박탈하려는 적극성이 내포되어 있다(출 20:3,4,5; 골 3:5).

4) 반율법성           

대인(對人) 관계의 죄도 결국 이를 금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대한 거역이므로 반 율법적이다.

5) 죄책(罪責)과 오염(汚染)           

죄는 반드시 형벌을 초래하며(롬 6:23), 인간성의 부패와 완악함을 남긴다(렘 17:9).

6) 죄의 자리           

믿음이 인간의 마음에 영향을 미치듯이, 죄 또한 죄의 자리인 마음, 즉 인간의 지정의를 포함한 전인격에 악영향을 미친다(마 15:19).

7) 죄의 외향성과 내향성           

행동화되기 전의 악한 마음도 죄이다(마 5:22,28; 갈 5:24). 이 내부적인 죄는 필연적으로 외부적으로 나타나고, 외부적 죄는 내부적 죄를 심화 시키는 악순환을 발생케 한다(롬 7:7; 갈 5:17).

 

3. 죄의 기원

하나님은 죄를 조장하지 않으셨다. 죄는 원래 사단을 위시한 천사들의 자유 의지(自由意志)의 남용으로 말미암았으며(유 1:6), 그것이 인간에게까지 이어진 것이다(창 3장).

1) 최초의 범죄의 상황           

먼저 타락한 사단의 유혹이 있었다.

2) 범죄의 책임           

아담은 자신의 결정에 따라 하나님을 거역했으므로,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했다.

3) 죄의 기원           

최초의 범죄가 하나님의 허용적 작정에 의한 것은 분명하나, 하나님에게서 독립하려는 아담 자신의 교만이 직접적 그 기원이다.

 

4. 죄의 결과

사단의 하수인격인 뱀은 저주를 받아 배로 다니게 되었고(창 3:14), 사단은 머리를 상하게 되었다(창 3:15). 또한 하와는 해산의 수고와 남편에게 종속을 피할 수 없게 되었으며(창 3:16), 아담은 수고하는 인생을 살다가 죽음을 맞아야 했다(창 3:17-19). 이러한 죽음은 영과 육이 분리되는 육적 죽음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의 단절을 나타내는 영적 죽음까지 포함한다. 또한 인간끼리의 관계에서도 엄청난 모순과 갈등이 야기되게 되었다. 더구나 인간의 타락의 결과 자연계에도 엄청나나 부조화와 질고가 초래되었다.(창 3:17,18; 롬 8:20-22).

 

5. 죄의 전가(轉嫁)

아담의 죄는 자신뿐 아니라 모든 후손에게도 사망을 가져다 주었다. 이를 죄의 전가라 한다. 이는 자신의 죄에 대해서만 책임을 지는 현대의 법률 감각 및 상식과 배치된다는 주장이 있으나 명백한 성경의 입장이다.

1) 전가에 대한 잘못된 견해들           

  (1) 펠라기우스파의 견해 - 아담의 죄와 그 후손들의 죄는 무관하며 후손들의 죽음은 그들 스스로의 죄 때문이라고 본다. 그러나 이 견해는, 영아(纓兒)는 죄를 안짓고도 죽으며, 아담과는 다른 죄를 지은 사람도 죽는다는 사실과 대표 원리에 따른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의 효과를 무시한다는 점 등에서 분명히 잘못이다.

  (2) 로마 카톨릭의 견해 - 아담의 죄가 후손에게 영향을 미쳤지만, 단순히 죄의 상태만이 전가되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는 성경이 모든 사람을 범죄자로 단언하며(롬 3:23), 또한 성경이 ‘정죄’와 ‘사망’을 최초 범죄의 결과로 말한다는 것(롬 5:15,18), 곧 죄의 행위까지 전가되었음을 증명한다는 점 등으로 보아 옳지 않다.

2) 전가에 대한 바른 의미           

아담의 범죄는 그 후손들도 그와 동일한 범죄를 한 것과 같은 결과를 낳았다.

3) 전가의 이유           

모든 후손이 왜 아담의 죄와 관련이 있느냐는 문제에 대한 답은 두 가지이다.

  (1) 실재론 - 아담의 범죄는 아직 태어나지 않았을 뿐 이미 그의 안에 실재하였던 모든 후손들의 단체적 범죄이므로, 그의 모든 후손들은 아담의 죄와 죄책에 동참해야 한다는 견해이다. 그러나 아담 안에 그 후손들이 실재했다는 주장은 무리이며, 범죄로 말미암아 가장 심하게 타락되는 영혼을 육신처럼 유전의 대상으로 파악하는 것은 잘못이다.

  (2) 대표론 - 아담은 온 인류의 대표 자격으로 언약을 맺었다가 범죄 하였으므로 그 죄의 영향이 온 후손에게 미치는게 당연하다는 견해이다. 이는 첫째 사람 아담과 대조되는 마지막 아담, 그리스도가 아담 안에서 죽은 모든 사람을 살린다는 사실에서도 확인된다(고전 15:22,45-49).

 

6. 죄의 구분

죄는 아담의 모든 후손이 태어날 때부터 지니는 원죄(原罪)와 출생 이후 지은 자범죄(自犯罪)로 구분된다.

1) 원죄와 자범죄의 구분           

원죄와 자범죄는 다음과 같이 다르다.

  (1) 원죄는 자범죄의 원인이다.

  (2) 원죄는 부인되는 경우가 많다.

  (3) 원죄보다 자범죄의 죄책이 더욱 심하다.

  (4) 원죄는 한 유형이지만 자범죄는 다양하다.

2) 자범죄(自犯罪)의 종류           

개체적 인간이 직접 짓는 자범죄는 범죄자의 의식 상태에 따라 다음처럼 분류된다.

  (1) 무식죄(無識罪)와 지식죄(知識罪) - 특별 계시를 받은 자가 죄임을 의식하고 짓는 죄(지식죄)는 그것을 모르고 지은 죄(무식죄)보다 형벌이 더욱 크다(눅 12:47; 롬 2:12).

  (2) 과실죄(過失罪)와 고범죄(故犯罪) - 고의로 짓는 죄(고범죄)가 실수로 짓는 죄(과실죄)보다 형벌이 더욱 크다(민 15:26-31; 딤전 5:24).

  (3) 가사죄(可赦罪)와 불가사죄 - 모든 죄가 용서를 받을 수 있으나, 오직 성령을 훼방하는 죄는 용서받을 수 없다(히 6:4-6; 10:26,27). 한편 용서받을 수 없는 죄에 대해서는 다음 항목에서 다시 다루기로 한다.

3) 용서받지 못할 죄(不可赦罪)           

회개함으로 용서받을 수 있는 일반적인 죄와는 달리 영원한 형벌에 이르게 되는 죄로서, 성령 훼방죄 혹은 참람죄라고도 한다(마 12:31,32).

  (1) 내용 - 이것은 죄인을 회개케 하시는 성령 자체에 대한 거역이므로 영원히 용서받을 수 없다. 이는, 스스로가 사죄(赦罪)의 기회를 의도적으로 거부하기 때문이다. 즉 하나님이 이 죄만은 용서하지 않으시는 것이 아니라 이 죄는 용서받을 방법 자체를 거부한 것이기에 이 죄를 범한 자는 용서될 수 없는 것이다.

  (2) 특징 - 선택자는 반드시 구원되므로, 이 죄는 선택자에 의해서는 범하여 질 수 없다. 따라서 외적 소명을 받아서 고의든 자의든간에 마치 신자인양 살았던 사람들만 이러한 죄를 범한다(마 7:22,23; 히 6:4-6).

 

7. 죄의 치유(治癒)

인간은 선천적 영적 부패로 인하여 자신의 죄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한다. 다만 양심과 율법에 의하여 자신의 죄인됨을 깨닫고, 성령의 역사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공로를 믿음으로써만이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든 죄를 용서받고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음으로 의롭다함을 얻는다(롬 3:25).

 

7. 형벌과 징계                                                                                                          

 

하나님은 거룩하고(사 5:16) 공의로우심으로(시 99:4) 하나님의 형상을 파괴하고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는 죄인에게 반드시 벌을 내리신다.

 

 1. 형벌(刑罰)

1) 정의           

하나님의 공의가 인간의 죄와 만날 때, 하나님께서 당신의 공의를 지키기 위해서 범죄자에게 가하는 직접 혹은 간접의 손실이나 고통을 말한다.

2) 목적           

하나님의 공의를 충족케 하고(욥 34:11,12; 시 62:12) 부수적으로 죄인을 바른 길로 이끌며 범죄를 예방하기 위함이다.

3) 방법           

영적 사망(엡 2:1), 생활의 곤경(창 3:15-24), 육체적 사망(창 3:19; 롬 5:12), 영원한 형벌(마 25:46; 막 9:47,48; 살후 1:9) 등이다.

 

 2. 징계(懲戒)

1) 정의           

성도의 범죄시에 가해진다는 점에서, 불신자에게 가해지는 형벌과는 전혀 다르다.

2) 목적           

범죄한 성도를 죄에서 떠나게 하여(욥 34:31), 성도답게 거룩히 살도록 하고(히 12:10), 범죄 재발을 예방키 위함이다. 그러나 공의 충족도 징계의 목적 중 하나인 것이 분명하다.

3) 징계를 당할 때에 합당한 자세           

징계는 궁극적으로 성도의 유익을 위한 것이므로, 회개와 감사의 마음으로 수용해야 하며(욥 5:17; 잠 3:11), 인내하되 낙심하지 말고(히 12:5,11-13) 이를 수용함으로 신앙의 성장을 이루어야 한다.

 

8. 하나님의 율법                                                                                                       

 

1. 율법의 구분

좁은 의미의 율법은 성경에 기록된 말씀이지만 보다 넓게 본다면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인간에게 전달하는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다.

1) 기본적 율법          

하나님이 창조시부터 모든 피조물 자체에 심어 놓으신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의지를 말한다. 여기에는 적용 대상이 비이성적인가 이성적 피조물인가에 따라 둘로 구분된다.

  (1) 자연율(自然律) - 어떠한 피조물의 고유한 특성은 그 피조물 자체의 필연성 때문이 아니라 전 우주적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하나님 의지의 반영이다.

  (2) 도덕율(道德律) - 자유 의지를 가진 이성적 피조물의 본성에 내재한 신적 선의의 인식으로서 구체적으로는 이성과 양심을 말한다.

2) 성문적 율법(成文的 律法)           

이것은 특별 계시로서의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의지이다. 이는 인간 구원을 위해 주어진 보다 구체적인 율법으로서 기본적 율법보다 우위에 있다.

  (1) 도덕적 율법 -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신적 윤리 규정이다. 여기에는 십계명(출 20:1-17)과 그리스도의 강령(마 22:37-40)이 있다.

  (2) 의식적(儀式的) 율법 - 제사법과 성결법 등과 같은 의식적 규정들이다. 이들은 그리스도의 속죄에 관한 예표적(豫表的) 성격을 띠었으므로(히 8:6,7), 그리스도 의 구속 사업 성취와 함께 자구적(字句的) 구속력을 상실하였으나 그 정신은 지금도 유효하다.

  (3) 시민적 율법 - 구약 시대 당시 선민(選民)으로서의 이스라엘 백성들의 일상적 삶의 자리에서 적용되었던 사회적 규범들이다. 따라서 많은 상황 번천이 있는 이 시대에는 여자적(如字)인 구속력이 없으나, 그 원리는 여전히 중요하다.

 

2. 율법의 기능

율법은 인간으로서는 완벽히 지킬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율법으로는 의롭다함을 얻을 수 없으므로 율법은 인간을 구원으로 이끌지 못한다. 다만 죄를 깨닫게 해줄 뿐이다(롬 3:20; 4:5). 이처럼 율법은 제한성을 지녔으므로 중보자로서의 예수와 그 공로를 의지하게 한다(갈 3:24).

 

3. 율법과 하나님의 은혜

율법이 죄인을 구원의 자리로 이끌지 못하므로 하나님의 은혜가 반드시 요청된다. 효력 및 시간적 제한성을 갖는 율법과 하나님의 은혜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1) 율법은 정죄하지만 은혜는 죄에서 구속한다.           

2) 율법은 은혜의 필요성을 알게 하고, 은혜를 은혜되게 한다.           

3) 대속 사역을 통한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는 믿는 자에게서 율법의 정죄를 제한다.           

 

 

9. 은혜 언약(恩惠言約) 아래의 인간                                                                              

 

인간은 행위 언약의 위반으로 말미암아 창조 당시의 특권들을 상당 부분 상실한 채 죄의 비참함 하에서 살게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은혜 언약을 통하여 인간이 지녔던 창조시의 특권들을 회복시키기 원하신다.

 

1. 언약의 개념

구약에서 언약은 ‘베리트’( t y r b )인데, 이는 동물을 둘로 쪼개어 마주 대하여 놓고(창 15:8-17) 언약 당사자들이 그 사이를 통과함으로써, 언약 불이행시 그 대가가 어떠할지를 암시했던 관습과 관련이 있다. 한편 신약에서 ‘언약’은 ‘디아데케’( diaqhvkh )로서, 죽은 다음에도 효력을 발하는 ‘유언’이란 뜻이 있다. 결국 이러한 사실은, 언약이 목숨으 걸고 지켜야 하는 법적 약속임을 말해 준다.

 

2. 언약의 구분

언약의 방법에 있어서는 양 당사자간의 의견 합일(合一)로 이루어지는 쌍무 언약(雙務言約)과, 우위에 선 일방 당사자의 호의로 성립되는 편무 언약(片務言約)이 있다. 성경의 언약은 모두 하나님의 주도로 이루어지는 편무 언약이다. 한편 언약의 내용에 있어서는 이미 언급한 행위 언약 외에도 다음과 같은 두 가지가 더 있다.

1) 구속 언약(救贖言約)           

인간 구원을 위하여 성부께서 둘째 아담으로서 인간의 대표가 되는 성자(고전 15:22)와 맺으신 언약이다. 즉 주께서 죄인의 죄값을 대신 치루시면 죄인을 용서하실 것을 약속한 언약이다.

2) 은혜 언약(恩惠言約)           

타락한 인간 구원을 위하여 성부 하나님이 그 수혜자인 인간과 맺으신 언약이다. 구속 언약의 당사자이신 그리스도가 이 언약의 보증이시다.

 

3. 구속 언약

1) 내용           

인간 구원의 효력을 갖는 은혜 언약의 기초로써 체결되었다. 인간의 구원을 위한 대속을 조건으로, 성자(聖子)에게 하늘과 땅의 권세가 주어진다는 내용이다(마 28:18).

2) 특징           

  (1) 영원한 계획 - 성부는 창세 전에 구원할 자를 선택하셨고(딤후 1:9), 이들을 성자에게 위임하셨으며(요 6:37-40), 성령의 역사를 통하여 믿는 자에게는 구원을 주시기로 계획하셨다(살후 2:13).

  (2) 완전한 성취 - 이 언약은 진실하신 하나님의 의지로 영원 전에 작정되었으므로 그 집행에 있어 치질이 있을 수 없다. 실제로 성자는 때가 차매(갈 4:4) 어김없이 성육신하셔서 그 언약을 이루셨다.

  (3) 충분한 계시 - 성경 전체는 성자의 구속 사역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준다(요 5:39).

3) 요소           

  (1) 당사자 - 성부와 둘째 아담이신 성자이다.

  (2) 보증인 - 성자는 언약 당사자인 동시에 언약의 보증인이시다(히 7:27).

  (3) 조건 - 범죄한 인간 대신 십자가를 지심으로 죄를 범한 자는 반드시 죽는다는 율법의 요구를 응하시는 것이다.

  (4) 약속 - 성자의 승귀(昇貴)와 택자(擇者)의 영화(榮華)이다.

4) 성취           

성자는 이미 성육신 후 십자가 고난을 통하여 율법의 요구를 이루셨고,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시고 승천하시어 하나님 우편에 계심으로써 영광을 회복하셨다(벧전 3:22). 그리고 결국 심판주로 재림하심으로써, 악인에 대한 형벌과 의인에 대한 영생을 확정지으신다.

 

4. 은혜 언약

행위 언약과 구속 언약이 일회적인데 반하여, 은혜 언약은 구속사라고 하는 오랜 전개 과정을 통하여 여러 형태로 나타났다.

1) 은혜 언약의 요소           

  (1) 당사자 - 행위 언약과 마찬가지로 제 1당사자는 구원을 베푸실 하나님이시며, 제 2당사자는 구원의 대상이 될 인간이다.

  (2) 중보(中保) - 그리스도는 언약의 피로써 언약의 양 당사자 사이를 화목케 하신다.

  (3) 조건 -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는 ‘믿음’(엡 2:8,9)과 ‘순종’이다. 그러나 이것들은 은혜로 인한 것이지 인간의 공로가 아니다.

  (4) 약속 - 하나님의 자녀가 되며(렘 32:38), 결국은 새 하늘과 새 땅을 기업으로 받게 된다(계 21:1-4)

2) 은혜 언약의 특징           

  (1) 은혜성 - 언약의 제 2당사자에게는 믿음 이외에 아무것도 요구되지 않는다. 이는 구원의 계획(엡 1:3-5), 성취(요 19:30), 적용(요 19:30)을 친히 삼위 하나님이 담당하시기 때문이다.

  (2) 영원성 - 이 언약으로 말미암는 생명은 어떠한 것에 의해서도 빼앗기지 아니한다.

  (3) 특수성 - 오직 택자에게만 유효하다.

  (4) 편무성(片務性) - 인간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하나님의 일방적 호의에 따른 언약이다(히 6:17).

3) 은혜 언약의 형태           

은혜 언약은 하나님의 경륜에 따라 여러 시대에 점차 진전된 형태로 주어졌다. 그러나 본질은 동일하다. 이는 그리스도이신 중보자(히 13:8), 믿음과 순종이라는 조건(창 15:6),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결과(렘 31:33)가 항상 동일하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1) 아담과의 원시 복음 언약 -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는 승리의 보장이다(창 3:15).

  (2) 노아와의 이중 언약 - 홍수 전의 구원에 대한 약속(창 6:18)과 홍수 후의 이 세상 보전에 대한 일반 은총적, 예표적 약속이다(창 9:8-10).

  (3) 아브라함과의 정식 언약 - 인간 구원에 대한 특별 은총적 언약으로서 그 형식을 갖춘 것은 최초이다. 믿음으로 이 언약에 참여하는 신약 성도는 아브라함과 동일하게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약속을 받는다(창 15:5-7; 롬 4장).

  (4) 모세와의 율법 언약 - 모세 율법은 신약 교회를 예표하는 구약의 선민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한다. 이는 인간들로 하여금 죄를 깨닫게 하여(롬 3:20), 결국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몽학 선생(School master)과 같다(갈 3:24).

  (5) 새 언약 -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언약으로서, 사실상 이스라엘에 국한되었던 옛 언약과는 달리 모든 사람에게 참여가 개방되어 있다. 한편 이 언약의 완전한 성취는 주의 재림 때에 이루어진다.

 기독론(基督論, Christrogy)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완전성을 지니기 위해서는 하나님과 연합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인간은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에게서 분리되었고, 또한 하나님에게 나아갈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하나님이 구원의 주체가 되셔서 인간을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셨는데, 그러기 위하여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당신과 인간 사이를 화목케 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중보자로 세우셨다. 그런 점에서, 성경 교리는 구원의 주체이신 하나님과 객체인 인간에 대해서 다룬데 이어, 구원의 중보자로서의 그리스도를 다루는 것이다. 특히 여기서는 그리스도가 어떠한 분이신지와 그분이 어떠한 중보 사역을 하셨는지에 대해 언급한다.

 

1. 그리스도의 이름                                                                                                    

 

하나님의 이름이 그분의 속성을 잘 나타내 주듯이, 그리스도의 여러 이름들도 그분의 속성과 사역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준다.

 

1. 예수(Jesus)

‘여호와는 구원이시다’라는 뜻의 히브리어 이름 ‘여호수아’( [ v h y )의 헬라어 표기이다. 이는 그리스도의 탄생 전에 주어진 이름이며(눅 1:30,31), 그분의 사역 목적이 인간의 구원임을 분명히 보여준다(마 1:21). 따라서 구약에서 하나님의 백성을 인솔 하여 가나안 원주민을 무찌르고 약속의 땅에 정착시킨 여호수아의 사역은 예수께서 택한 자들을 사단의 권세에서 건져내어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 만드는 일을 예표했었던 것이다.

 

2. 그리스도(Christ)

‘기름 부음을 받은 자’라는 뜻이 있는 구약의 ‘메시야’( h y c m )와 동일한 의미를 지니는 핼라어 표현이다(요 4:25,26). 구약 시대에 기름 부음을 받았던 세 가지 직분 곧 선지자(왕상 19:16)와 왕(삼상 10:1), 그리고 제사장(출 29:7-9)은 완전한 메시야 곧 그리스도의 사역적 예표였다. 결국 이러한 사실은 신약의 그리스도가 세상과 하나님 사이에서 어떠한 사역의 담당자이신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한편 여기에서 기름은 성령을 상징한다(삼상 16:13).

 

3. 인자(Son of Man)

그리스도의 비하(卑下)와 승귀(昇貴) 신분에 대하여 동시에 강조한다. 즉 재림주로서의 세상을 심판하실 분의 위엄을 강조한다고 할 수 있다(단 7:13,14; 마 16:27,28; 24:30; 26:64).

 

4. 하나님의 아들(Son of God)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모양은 가지셨으나, 성령으로 말미암으신 특수한 존재임을 암시한다(눅 1:35), 그러나 여기서 ‘아들’은 성부에 대한 성자의 열등을 의미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아들’은 아버지와 동등하기 때문이다(요 5:18).

 

5. 주(Load)

당시 황제에게 적용되었던 명칭이었는데, 이는 그리스도께서 그분을 ‘주’(主)로 고백하는 한 개인과 이 세상에 대한 주권자 혹은 통치자이심을 분명히 보여준다(고전 12:3; 빌 2:11).

 

6. 말씀(Word)

그리스도께서 성육신하시기 이전에도 이미 존재하셨으며 천지 창조와 계시의 주체이셨음을 보여준다(요 1:1-5; 14:9; 히 1:2).

 

7. 그밖의 이름

‘임마누엘’(마 1:23), ‘독생자’(요 3:16), ‘만왕의 왕’(딤전 6:15), ‘다윗의 자손’(마 1:1), 목자장’(벧전 5:4), ‘알파와 오메가’(계 1:17,18) 등의 명칭은 그분의 하나님되심과 성육신하심 및 역사의 주체이심과 구원자이심을 보여 준다.

 

2. 그리스도의 본성(本性)                                                                                            

 

그리스도는 완전한 하나님이시며 또한 완전한 인간이 되심으로 성부께서 세우신 구원을 완전히 성취하실 수 있었으며 제 2 아담으로서 인간의 대표가 될 수 있었다.

 

1. 잘못된 견해들

완전한 하나님과 완전한 인간이란 배타적 요소가 공존(共存)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에 대한 성경의 입장을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인위적으로 해석하려는 시도를 함으로써 역사상 여러 이단이 출현하였다.

1) 에비온파(Ebionites)           

유대적 사고에 따른 하나님의 유일성(唯一性)에 대한 집착으로 인하여,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정한다. 그는 단순히 성령이 충만한
인간일 뿐이라고 한다.

2) 도케데파(Docetae)          

물질은 악하므로, 그리스도는 육신을 입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그 육체는 환영(幻影)일 뿐이라고 하여 인성을 부인한다.

3) 아리안파(Arians)           

그리스도는 최고의 피조물이지만, 하나님은 아니라면서 신성을 부인하다.

4) 아폴리나리안파(Apolinarians)           

그리스도는 인간이기는 하지만 신성을 지녔으므로 인간의 영혼대신 신적 로고스를 가졌다고 주장한다. 결국 완전한 인성의 부인이다.

5) 네스토리안파(Nestorians)           

신성과 인성을 인정하지만, 신성과 인성의 완전한 한 인격으로의 유기적 연합을 부인한다.

6) 유티키안파(Eutychians)           

신성이 인성을 흡수함으로써 제 3성이 존재하게 되었다는 주장이다.

 

2. 바른 견해

그리스도의 인격 안에는 신성과 인성이 연합되어 공존하며, 그 두 성질은 나뉘어지지 않는다. 즉, 그리스도는 1인격 2성(一人格二性)을 지니신 톡특한 존재이다. 이것은 칼케톤 종교 회의(415년)에서 정립된 정통 교리이다.

 

3. 그리스도의 신성

성경은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이시라고 직접 언급할 뿐만 아니라, 그분의 사역을 상술함으로써 그분의 하나님 되심에 대하여 강조한다.

1) 구약의 예언           

구약은 앞으로 오실 메시야를 ‘전능하신 하나님’(사 9:6), ‘여호와 우리의 의’(렘 23:5,6), ‘하늘 구름을 타시고 오신 인자 같은 이’(단 7:13) 등으로 표현함으로써, 그분을 하나님으로 단정한다.

2) 예수 자의식(自意識)의 증언           

그리스도는 성부를 ‘나의 아버지’(마 7:21; 12:50; 눅 2:49)로,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마 11:27; 요 17:1)과 삼위의 한 위(位)로 말씀하심으로써(마 28:19), 하나님과 동등시하셨다(요 5:18,21; 6:57).

3) 사도와 신약 저자들의 증언           

마태(마 1:23; 3:17), 누가(눅 1:31,32,35), 요한(요 1:1)과 성경의 각 저자는 물론 베드로(마 16:16), 도마(요 20:28), 그리고 바울(행 9:19; 골 2:9),과 세례 요한(요 1:34)도 그리스도를 하나님으로 인정하였다.

4) 예수의 선재(先在)           

그리스도의 선재(미 5:2; 요 1:1; 17:24; 골 1:15,17)는, 그분의 영원성에 대한 증명이며, 그 영원성은 그분이 하나님이심을 증거한다.

 

4. 그리스도의 인성(人性)

그리스도가 완전한 인간이란 사실은 인간이 그리스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인간으로서 결격됨이 없음을 보여 준다. 즉 그리스도의 본성은 인간성을 포함하나 인간성은 신성까지 지니신 그리스도의 본성을 포함할 수 없다.

1) 완전한 인성의 증명           

  (1) 구약의 증언 - ‘여자의 후손’(창 3:15), ‘아브라함의 씨’(창 17:19; 22:18), ‘다윗의 혈통’(삼하 7:12,13), ‘동정녀를 통한 아기’(사 7:14; 9:6) 등에 대한 예언이 있다.

  (2) 자신과 타인의 증언 - 그리스도는 스스로를 사람으로 인식하셨으며(요 8:39,40), 마태(마 1:1-17)와 누가(눅 3:23-38)는 그리스도의 인간적 혈통을 밝히고 바울도 그분의 인간 이심에 대해 언급하였다(롬 5:15; 고전 15:21).

  (3) 육체와 영혼의 존재 - 보통의 인간처럼 육체(요 1:14; 요일 4:2)와 영혼(마 27:50)이 있으셨다.

  (4) 심신(心身)의 성장- 보통의 인간처럼 동일한 성장 과정을 거치셨다(눅 2:40,52; 히 5:8).

  (5) 인간적 감각 - 배고픔(마 4:2), 피곤(마 8:24), 희로애락의 감정(마 9:36; 막 3:5; 요 11:35) 등을 느끼셨다.

  (6) 인간적 제약 - 신으로서는 전지 전능하시나 인간적 유한성을 나타내 보이셨다(마 24:36; 눅 7:9).

2) 무죄한 인성에 대한 증명           

  (1) 성령을 통한 잉태 - 동정녀 마리아의 몸을 빌려 성령을 통한 전혀 다른 방식의 출생이었으므로, 원죄(原罪)가 전가(轉嫁)되지 않았다(눅 1:35).

  (2) 죄의식 없음 - 그리스도는 책잡힐 것이 없으셨고(요 8:46), 따라서 스스로 죄의식도 없으셨다. 또한 자신에 중생(重生)의 필요성도 언급치 않으셨다.

  (3) 무죄에 대한 성경의 증언 - 그분의 무죄에 대한 직접적 언급이 많다(눅 23:14,22; 23:47; 고후 5:21; 히 4:15; 벧전 2:22).

 

5. 그리스도의 이성(二性)의 필요성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은 인간 구원을 위한 그리스도의 사역에 반드시 요구된다. 따라서 이것이 부인 된다면 기독교는 구원의 종교가 되지 못한다.

1) 인성의 필요성          

  (1) 죄인의 형벌 - 죄인들을 대신하여 형벌을 받으려면 그리스도 자신이 인간이 되어야 했다(히 2:14,15).

  (2) 시험받는 자를 도움 - 동일한 인간으로서 연약한 자의 어려움을 몸소 겪으시고 이를 도우시기 위해 인간이어야 했다(히 2:14,15; 9:22).

  (3) 모범이 됨 - 오직 인간으로서만이 다른 인간들의 모범이 될 수 있다.

2) 신성의 필요성          

  (1) 효력있는 제사 - 단번의 제사로 인간들의 모든 죄를 대속하려면 하나님이셔야 했다.

  (2) 율법의 완전한 순종 - 율법을 완전히 준수하심으로써 인간에게 영생에 이르게 하는 ‘의’를 전가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이셔야 했다.

  (3) 구속 효과의 적용 -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구속의 효과가 각 개인에게 적용될 수 있기 위해서는 성령을 세상에 보내셔야 했는데, 그러려면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이셔야 했다.

 

6. 그리스도 인격의 단일성(單一性)

완전한 신성과 완전한 인성을 아울러 가지신 그리스도는 완전한 하나님이자 완전한 인간이었지만 인격이 둘은 아니었다. 다만 신성과 인성이 유기적으로 연합된, 통일된 한 인격이었다.

 

3. 그리스도의 신분(身分)                                                                                            

 

그리스도는 인간 구원을 위하여 스스로 낮아지셨으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다시 높아지셨다.

 

1. 비하(卑下)의 신분

그리스도는 원래 하나님이셨으나 하나님되심을 스스로 포기하고 피조물의 형상을 입었으며 피조물의 고통을 친히 경험하셨음을 가리킨다.

1) 성육신(成肉身)          

  (1) 의미 - 선재(先在)하셨던(요 1:1)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께서 인간 구원을 위하여(요 3:16) 이 세상에 인간으로(요 1:14) 오신 것을 말한다(빌 2:6-8).

  (2) 목적 - 구약 예언대로(눅 1:31-33) 성자께선 인간의 죄를 대속하는 희생 제물(히 10:1-10)과 대제사장이 되셨다(히 5:1,2). 이는 곧 하나님을 인간에게 계시하여 자기의 영광을 드러내며(요 1:18) 하나님을 대적하는 마귀의 일을 멸하고(요일 3:8), 결국 죄인을 구속하실 뿐만 아니라(딤전 1:15), 자신이 뛰어난 이름을 얻으며 높아지기 위함이었다(빌 2:9).

2) 율법에 대한 순종          

그리스도는 인간에게 영생의 의를 입혀주시기 위하여 율법의 입법자로서 그 율법에 순종하시는(롬 5:19; 갈 4:4) 자기 비하를 감내하셨다.

3) 수난(受難)          

  (1) 전생애의 수난 - 말구유 출생에서부터 죽으심까지의 전생애가 고난으로 점철되었다.

  (2) 전인(全人)의 수난 -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영적 고통을 아울러 받으셨다. 육신적 고통의 절정은 십자가의 고난이고, 정신적,영적 고통의 절정은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으심이다(마 27:46).

  (3) 시험으로 인한 수난 - 사단으로부터 강력한 시험을 받으셨다(마 4:1-3).

  (4) 신적 계획에 의한 수난 - 인간 구원의 수행자인신 그리스도께서는 돌발적으로 수난 받으신 것이 아니라 이미 태초부터 세워진 구속 언약에 의한 의무로서의 수난을 자발적으로 마침내 당하신 것이다(눅 9:22). 고난은 죄인 구원을 위한 하나님과의 구속 언약을 위해서 성자가 치루시기로 약속 계획된 조건이었다.

  (5) 신적 진노에 의한 수난 - 그리스도의 수난은, 인간의 죄로 말미암은 신적 진노에서 비롯되었다. 따라서 그리스도는 인간 대신 죄인의 신분으로 고난을 받으셨다.

4) 사망          

  (1) 법정적 선고에 따른 사망 - 자연사가 아닌 재판장이신 하나님의 선고에 따른 사망이었다(창 3:19).

  (2) 수치와 저주에 따른 사망 - 모든 형벌 중 가장 치욕적인 십자가 형벌을 받으셨다(갈 3:13).

  (3) 예언에 따른 사망 - 우연한 사건이 아닌 구약 선지자들과 그 자신의 예언에 응하는 사망이었다.

5) 장사(葬事)           

  (1) 비하의 마지막 단계 - 승귀의 첫 단계인 부활에 이르는 직접적 원인이다.

  (2) 육체가 썩지 아니함 - 하나님과 단절되는 영적 죽음을 경험치 않았을 뿐 아니라 3일만의 부활을 전제로 한 죄없는 육체였으므로 썩지 않았다.

6) 지옥 강하(地獄降下)          

성경에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신 후 그 영혼이 지옥에 내려가신 듯이 벧전 3:18절 등의 언급이 있으나 이는 지옥 강하를 지지하는 구절이 결코 아니다. 따라서 사실상 문자 그대로의 지옥 강하는 결코 없지만 굳이 요약해 보자면 일부 교파가 이를 주장하므로 이제 지옥강하라는 말을 사용하여 그 재림을 다음과 같은 견해가 있으나 개혁파의 견해가 가장 타당하다.

  (1) 로마 카톨릭 -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신 후 그 영혼이, 세례받지 못하고 죽은 조상들의 처소인 조상 림보(Limbus Patrum)에 내려가서 복음을 전하시고 그곳의 영혼들을 천국으로 인도하셨다고 주장한다.

  (2) 루터파 -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신 후 지옥에서 승리를 선언 하셨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그리스도 의 지옥 강하를 비하의 마지막 단계가 아니라 승귀의 첫 단계로 본다.
  (3) 개혁파 - 그리스도의 영혼이 실제로 지옥에 내려가시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다만 이는 겟세마네 고난과 십자가상에서의 고통을 의미한다고 본다.

 

2. 승귀(昇貴)의 신분

비하 상태는 인간 구원을 위한 방편이나 이를 다 이루시고 원래대로 회복되심으로 성자의 본래 영광과 더불어 구원 받은 자가 장차 얻게 될 영광스러움을 드러내 보이셨다.

1) 부활(Resurrection)          

  (1) 부활의 증거 - 구약 예언(시 16:10; 행 2:24-31)과 그리스도 자신의 예언(마 20:17-19; 막 8:31,32), 성경 저자들의 증언(고전 15:8), 군중들의 목격(고전 15:6-8), 부활을 기념하는 주일이 오랜 전통의 안식일을 대체한 일(행 20:7; 고전 16:1,2)등이다.

  (2) 부활의 의미

    ①선언적 의미 - 속죄 사업의 승리적 완성에 대한 선언이다.

    ②표본적 의미 - 장차 이루어질 성도의 부활의 표징이 되셨다(빌 3:21).

    ③도구적 의미 - 구속 사역이 여전히 유효함에 대한 보증이 된다(홈 4:25; 5:11; 벧전 1:3,4).

2) 승천(Ascension)          

  (1) 승천의 증거 - 예수 자신의 예언(요 14:2), 성경 저자들의 증언(눅 24:50,51; 딤전 3:16)등이다.

  (2) 승천의 성격 - 인성과 신성을 포함한 전위적(全位的), 그리고 가견적(可見的) 승천이다(행 1:9-11; 계 1:7).

  (3) 승천의 의미

    ① 원래 처소로의 회귀이다.

    ② 구속 사역의 완전한 종료에 대한 증명이다.

    ③ 메시야 왕국의 속성을 암시한다(요 18:36).

    ④ 대제사장직의 수행을 위함이다(히 9:12).

    ⑤ 성령의 사역 개시의 기점이다(요 16:7).

    ⑥ 성도의 영화(榮化)에 대한 예표이다(엡 2:6).

    ⑦ 신자들의 처소 준비를 위함이다(요 14:2,3).

3) 하나님 우편에 앉으심           

  (1) 증거 - 예수의 예언(마 24:64), 사도들의 증언(행 2:35,36; 5:31; 엡 1:20; 벧전 2:22)등이다.

  (2) 의미 - 문자적 의미로만 이해되어서는 안된다. 오히려 하늘과 땅의 권세를 받으신 신분적 위치의 상징으로 봐야 한다(왕상 2:19).
        (3) 사역 - 지상에서와 마찬가지로 인간 구원을 위한 사역은 계속된다. 즉 성령을 통하여 백성들에게 진리를 깨닫게 하는 선지자
    직, 신자를 위해 간구한는 제사장직(롬 8:34; 히 10:19-22), 교회를 다스리시는 왕직(엡 1:20-22)을 수행하고 계신다.

4) 재림(Second coming)          

        (1) 증거 - 구약의 예언적 암시(욥 19:25,26; 단 7:13,14; 슥 14:4; 말 3:1,2), 공관 복음서의 많은 부분, 데살로니가 전후서와 요한
    계시록 등의 대부분이다.
        (2) 양상 - 가견적(可見的)이며 인격적이고 영광스럽게 재림하신다(행 1:11; 계 1:7).
        (3) 목적 - 죄인들에 대한 영벌(마 24:36-51)과 택자들의 완전한 구원 상급의 수여를 위해서이다(딤후 4:8).

 

4. 그리스도의 직임(職任)                                                                                            

 

지금까지는 그리스도가 어떠한 분이신가에 대한 존재 규명의 과정이었다. 그러나 이제부 터는 그리스도께서 어떠한 사역을 담당하셨고 또한 담당하고 계신지에 대하여 다룬다. 한 마디로 그리스도는 죄인인 인간을 하나님에게로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중보자(中保者)이시다. 그런데 중보자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요한다. 즉, 동일한 인간들의 죄를 대신 담당할 참된 인간이어야 하며(히 2:14,15), 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죄로 오염되지 않은 무죄한 인간이어야 하고, 모든 죄를 단번에 해결하기 위해서 참된 하나님이어야 한다(히 9:25-28). 한편 그리스도의 중보자직은 선지자직, 제사장직, 왕직으로 구분된다.

 

1. 선지자직

그리스도는 구약에서 모세와 같은 선지자로 예언되었다(신 18:15), 즉, 그리스도는 하나 님의 세우심을 받아(렘 1:5) 백성들에게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를 알리시는(신 18:20) 선지자 직분의 수행자이시다.

1) 그리스도의 선지자직의 특징          

  (1) 창조적 - 일반 선지자는 하나님의 뜻을 받은 다음에야 전하는 피동적 특성이 있으나, 하나님신 그리스도는 자의적이자 자발적이다(눅 4:18-21).

  (2) 아들되심 - 이전의 선지자는 하나님의 사환(히 3:5)이었으나 그리스도는 아들이시다(마 21:31-46).

  (3) 유일성 - 많은 선지자가 있었으나, 그중 그리스도는 인격과 사역에 있어 독보적이다(마 23:8,10)

  (4) 완전성 - 이전의 선지자들은 부분적으로 희미하게 예언하였으나, 그리스도는 완전한 계

시의 전달자이시다(히 1:1-3).

2) 그리스도의 선지자로서의 선포           

  (1) 자기 계시 - 다른 선지자들은 미래의 사건 및 하나님에 대하여 말하였으나, 하나님이신 그리스도는 그 자신에 대하여 선포하
    였다(요 1:9; 4:25,26).

  (2) 하나님 나라의 직접 계시 - 다른 선지자들은 미래의 하나님 나라를 전하였으나, 그리스도는 그 나라의 주인으로서 그 신비적
    본질을 드러내셨다(마 11:25; 13:13-15).

  (3) 구약의 완성으로서의 계시 - 구약의 계시는 부분적이고 예표적이었으나, 그리스도의 계시는 그러한 구약 계시의 완성이다
    (마 5:17).

3) 그리스도의 선지자직 수행 단계           

그리스도는 성육신 이전과 성육신 당시 선지자직을 수행하셨고, 지금도 선지자직을 수행하고 계신다. 성육신 이전의 준비 사역 ? ‘여호와의 사자’(창 31:11-13)로, 혹은 인간에게 신적 지혜를 주시는 ‘계시의 영’으로 사역하셨다(잠 8장; 벧전 1:11).

  (1) 성육신 당시의 본격 사역 - 다른 선지자들과는 비교될 수 없는 완전한 계시 전달자이셨다(히 1:1).

  (2) 승천 후의 지도 사역 - 교회의 머리로서 교회를 다스리시면서, 지체(肢體)들로 하여금 이 세상에서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게 하신다.

  (3) 천국에서의 완성 사역 - 구원받은 서도가 천국 진리를 깨닫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하신다(요 16:25; 17:24; 고전 13:12).

 

2. 제상장직

구약에서의 제사장은 선민을 대표하여 제물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중보자였다. 그러나 인간 제사장은 자신도 연약함을 지니
고 있었다(히 5:2). 그러나 그리스도는 구약에서 멜기세덱의 반차(班次)를 좇는 대제사장으로 예언되었다(시 110:4). 이는 그리스도
께서, 연약하기 그지없는 인간 제사장과는 근본이 다름을 암시한다(히 3:1; 4:14; 5:5).

1) 그리스도 제사장직의 특징           

  (1) 유일한 참제사장 - 오직 완전하신 그리스도만이 신인(神人)의 화목을 가능케 한다(히 10:11-14).

  (2) 모든 제사장의 원형 - 구약의 제상들은 완전한 대제사장 그리스도의 모형(type)이었다.

  (3) 만인 제사장의 근거 - 그리스도가 단번에 완전한 제사를 드리심으로, 신약의 모든 성도들은 직접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벧전 2:5).

2) 제사장으로서의 헌제(獻祭) 사역           

다음 항목의 중재 대언의 사역과 함께, 제사장으로서의 그리스도께서 수행하시는 두 가지 사역 중의 하나이다. 그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일치성 - 제사장이자 제물이다(사 53:5,6; 엡 5:2).

  (2) 포괄성 - 그리스도의 헌제 사역에는, 구약 시대에 드려지던 5대 제사 곧 헌신의 상징인 번제, 친교의 상징인 화목제, 대인 관계회복의 상징인 속건제 등의 모든 요소들이 다 들어 있다.

  (3) 완전성 - 그리스도의 제사는 완전하므로, 반복될 필요가 없다.

3) 제사장으로서의 중재 대언(仲裁代言) 사역           

속죄 사역의 효력을 하늘의 지성소로 가져가서, 참소자 사단의 고소를 막는 사역이다(롬 8:32-34), 그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영속성(永續性) - 구속 사역은 단회적이지만, 그 효과를 적용하는 이 사역은 지금도 계속된다(히 6:20).

  (2) 권위성(權威性) - 완벽한 제물이시며 동시에 완전한 제사장이신 그리스도의 대언 기도는 권위가 있다.
  (3) 유효성(有效性) - 신적 권위를 가진 그 대언 기도는 반드시 성취된다.

 

3. 왕직

구약은 그리스도의 왕되심과 그가 다스리실 왕국에 대하여 예언하였고(삼하 7:16; 사 9:6; 단 7:13,14), 신약에는 이에 대한 직접적
언급이 발견된다. 그리스도는 본래적 왕권을 소유하셨지만(시 103:19), 세상에 중보자로 오심으로써 중보적 왕권(中保的王權)을 더
받으시게 되었다. 그러나 그 차이는, 전자가 우주 전체에 대한 것이라고 한다면, 후자는 택함을 목적으로한다는 점이다. 한편 이 중
보적 왕권은 영적 왕권과 우주적 왕권으로 나뉜다.

1) 영적 왕권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되셔서 택자들의 구원과 관련하여 행사하시는 왕권이다. 그런데 이 왕국은 볼 수 있게 임하지 아니하
며(눅 17:20,21). 그런 점에서 그리스도의 왕국은 현재적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왕국은 재림과 동시에 가시적이며 객관적인 형
태로 완성되게 된다.

2) 우주적 왕권          

이것은 그리스도의 영적 왕국의 기초로서 주어졌다(마 28:18; 엡 1:20-22; 빌 2:9,10). 이는 우주적 통치권이 있어야 영적 건설을 반대하는 세력을 척결하고 그 나라를 확장시켜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우주적 왕권은 사단의 세력의 멸절과 함께 성부께 돌려진다(고전 15:24).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이 왕권과 무관하게 된다는 뜻은 아니다. 역시 그분도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5.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贖罪事役)                                                                              

 

죄인으로서의 허물을 벗어버리고 하나님과의 교통을 회복하는 속죄는 기독교 신앙의 정수(精粹)이자 중심이다. 성도들의 신앙은 그리스도에 의하여 성취된 바로 이 속죄의 효력을 전가 받는데 목적이 있다.

 

1. 속죄의 원인

속죄는 패역한 인간들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거룩한 자기 희생에 기인한다. 이러한 자기 희생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가능케 된다.

1) 하나님의 기쁘신 뜻           

하나님이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신 것은 맹목적이거나 무계획적이지 아니하며 창세 전의 기쁘신 뜻에 따른 것이다(엡 1:4)

2)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           

하나님은 인간들을 사랑하셔서 구원을 이루시되(롬 5:8), 당신의 독생자를 죽게 하심으로써 공의를 충족시키셨다.

 

2. 속죄의 성격

속죄 행위가 주체자인 그리스도, 대상자인 하나님 그리고 수혜자인 인간에게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를 설명한다.

1) 제사로서의 성격           

피흘림의 형식과 내용이 충족되어 제사적 성격이 있다(히 9:11,12).

2) 유화(宥和)로서의 성격           

죄로 말미암는 하나님의 진노를 진정시키는 성격이 있다(롬 3:25; 요일 4:10).

3) 화목으로서의 성격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적대감 제거의 성격이 있다(롬 5:10; 고후 5:20).

4) 구속으로서의 성격           

택자들을 죄의 속박에서 구속하여 내는 성격이 있다(엡 1:7; 골 1:14).

 

3. 속죄의 완전성

그리스도의 속죄는 택한 자 모두를 반드시 구원하여 내는 최종 종결성이 있다(마 1:21; 눅 19:10; 요 6:37).

1) 객관성           

속죄는 인간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이루어진 과거의 객관적 사건이다. 따라서 이것의 효과는 각 개인에게 그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적용될 뿐이다.

2) 종결성           

속죄 사역의 반복이 불필요하다는 사실은, 그 사역의 완전성을 의미한다.

3) 독특성          

완전한 하나님이자 완전한 인간에 의하여 이루어졌으므로, 그 누구도 모방할 수 없다.

4) 효능성          

속죄는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켰으므로, 또 다른 속죄 행위가 절대 불필요하다.

 

4. 속죄의 범위

여기에서는 그리스도의 속죄 효과가 누구에게까지 미치느냐의 문제를 다룬다.

1) 보편 속죄(普遍贖罪)           

그리스도는 모든 사람을 위해 죽으셨으나, 모든 이가 구원받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스스로 그릇 행하여 잘못된 길로 갔기 때문이
라는 주장이다(사 53:6). 그러나 이러한 견해는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이 부분적으로 실패했다는 결론에 이르게 한다.

2) 제한 속죄(制限贖罪)           

하나님의 능력은 무제한적이지만, 속죄의 범위는 택한 자에게 국한시켰다는 견해이다. 따라서 그리스도는 택자만을 위하여 돌아가셨을 뿐이다(마 1:21; 눅 19:10; 요 6:31). 그런 점에서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은 절대 실패가 아니다.

 구원론(救援論, Soteriology)

 

타락한 인간에 대한 구원 계획은 성부 하나님에 의하여 세워졌다. 이에 따라 구원의 주체이신 성부 하나님은 구원의 객체인 인간의 구원을 위하여 성자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으며, 성자 그리스도는 구속 사역을 이루셨다. 그런데 이 구속 사역의 효과를 인간들에게 적용하는 성령의 사역에 관한 연구가 바로 구원론이다. 따라서 구원론은 앞서 설명한 대로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미 이루어진 구원 사역을 성도 각인에게 적용하기 위한 성령의 사역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 점 때문에 구원에 관한 성경 교리가 그리스도에 관한 성경 교리 다음에 다뤄짐은 자연스럽다. 여기서는 성경께서 각 개인의 구원을 어떠한 절차와 순서에 따라 이루어 나가시는지에 대해서 주로 다룬다.

 

1. 구원의 전반적 이해                                                                                                

구원론은 구원을 적용하시는 성령의 사역이 어떠한 과정을 통하여 이루어지는지를 다루는 부분과 그 구원이 각 사람에게 적용되는 과정을 다루는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여기서는 전반적인 것에 대해 언급한다.

 

1. 구원의 서정(序程)

구원의 서정(order of salvation)이란 구원이라고 하는 일련의 과정을 세부적으로 나누고 그 순서를 정한 것을 말한다. 물론 성령의 사역을 세부적으로 나누어 순서를 정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러나 이러한 논의는, 인간 구원을 위한 성령의 다양한 역사를 살피고, 그 은혜를 더욱 풍성히 체험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하지만 이것은 시간적 순서라기보다는 논리적 순서일 뿐이다.

1)성경이 말하는 구원의 서정          

성경의 분명한 언급은 없으나, 롬 8:30에 따라 소명(calling), 중생(regeneration), 회심(conversion), 신앙(faith), 칭의 (justification), 성화(sanstification), 견인(perseverance), 영화(glorification)라는 구원의 순서를 말할 수 있다.

2) 구원의 서정에 대한 다양한 견해          

구원의 서정에 관한 견해는 크게 로마 카톨릭과 루터파, 알미니안파, 개혁파 등으로 나누어진다. 그런데 이러한 차이는 구원의 과정에서의 인간 의지 혹은 선행보다는 하나님의 주권을 구원의 전체 조건으로 강조한다. 즉 하나님만이 구원의 근본 열쇠를 지니고 계시다.

 

2. 구원에 있어서의 성령의 사역

여기서는 성부께서 계획하시고 성자께서 성취하신 구원을 각 사람에게 적용시키는 주체로서의 성령의 사역에 대하여 고찰한다.

1) 성령의 일반 사역과 특별 사역          

일반 사역은 자연과 인간을 유지 발전시키며, 일반 은총(一般恩寵)적 지도를 통하여 창조시에 받은 은사를 계발하고 사회 질서를 유지하시는 일이다. 사실 이것은 다음에 언급되는 성령의 특별 사역의 준비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한편 특별 사역은, 택자에게 그리스도의 구속을 적용시켜 구원을 얻게 하는 일이다(요 3:5; 14:16,17; 고후 3:18; 약 4:5,6).

2) 일반 사역의 방법          

일반 계시를 통한 자연인의 양심 지도(롬 2:14,15), 세속 통치자에 의한 인간의 완악함의 억제(롬 13:4,5), 특별 계시의 영향에 의한 신적 율법과 일치되는 공적 여론의 형성, 신적 율법과 일치되는 각종 사회 보상 제도를 통한 일반적인 선행 장려 등이다.

3) 일반 사역의 효과          

회개의 기회 부여를 위한 신적 형벌 집행의 유예(사 48:9; 렘 7:23-25; 눅 13:6-9), 인간 사회 및 개인 속에서의 죄 확산 억제(창 20:6; 31:7; 롬 13:1-4), 진리와 도덕 및 종교에 대한 욕구 유지(행 17:22; 롬 2:15), 사회 질서 유지를 위한 외면적 선과 세속적 공의(公義) 수행(왕하 10:29,30; 14:3,14-16), 현세에서의 자연적 축복의 향유(창 17:20; 마 5:44; 눅 6:35,36)등이다.

 

3. 예수와의 신비적 연합(神秘的 聯合)

1) 의미          

이것은 성령의 초자연적 역사로 말미암은, 그리스도와 신자들간의 영적 연합을 말한다. 이것은 구체적으로, 신자들이 믿음을 통해 그리스도와 인격적으로 결합함으로써 그분의 죽으심과 부활에 참여하여 구원에 이르게 됨을 가리킨다(롬 6:3,5). 한편 이것은 자연인이 아담과 연합되어 있다는 사실과 대조된다(창 5:3; 롬 5:12-19; 고전 15:49).

2) 특성          

  (1) 유기적(有機的) 연합 - 그리스도는 신자 안에서 역사하시며, 신자는 그리스도 안에서 봉사한다(요 15:5; 고전 6:15-19; 엡 1:22,23).

  (2) 생명적(生命的) 연합 - 영적으로 죽었으나(엡 2:1) 그리스도로 인하여 살아나게 되었다(고후 13:5; 갈 2:20).

  (3) 중재적(仲裁的) 연합 - 성령의 중재로 말미암은 연합이다(고전 6:17; 12:13; 고후 3:17,18; 갈 3:2,3).

  (4) 발전적(發展的) 연합 - 성령의 감화에 따라 그 연합의 정도가 더욱 심화된다(요 14:24; 15:4,5; 갈 2:20).

  (5) 개인적(個人的) 연합 - 신자 각 개인이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된다(요 14:20; 고후 5:17).

  (6) 변형적(變形的) 연합 - 옛 사람을 벗고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 가게 된다(골 1:24; 3:10; 벧전 4:13).

 

2. 구원의 각 단계                                                                                                      

태초 이전에 계획되었으며 그리스도에 의해 이미 성취된 구원이 성령에 의하여 현재와 미래에 어떻게 적용될지에 대한 세부적 고찰이다.

 

1. 소명(召命)

물론 이에 앞서 구원받을 자로서의 선택이 있으나, 그것은 성부의 사역이므로 성령의 사역인 구원의 서정에서 제외된다.

1) 의미          

스스로 하나님을 찾을 수 없는 죄인인 인간을 성령의 감화로써 하나님의 주권적 의지에 따라 구원에로 부르시는 은혜로운 초대를 말한다(마 11:28; 요 7:37).

2) 구분          

실물 소명과 말씀 소명 ? 전자는 자연 계시를 통한 소명(요 1:9; 행 17:26; 롬 1:20; 2:14,15)이며, 후자는 특별 계시를 통한 소명(살후 2:14)이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말씀 소명만이 죄인의 구원에 유효하다(행 4:12). 한편 말씀 소명은 다시 외적 소명과 내적 소명의 두 가지로 분류된다.

  (1) 외적 소명 - 복음이 다만 죄인들의 귀에만 들려지고 성령의 감화하시는 역사가 뒤따르지 못하므로 구원에는 이르지 못하는 소명을 말한다. 그러나 이것은 강제적이나마 하나님의 의를 보임으로써 죄인들로 핑계치 못하게 하는 목적을 갖는다(롬 1:20).

  (2) 내적 소명 - 복음이 귀에 들려질 뿐만 아니라, 성령의 중생케 하시는 역사가 수반되어 구원에 이르는 결과를 낳으므로 유효적 소명(calling)이라고도 한다(롬 8:30; 고전 1:9; 엡 1:10).

 

2. 중생(重生)

1) 의미          

죄로 죽었던(엡 2:1) 영적 생명을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성령께서 역사하사 새로운 피조물이 되게(고후 5:17) 하는 과정이다. 이로써 영적으로 무능력했던 인간은 하나님 나라를 보고 들어갈 수 있으며(요 3:3,5), 주님을 영접할 수 있다(요 1:12).

2) 특성          

  (1) 전인적 변화(全人的 變化) - 부패한 영적 성향의 근본적 변화이다.

  (2) 즉각적(卽刻的) 변화 - 성령에 의한 단번의 변화이다.

  (3) 잠재 의식적(潛在意識的) 변화 - 믿음에 이르게 된 후에야 자신의 내적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요 3:8).

  (4) 이적적(異蹟的) 변화 - 인간의 결단에 의한 자연적이고 윤리적인 변화가 아니다.

  (5) 불가항력적(不可抗力的) 변화 - 인간의 결단에 의한 자연적이고 윤리적인 변화가 아니다.

  (6) 영구적(永久的) 변화 - 절대 취소되지 않는다.

 

3. 회심(회개와 신앙)

1) 의미          

회심(回心)은 중생의 필연적 결과로서, 옛 생활을 떠나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려는 영적 방향 전환이다.

2) 특성          

  (1) 구별성 - 법적 신분의 변화인 칭의(稱義)와 구별되고, 또한 이것의 원인인 중생과도 다르다. 다만 내면의 변화에 관한 하나님의 재창조 행위이다.

  (2) 협동성 - 중생 이후 신인 협동(神人協同)에 의한 변화 과정이다.

  (3) 의식성 - 하나님과의 교제를 지향하는 의식적(意識的) 방향 전환이다.

  (4) 반복성 - 불신앙에서 신앙으로의 회심은 단회적이지만, 신앙 후에도 짓게 되는 죄로 말미암아 거듭 반복될 필요가 있다.

3) 구분          

회심은 율법에 자신을 비추어봄으로 야기되는 양심의 회개와 복음의 감화에 의한 신앙으로 구분된다.

4) 회심의 첫째 요소 - 회개(悔改)          

  (1) 회개의 정의 - 구원의 은혜로 말미암아 자기의 죄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자비를 깨닫고 자기의 죄를 슬퍼하고 미워하면서 하나님에 다한 완전한 순종을 결심하고 그 죄에서 돌이키는 것을 말한다(소요리 문답 87). 그런데 이것은 회심의 소극적 부분이다.

  (2) 회개의 요소 - 마음의 변화이므로, 지성적(롬 3:20), 감성적(시 51:2,10,14; 고후 7:9,10), 결의적(행 2:38; 롬 2:4) 요소를 포함한다.

5) 회심의 둘째 요소 - 신앙(信仰)           

  (1) 신앙의 정의 -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그의 은혜를 갈구하며, 더욱이 그를 영접함을 말한다. 즉, 회심의 적극적 부분으로서 칭의와 관련이 있다.

  (2) 신앙의 요소 - 신앙은 죄에서 돌이킨 후 인격적으로 그리스도께로 나아가는 것이다. 따라서 참된 신앙은 복음에 관한 지식(딤후 1:12), 기쁨과 감격 등의 감성, 그리스도만 의지하고 살려는 의지적 결단을 포함한다.

  (3) 신앙(faith)의 종류

    ① 역사적 신앙 - 성경 진리를 자기와는 무관하게 역사적 사실로만 믿는 신앙의 형태이다(마 7:26; 약 2:19)

    ② 이적적 신앙 - 이적을 체험하므로써 혹은 이적의 가능성을 믿음으로써 갖는 신앙이다(마 17:20; 요 11:22). 구원에 이르는 신앙으로 이어
               질수도 있고, 그렇지 아니할 수도 있다.

    ③ 일시적 신앙 - 일시적 감정 및 이해 타산에 의한 신앙이다(마 13:20-21; 딤전 1:19; 딤후 4:10).

    ④ 구원적 신앙 - 성령의 중생으로 말미암는 인격적 신앙이다(갈 2:20; 골 3:9,10).

 

4. 칭의(稱義)

1) 의미          

신앙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의 대속 공로가 죄인에게 전가되고, 이에 따라 죄인에 대한 율법의 요구가 만족되어 그를 의롭다고 선언하시는 하나님의 재판적 선언이다. 이로 인하여 성도는 실제로는 죄인이지만 의인으로 취급받게 된다.

2) 칭의(justification)의 특성          

  (1) 은혜성 - 그리스도의 공로로 말미암는 은혜이다(롬 3:20-24; 갈 2:17; 벧전 3:9).

  (2) 객관성 - 중생이 영적 상태의 내부 변화라고 한다면, 이것은 객관적 신분상의 변화이다.

  (3) 선언성 - 실제 상태는 죄인이나 하나님께서 의롭다 인정하심으로 법적 신분이 의인이 된 것이지 생활에 있어서 무죄 상태가 되었음을 말하지는 않는다(창 15:6; 롬 7:24).

  (4) 전가성 - 자신의 공로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의가 전가됨의 결과이다(롬 5:18,19).

  (5) 즉각성 - 점진적이 아니라 신앙을 가짐과 동시에 즉각적으로 완전하게 이루어진다.

3) 칭의의 요소          

  (1) 소극적 요소 - 칭의는 과거, 현재, 미래의 죄에 대한 용서이며 절대 취소되지 않는다(롬 8:32-34).

  (2) 적극적 요소 - 칭의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양자(養子)가 되는 권리와 그리스도 안에서 약속된 영생권을 받는다(요 1:12; 롬 8:15,16; 갈 3:14).

 

5. 양자(養子)

1) 의미           

마귀의 자녀였던 죄인(마 3:7; 요 8:44; 엡 2:3)이 칭의됨에 따라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죄의 공포를 벗는 것(눅 15:24)을 말한다(요 1:12; 롬 8:17).

2) 다른 과정과의 관계          

  (1) 중생과의 관계 - 중생은 실질적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한다. 그러나 법적 지위를 획득하는 것은 양자로 말미암는다.

  (2) 칭의와의 관계 - 칭의가 지인의 상태를 벗어난다는 소극적 측면이 큰 반면 양자는 의롭다 선언된 자가 누릴 영적인 복을 획득한 자격자가 된다는 적극적 측면을 지닌다. 그러나 전자와 후자는 원인과 결과란 측면에서 불가분의 관계이다.

  (3) 성화(聖化)와의 관계 - 양자는 죄인을 법적으로 하나님 자녀로 인정하는 것을 말하나, 성화는 실제적으로 하나님의 성품을 본받음으로써 거룩케 되어간다는 점에서 전자와 후자는 형식과 내용의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3) 성부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는 경우          

신자는 칭의의 결과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지만, 즉 창조자요 구원자 주권자 되심을 아버지라는 개념을 사용하여 표현하지만 성경은 이외에도 하나님을 각각 드른 견지에서 아버지로 부르는 경우에 대하여 언급한다.

  (1) 모든 인생 - 하나님은 만물의 창조주이시기에 이같이 부른다(행 17:28,29).

  (2) 이스라엘 - 하나님의 선민이었기에 하나님을 아버지로 불렀다(신 32:6; 사 1:2; 말 1:6).

  (3) 그리스도 - 성자의 자격으로 성부를 아버지로 부르셨다(요 1:14).

 

6. 성화(聖化)

1) 의미          

중생으로 말미암아 거룩케 될 기초를 닦은 뒤(벧후 1:3,4), 성령의 인도와 도우심으로 본인의 결단과 노력에 따라(롬 12:9,16,17; 갈 6:7,8,15) 점차 죄의 부패에서 떠나 성결케 되고 선을 행할 능력을 얻어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는 것을 말한다.

2) 특성          

소극성과 적극성? 죄악된 경향의 제거라는 소극적인 면(롬 6:6; 갈 2:20; 갈 6:7,8,15)과 점차 거룩하여지는 적극적인 면(롬 6:11; 갈 2:19)이 있다.

  (1) 전인격적 - 내면적 성향 뿐만 아니라 삶이라고 하는 외면적 성향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롬 12:1; 살전 5:23).

  (2) 주관적 - 칭의는 객관적 신분 변화이지만, 이것은 죄인으로서 가졌던 마음속의 공포와 근심을 제거할 뿐더러 더 나아가 구원받은 거룩한 자로서의 기쁨과 평안을 준다(마 11:28-30).

  (3) 현세에서의 미성취 - 현세에서는 완전히 거룩해질 수 없으나 부활시에 이는 완성된다(롬 3:10; 히 12:25; 계 14:5). 그러나 성화를 위한 노력은 계속 지속되어야 한다.

3) 성화(sanctification)의 방편          

  (1) 말씀 - 삶의 방향을 분명히 제시하는 객관적 표준이다(벧전 1:22; 벧후 1:4).

  (2) 성례(聖禮) - 성령의 임재와 감동으로 인한 유익이 있다(롬 6:3;고전 12:13; 벧전 3:21).

  (3) 섭리적 지도 - 성령과 말씀을 통한 인도는 인간을 의의 길로 이끈다(시 119:71; 롬 2:4; 히 12:10).

  (4) 기도 - 하나님과의 대화 혹은 교제는 성령의 거룩케 하시는 능력을 받게 한다(요 14:22).

4) 성화와 선행          

성화는 성도의 외적 생활에 변화를 가져오면 선행이라는 열매를 맺게 된다. 그렇다고 모든 선행이 성화의 결과는 아니다. 선행 중에는 하나님의 일반 은총에 의하여 자연적인 생활 상의 필요를 위해 중생한 자가 하나님께 순종하려는 성향과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동기로 행하는 것이며(마 12:33), 하나님의 율법에 대해 의지적으로 순종함에서 비롯된 것이고(신 6:2; 마 15:9), 그 궁극적인 목적이 오직 하나님의 영광이란 점에서 세속적 선행과 구별된다(고전 13:31).

 

7. 성도의 견인(堅忍)

1) 의미          

성부에 의하여 선택되어 한 번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성화의 과정에서 일시적 방황은 있을 수 있으나 은혜의 상태를 유지하여 결국 구원에 이르게 됨을 말한다. 이 교리는 오직 개혁파에서만 주장한다.

2) 증거          

  (1) 선택 교리 - 신적 선택은 불변적이며 피택자의 구원을 확실케 한다(딤후 2:10).

  (2) 하나님의 성품 - 하나님은 식언(食言)치 아니하신다(민 23:19).

  (3) 그리스도의 공로와 중보 사역 - 대속과 중보 사역은 지금도 유효하다. 따라서 한번 중생한 성도는 결코 멸망하지 않는다.

  (4) 그리스도와의 신비적 연합 - 성령으로 말미암은 그리스도와의 영적 연합은 영구적이다(요 15:4).

3) 견인(perserverance) 교리에 대한 반대           

로마 카톨릭과 알미니안파는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이 교리에 반대한다.

  (1) 인간의 자유 의지와 모순 - 이러한 그들의 주장은 인간이 자유 의지로 영적인 선을 행할 수 있으며 그 결과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전제에서 기인한다. 그러나 인간의 자유 의지는 첫 인간 아담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영적 선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였다. 따라서 인간의 자유 의지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만 기능을 발휘한다.

  (2) 인간을 방종으로 인도 - 그러나 성도의 견인은 성도로 하여금 좌절치 않고 그 은혜를 붙들게 하려는 것이지 방종케 함이 아니다(빌 4:7). 따라서 만일 견인 교리를 의지하여 방종한다면, 그는 택자가 아니다.

  (3) 배교에 관한 성경의 경고와 모순 - 그러나 배교는 불택자의 몫이다. 신자들은 불택자에 대한 배교의 경고를 통하여 더욱 성화에 매진한다.

  (4) 성화에 대한 성경의 권면과 모순 - 그러나 성화에 대한 권면은 성도로 하여금 성령의 역사에 협동케 하여 상급 받을 삶을 살게 하려는 의도이지 구원 자체를 유효케 하려는 것은 아니다.

 

8. 영화(榮化)

소명에서 회심까지는 구원의 과거 형태이며, 성화는 현재 형태, 영화는 미래 형태이다. 이는 영화가 죽음 이후에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화는 구속의 전과정의 완성이다.

1) 의미          

  (1) 협의적 의미 - 우주적 대종말 후(벧후 3:10) 전성도가 부활하여 신천신지(新天新地)에서 행복을 누리게 됨을 말한다.

  (2) 광의적 의미 - 개인적인 죽음과 동시에 그 영혼이 죄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을 말한다.

2) 영화(glorification)의 모습          

그리스도의 부활 모습을 통하여 알 수 있다. 즉, 첫 열매가 되시는 그리스도께 속한 모든 신자들은 그분과 동일한 썩지 아니할 육체를 입어 부활하며 죄의 세력에서 완전히 해방되어 영광스러운 모습을 지니게 될 것이다(눅 24:16,30; 요 20:19; 계 21:4).

3) 영화와 관련된 사건들          

성도의 영화는 그리스도의 재림과 함께 발생한다(딛 2:13; 계 22:30).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세상 심판을 통하여 피조계 전체를 새롭게 하심과 아울러 이루어진다(롬 8:20,21; 벧전 3: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