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학의 교육 2/(Talmud)유태인격언

탈무드 - 랍비의 직업 3.

好學 2011. 2. 25. 23:29

탈무드 - 랍비의 직업 3. 


<탈무드>를 배우는 반은 반드시 그리스와 라틴어를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리스와 로마의 문화적인 생활에도 익숙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랍비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 학생이 독신일 때는 기숙사에서 생활할 수 있다.
대개 약 100여명의 학생들이 공동생활을 하는 기숙사는 마치
학생사회와 같은 것이 형성된다.
하지만 수도원에서 볼 수 있는 엄격한 분위기는 아니다.
휴식할 수 있는 밤에는 운동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사회와 접촉이 없는 수도원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학교의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사람은 2년 동안 학교를 위한 봉사에 임해야 하는데,
그 길은 종군 랍비나 랍비가 없는 마을에서 봉사하는 것이다.
나는 종군 랍비가 되어 2년간 공군에서 봉사하였다.

일단 이 2년간의 봉사 생활이 끝나면 두 길 중 한가지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
나는 학교의 선생과 사회에서의 랍비의 일 가운데
유태 사회의 랍비로서의 일을 택하였다.

각 교구는 모두 따로따로 독립되어 있기때문에 기독교예서와 같이
랍비가 교단의 지시대로 각지로 전근되어 다니는 일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유태인 지역에서 랍비를 교육하는 학교에
보수에 맞는 랍비를 신청하면 된다.
그러면 학교의 사무국에서 신청 조건에 응해 오는 랍비를
지역에 보내 면접을 거치게 한다.
각 지역사회나 이에 봉사하는 랍비는 각각 자기에 맞는 조건으로 선택할 자유가 있다.
그러므로 지역사회나 랍비는 많은 랍비의 후보자 중에서 고를 수 있고,
반대로 랍비도 이곳저곳을 다녀본 뒤 자기에 맞는 지역을 선택하면 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지역사회의 예배를 주재하게 되는데,
보통 봉사 기간은 2년이 한 기간으로 되어 있다.
이때 물론 보수나 그밖의 생활에 필요한 조건은 쌍방의 합의에 의해 맺어진다.
유태인 사회에서의 예배당과 교구는 수시로 생겨나는 것이어서,
유태인이 많이 모여사는 도시에는 여러 곳의 예배당이 생겨난다.
반대로 예배당이 없는 곳에는 유태인이 살 수가 없다.
유태인들에게는 매일 마침 일어나 세수하고 아침 식사를 하는 것과 같이
또한 예배당이 없으면 안된다.
이것은 자식들의 교육을 위해서도 학교인 예배당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보면, 유태인이 20여가구만 되면
1개의 예배당을 만들어 이를 맡을 랍비를 모시게 된다.
물론 한 지역사회에 여러 명의 랍비가 있어도 좋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 지역에 얼마나 많으니
유태인이 살고 있는가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다.

이러한 지역사회에 필요한 재원은 지역내에 거주하는 유태인 가족을 단위로 하여
각각 분담하게 되며, 여유가 있는 사람은 1년에 한번씩 기부금을 희사할 수 있다.

오늘날 랍비가 맡고 있는 역할은
유태인 학교의 선생으로서의 책임과 예배당의 관리와 설교를 맡는 것이다.
랍비는 4000년 유태의 전통을 유태인들을 대신하여 연구하고,
태어나 죽을 때까지의 유태인 사회의 크고작은 문제들을 해결해 주는 능력자이다.

그래서 아이가 태어나면 랍비를 초빙하고,
결혼하거나 죽었을 때도 랍비를 모셔다 조언을 듣게 된다.
유태인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랍비는 참여하여 개입함으로써
그는 학자이며, 선생이며, 존경받는 인물인 것이다.
기록에 의하면 15세기까지의 랍비는 무보수의 봉사자였다.
그래서 대부분의 랍비는 다른 직업을 가져야 했다.
그러나 15세기 이후부트는 지역사회가 이들의 생활을 책임지게 되었다.
1세기경부터 쓰이기 시작한 '랍비'라는 용어는 히브리어에서
'교사'라는 뜻을 가지고 잇으며, 영어로는 '라바이'라고 말한다.

유태교에서는 특히 시간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에 반해
어떠한 장소나 지역은 별로 중요시되고 있지 않다.
따라서 기독교에서 볼 수 잇는 성역이란 말은 쓰이지 않지만
랍비를 '성인'이라고 존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