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학의 교육 2/[인터넷성경교육]

제22과 레위기(2): 속죄제, 속건제, 제사장 규례(4-7장) 1

好學 2011. 2. 6. 23:40

제22과 레위기(2): 속죄제, 속건제, 제사장 규례(4-7장) 1

 

* 죄를 용서 받거나 보상하기 위해 제사들 *

  우리는 지난 시간에 번제와 소제, 그리고 화목제사에 대해서 생각을 했습니다. 이러한 제사들은 죄와 상관없이 평상시에 드리는 제사였습니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죄나 실수를 했을 때에 이를 용서받고 보상하기 위해서 드리는 제사가 있었습니다. 하나님가 사람에게 지은 죄를 용서받기 위해 드리는 제사는 "속죄제사"라 불렀고, 과오로 인해 하나님과 사람에게 해를 입힌 것을 보상하기 위해 드리는 제사는 "속건제사"(보상제사)
라고 불렀습니다. 오늘은 이 두 제사에 대해서 자세하게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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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위기는 번제나, 소제(곡식 제사), 그리고 화목제에 대해서는 회중들이 잘 알고 있는 것을 전제로 하여 평범하게 말하고 있다. 그러나 속죄제('하타-')와 속건제('아샴')에 대해서는 제사의 의미와 목적에 대해서 매우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이 두 제사는 모세 이전에는 따로 실시하지 않은 제시였기 때문이다. 번제와 소제와 화목제물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평상시에 자원해서 드린 제사였다. 그러나 속죄제와 속건제는 특별히 드려야 할 경우가 구체적으로 규정되어 있었다.

  우리는 구원받은 후에도 때때로 하나님 앞에서 죄를 범하거나 하나님의 물건이나 남의 물건에 해를 끼칠 때가 있다. 이러한 때에 우리가 회개하지 않으면 하나님과 멀어지게 되고, 이웃과의 관계도 매우 악화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일은 결국 우리의 영적 생활에 큰 타격을 주게 된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죄를 짓거나, 하나님이나 이웃의 물건에 해를 주었을 경우, 신속하게 그 문제를 해결하고 또 화목한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제사 규례를 제정해 주셨다. 그 제가사 바로 속죄 제사와 속건 제사였다. "속죄 제사"는 하나님 앞에서 지은 죄를 속하기 위한 제사였고, "속건 제사"는 하나님의 물건과 이웃의 물건에 해를 주었을 경우에 그것을 보상하기 위한 보상 제사였다.


<참고> 속죄제와 속건제의 같은 점과 다른 점

 

1. 같은 점
  이 두 제사는 백성들이 "여호와의 명령을 어긴 경우에 드리는 제사"였다. 백성들은 "여호와께서 금한 일을 했거나, 또는 하라고 한 일을 하지 않았을 경우"에 이 제사를 드리도록 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 제사는 결코 고의로 지은 죄를 속하기 위한 제사는 아니었다. 하나님은 고의, 또는 계획적으로 지은 범죄(짐짓 죄)에 대해서는 반드시 처벌하게 하셨다. 속죄 제사를 통해서 용서받을 수 있는 죄는 실수나 연약함으로 지은 죄(그릇 범한 죄)였다. 속죄 제사를 드릴 수 있는 죄는 1) 실수나 부지 중에 지은 죄(4:13,22,27,5:18), 2) 부주의로 인해 지은 죄(5: 1,4,15), 그리고 3) 무의식적으로 짓는 죄였다(민 35:11,15, 22, 23).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러한 일로 하나님께 죄를 범할 경우에 하나님께 나가 제물을 드려 죄를 속해야 했다.

2. 다른 점
  속죄제는 일반적으로 여호와의 명령을 어긴 보편적인 경우에 드렸다. 그러나 속건제(보상제사)는 "1) 여호와의 성물을 드릴 것을 자기가 사용했거나(5:15-19), 2) 남의 물건을 빼앗거나 손에 넣고 부인하거나 거짓 맹세를 한 경우"에 이를 보상하기 위해 드려졌다(5:20-25). 성경은 이러한 죄를 가리켜 "여호와께 '불신실한'('마알')죄"라고 부르고 있다. '마알'이란 말은 '배반, 불신실, 침범하거나 훔치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3. 제사 절차상의 차이점
 가. 속죄제는 속죄제물만 드렸지만, 속건제는 속건제물 외에 불법으로 취한 것에 1/5을 더한 배상이 요구되었다.
 나. 속죄제는 제물을 드리는 자가 그 제물을 죽이고 직접 불에 태웠다(4:15,24,29,33). 그러나 속건제는 제사장이 대신해서 제물을 잡았으며, 그 제물도 제사장이 먹어야 했다(14:12).
 다. 속죄제물은 개인의 경우 암컷을 드렸다(4:28,32). 그러나 속건제사는 제물로 수양이 필요했으며(5;18, 6:6), 훔친 것 외에 1/5에 해당하는 배상을 첨가했다(27:13,15,19,27,31).

 

1. 속죄제(4:1-5:13)

 

 1-1. 속죄제의 의미(4:1-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누구든지 여호와의 금령 중 하나라도 그릇 범하였으되...."(4:1-2)

  속죄제(Sin offering)는 히브리어로 '하타아트'(헬라어로는 '페리 하마르티아)라고 하는데, 이는 '죄를 위한 제사'라는 뜻이다. '하타아' 또는 '하마르티아'는 다음과 같은 의미가 있다.

 1) 이 말은 미래형으로 사용되면 '목표를 맞추지 못하거나,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 헛발을 디디거나 길을 잃고 방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말은 성경에서 "죄의 본성"을 나타낼 때 사용되었다. "죄를 지었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원래 의도한 목표에서 벗어난 상태"를 의미한다. 성도들은 "여호와의 금령 중에 하나를 그릇 범했을 때"에 이러한 속죄제사를 드렸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땅히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될 일"을 가르쳐 주셨다. 그러나 그들은 종종 "그 명령을 어겼다". 이러한 경우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죄를 용서받기 위해서 제물을 드려야 했다. 이 희생과 대가를 지불하는 과정이 바로 "속죄제사"이다. 우리는 속죄제를 다루는 레위기 4장에 "그가 속죄한즉 사함을 얻으리라"는 말이 약 10회나 반복해서 나타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속죄제의 핵심이 "죄 사함"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2) 이말은 피엘형으로 사용되면 "어떤 것을 잃고 고통을 당하는 것", 또는 "속죄제를 드려 죄 씻음을 받고 자유를 누리는 것"을 의미한다. 속제죄는 죄로 인해 고통에 빠져 있는 성도들을 죄와 고통에서 해방시켜 주기 위한 제사였다. 본질적으로 이러한 제사는 죄를 심판하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성도들을 죄와 죄책으로부터 자유롭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규례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야 한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우리의 속죄제물로 세상에 보내주셨다. 하나님은 길 잃은 양처럼 하나님의 목표에서 떠나 방황하는 인류를 구속하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속죄 제물"로 보내셨다. 그리고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를 용서할 것이라고 약속해 주셨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의 언약을 통해서 모든 죄로부터 해방될 수 있게 되었다.   
 

 1-2. 속죄제의 4가지 종류와 그 절차(레 4:3-35)
  하나님은 속죄제의 규례를 네 종류, 즉 1) 제사장(3-12), 2) 온 회중(13-21), 3) 족장(22-26), 그리고 4) 평민(27-35)으로 구분해서 제정해 주셨다. 이러한 제사 규례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차원에서 제정된 것이었다.
 1) 죄는 누구나 다 범할 수 있다-제사장이나, 이스라엘 회중이나, 족장, 그리고 평범한 백성들 모두 범할 수 있다. 성경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였다"(롬3:23)고 선언하고 있다.
 2) 각자의 경제적 상황을 고려했다-하나님은 백성들의 경제사정을 고려하여 각자의 상황에 맞는 제물을 드릴 수 있도록 배려하셨다. 하나님은 부유한 자들에게는 값비싼 희생을,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값싼 제물을 요구하셨다. 이것은 가난한 자들의 경제적인 여건을 최대한 고려해서 내려진 조치였다.

 

 가. 제사장이 드리는 속죄제사(3-12)
 
 "만일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이 범죄하여 백성으로 죄얼을 입게 하였으면..."(3)

 

  * 제사장 속죄 제사의 의미
  아마 일반 신자들은 제사장만은 거룩하기를 원할 것이다. 그러나 제사장 역시 인간이기 때문에 죄의 문제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그러므로 히브리서 기자는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대제사장마다 사람 가운데서 취한 자이므로.....저가 무식하고 미혹한 자를 능히 용납할 수 있음은 자기도 연약에 싸여 있음이니라. 이러므로 백성을 위하여 속죄제를 드림과 같이 또한 자기를 위하여 드리는 것이 마땅하니라"(히 5:1-3)

  히브리서 기자는 레위 지파의 대제사장이 사람 중에서 선택되었기 때문에 인간이 가진 연약함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제사장 역시 인간이기에 언제든지 죄를 범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제사장이 죄를 지은 경우에는 그 책임이 일반 회중보다 훨씬 중했다. 왜냐하면 제사장의 죄는 자신으로 끝나지 않고, 백성 전체에게 "죄얼"(죄의 영향-재앙)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영적 지도자들이 범죄하지 않도록 깨어 기도해야 한다. 사탄은 영적 지도자를 먼저 공격의 목표로 삼는다. 왜냐하면 그는 영적 지도자가 타락하면 그 영향이 전체 회중에게 크게 미치게 되기 때문이다.

 

* 제사장 속죄 제사의 절차 

 1) 속죄 제물로 수송아지를 드림
  "그 범한 죄를 인하여 흠 없는 수송아지로 속죄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릴지니, 곧 그 수송아지를 회막문 여호와 앞으로 끌어다가...")(3-4)

  범죄한 제사장은 자기의 죄를 용서받기 위하여 흠 없는 수송아지를 회막문 여호와 앞으로 끌고 와야 했다. 제사장의 속죄제물은 흠 없는 수송아지였다. 이 수 송아지는 죄를 지은 제사장을 대신해서 하나님 앞에서 희생될 송아지였다. 제사는 항상 회막 문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이것은 인간의 죄 문제는 하나님 앞에서만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는 죄를 지었을 때에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서 우리가 지은 죄를 자백하고 그리스도를 의지하여 용서를 구해야 한다.

 

  2) 안수("..그 수송아지 머리에 안수하고...")(4)
  제사장은 제물을 회막 문 여호와 앞으로 가져간 다음에 그 제물의 머리 위에 안수하고 그 제물을 죽였다. 제물 위에 안수하는 것은 자신을 제물과 동일시하는 것을 의미하며, 제사 드리는 자의 죄가 짐승에게 전가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 우리의 죄가 십자가를 지시고 돌아가신 주님께 전가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3) 죽임("그것을 여호와 앞에서 잡을 것이요...")(4)
  제사장은 자신을 대신하여 제물을 죽여야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우리 죄로 인해 죽임을 당하셨다.

 

  4) 휘장 앞에 피를 뿌림(5-6)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은 그 수송아지의 피를 가지고 회막에 들어가서, 그 제사장이 손가락에 피를 찍어, 여호와 앞 곧 성소 장 앞에 일곱 번 뿌릴 것이며..."(5-6)

  제사장의 죄는 엄중히 취급되었다. 제사장의 속죄를 위한 제사는 다른 제사들과 같이 번제단에 피를 뿌리지 않았다. 제사장의 속죄제사는 제사장이 직접 성소 안에 들어가서 언약궤가 있는 휘장 앞에 속죄를 위해 피를 7번 뿌려야 했다. 이것은 제사장이 죄를 지었을 경우 다른 사람이 중개할 수 없고 제사장이 직접 하나님 앞에 나가서 죄를 속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성경에서는 이 휘장을 예수 그리스도의 육체를 상징한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실 때에 성전 휘장이 찢어지게 되었다. 제사장의 죄를 속하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필요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롭고 산길이요 휘장은 곧 저의 육체니라."(히10:19-20)

 

  5) 피를 향단 뿔에 바름
  "제사장은 그 피를 여호와 앞 곧 회막 안 향단 뿔에 바르고..."(7)

  향단 뿔은 기도를 상징하는 곳이다. 이것은 제사장의 죄를 속하기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 기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상징한다.

 

  6) 피를 번제단 밑에 쏟음
  "송아지의 피 전부를 회막 문 앞 번제 단 밑에 쏟을 것이며..."(7)

  그 제물의 나머지 모든 피는 회막 문 앞에 있는 번제단 밑에 부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죽으신 후에 창으로 옆구리를 찔려서 물과 피를 모두 흘리셨다.

 

  7) 번제단 위에 기름을 불사름((8-10)
  "또 그 속죄 제물된 수송아지의 모든 기름을 취할지니, 곧 내장에 덮인 기름과, 내장에 붙은 모든 기름과, 두 콩팥과 그 위의 기름, 곧 허리 근방에 있는 것과, 간에 덮인 꺼풀을 콩팥과 함께 취하되, 화목제 희생의 소에게서 취함같이 할 것이요, 제사장은 그것을 번제단 위에 불사를 것이며..."(8-10)

  속죄제의 경우에는 화목제의 제사와 같이 가장 기름지고 귀한 부분을 하나님께 드리게 하였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려 자신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드리셨다.

 

  8) 나머지는 모두 버림(11-12)
  "그 수송아지의 가죽과, 그 모든 고기와  그 머리와 다리와 내장과 똥, 곧 그 송아지의 전체를 진 바깥 재 버리는 곳인 정결한 곳으로 가져다가 불로 나무 위에 사르되, 곧 재 버리는 곳에서 사를지니라."(11-12)

  속죄제 제물은 제사 드리는 자의 죄를 담당했기 때문에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어, 진 바깥에 가져다가 불살라 버렸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머리에 가시관, 양팔과 다리엔 못, 허리엔 창, 그리고 온 몸에는 채찍을 맞아 모든 몸으로 형벌을 받으셨다. 그리고 성밖에서 저주받은 몸으로 죽으셨다(히 13:11-13, 9:11-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