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학의 교육 2/(Talmud)유태인격언

탈무드 - 랍비의 직업2.

好學 2011. 2. 25. 23:29

탈무드 -  랍비의 직업2.  


오늘날의 이스라엘의 종교 학교에서는 9세가 되면
<탈무드>에 대한 공부를 시작한다.
그후 고등학교의 과정까지 마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탈무드>에 대한 공부밖에는 하지 않기 때문에
보통 10년 내지 15년 동안을 <탈무드>의 공부만 하는 셈이 된다.

랍비를 교육하는 미국의 학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먼저
일반 대학에서 학사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것은 랍비를 교육하는 학교가 대학원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랍비가 되기 위해서는 매우 엄격한 시험을 거친 뒤,
4년에서 6년 동안에 <탈무드>를 공부하는데,
처음부터가 아니라 중간 정도에서부터 배우게 된다.

그것은 이미 입학하기 전에 <탈무드>에 대한 것을 많이 배웠다고
인정하기 때문이며, 그래서 입학시험은 그만큼 어렵고 까다롭다.

입시 과목을 보면 성서.히브리어, 아랍어, 역사(4000여 년에 걸친
유테인 역사이기 때문에 대단한 분량이다)
유태문학, 법률, 심리학, 설교학, 교육학, 처세철학, 철학등이 있으며,
이것 외에도 몇 편의 논문도 써야 한다.
이러한 과목들은 어느 것이고 매우 어려운 시험이다.
게다가 졸업할 때는 4년에서 6년에 걸쳐 배운 것에 대한
최종 시험을 또 치루어야 한다.

이 모든 과목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고
동시에 핵심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물론<탈무드>이다.
탈무드 이외의 과목에 대한 공부는 일반 교수에 의한 강의로 메워지지만,
강의의 대부분 시간을 차지하는 <탈무드>의 공부만은
탁월한 지혜의 인격자가 맡게 된다.

학교에서 <탈무드>를 교육할 수 있는 교수는
현인으로서 지성을 갖춘 인격자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을 <탈무드>적인 말로 표현해 보면
왼쪽손으로는 학생을 냉정하게 몰아치고,
오른쪽손으로는 학생을 따뜻하게 포용할 수 있는 능력있는 인격자인 것이다.
따라서 배우는 학생들도 <탈무드>를 가르치는 선생과
일반 과목을 맡고 있는 선생을 대하는 자세에 차이가 있다.

<탈무드>의 공부는 혼자보다는 두 사람씩 짝이 되어 공부한다.
이를 테면, 한 사람이 큰 소리로 읽고 다른 학생이 따라 읽는 방법 같은 것이다.
어쨋든 두 사람이 조를 이루고 3년 동안이나 한 자리에서 <탈무드>를 공부하는 것이다.
<탈무드>의 선생은 공부하는 요령 같은 것을 가리켜 주지 않기 때문에,
학생은 스스로 생각하고 터득해 가며 배운다.
이렇게 혼자 공부한 뒤 두 사람씩 짝이 되어 있는 교실로 나간다.

<탈무드>에 대한 공부는 다만 소리내어 읽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속에 담긴 참다운 진리를 파악해 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1시간의 수업을 위해 4, 5시간의 예복습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것도 졸업을 앞둔 고학년이 되면 1시간의 수업에
무려 20여 시간의 준비 학습이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탈무드>의 내용 공부는 선생이 하나하나 일일이 가르치는 것이 아니고,
다만 대강의 줄거리만 말해 주고, 그에 따른 방향만 제시해 주는 것으로 그친다.

낮은 학년의 학생들은 빙 둘러앉아 공부하는데,
그때 선생은 멀찍이 떨어진 자리에 앉아 잠자코 듣고만 있다.
물론 수업 준비에 대한 의문점은 선생에게 수시로 물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