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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교종교론 - 힌두교(Hinduism)

好學 2011. 1. 30. 19:01

★  비교종교론 - 힌두교(Hinduism)

 

 

브라만교의 철학을 배경으로 하는 전통적이고 민족적인 제도와 관습을 망라한 인도의 민족종교. 힌두란 본디 인더스강의 산스크리트 명칭인 신두(Sindhu;大河의 뜻)의 페르시아 발음으로 인도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므로 힌두교는 넓은 의미로 인도에서 발생한 모든 종교를 포함하는 말이 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베다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불교·자이나교를 배제한 좁은 의미로 사용된다.
또한 실제에 있어 힌두교는 하나의 종교를 넘어서 인도인의 삶 전체를 지배해 온 성스럽고 다양한 사상적 전통들과
행위의 관습들을 총망라한 매우 포괄적인 문화적 전통을 가리킨다.
 
역사
BC2300∼BC1800년 모헨조다로·하라파를 중심으로 인더스문명이 번영하였는데, BC1500년 무렵 아리아인이 서북인도에 진입해 인더스문명 유적 근처인 펀자브지방에 정착하여 BC1200년 무렵 《리그베다》를 편찬하였다. 그 뒤 BC500년 무렵까지 주요 베다성전(聖典)이 편찬되었으며, 브라만계급을 정점으로 한 브라만교가 전성시대를 맞았다. 그러나 BC500년 무렵부터는 사회적 대변동을 배경으로 반(反)브라만교적인 자유사상가가 배출되면서 불교·자이나교가 성립하였다. 불교가 종교·사상계의 주류를 이루던 BC2∼AD3세기 무렵 베다문화의 틀이 붕괴되고 브라만교가 토착의 비(非)아리아적 민간신앙·습속 등을 흡수하면서 크게 변모하여 힌두교가 성립하였다. 힌두교는 브라만교를 기반으로 하면서 ① 힌두교의 핵심을 이루는 성전의 성립(기원 전후 이후) ② 종파의 성립(1∼2세기 이후) ③ 강한 바그티(信愛) 사상의 대두(6∼8세기 이후) ④ 탄트리즘 형성(8세기 이후) ⑤ 이슬람 침투(13세기 이후) ⑥ 영국의 지배, 서양문명과의 접촉(18세기 이후) 과정을 거쳐 오늘날의 힌두교가 성립되기에 이르렀다.

 

성전


가장 근본적이고도 오래된 성전은 《베다》이다. 힌두교도는 《베다》에 대하여 절대적인 권위를 인정하고 천계성전(天啓聖典)이라 부르며, 이것은 신이 만든 것도 인간이 만든 것도 아닌 성선(聖仙)이 신비적 영감을 감득하고 계시를 받아 만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는 명목적인 일로 모든 힌두교도가 다 함께 절대적으로 존숭해온 것은 아니며, 오늘날 이것을 읽을 수 있는 힌두교도 또한 많지 않다. 천계성전 다음으로 권위를 부여한 문헌들에는 인도의 국민적 2대 서사시 《마하바라타》 《라마야나》, 일반대중의 힌두교 백과사전이라 할 만한 성전 《푸라나》, 《마누법전(法典)》을 비롯한 많은 법전 등을 포함한 고전서(古傳書)가 있다. 고전서는 성현의 저작으로 생각되며 대부분은 산스크리트로 씌어졌다.

 

사상


힌두교에서는 서로 모순되는 사상·교의가 공존하며, 다른 종교에서 보이는 정통과 이단을 둘러싼 엄격한 대립·항쟁은 별로 없다. 이런 힌두교의 성격상 교의를 총괄적으로 개관하기는 어렵고, 다만 널리 용인된 중심사상은 다음과 같다.

 

① 우주관:우주 창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절대자 브라마(梵天)가 유희(리라)를 위해 우주를 창조하여, 이 현상세계를 브라마의 환력(幻力;마야)에 의해 나타난 것으로, 본래는 환영처럼 실재하지 않고 브라만만이 실재한다고 설법할 때가 있다. 우주의 중간에 있는 대지는 메루산〔須彌山〕을 중심으로 한 원반으로, 그 중요부분이 바라타바르샤 즉 인도이다.

이 우주는 브라마의 하루 동안 즉 1칼파(劫;지상의 43억 2000만 년) 동안 지속되고, 하루가 끝나면 다시 우주는 브라마로 돌아간다. 우주는 1칼파마다 창조와 귀멸(歸滅)을 반복한다는 것이다.

 

② 업(業)과 윤회:인간은 죽어서 무로 돌아가지 않고 각자의 업에 따라 내세에서 다시 새로운 육체를 얻는다. 이처럼 생사를 끝없이 반복하는 것이 윤회로서, 현재 각자의 성격·계급·행복·불행 등은 모두 과거에 행한 업의 과보(果報)이다.

 업·윤회 사상은 우파니샤드 가운데에 처음으로 명확한 형태를 취한 것으로 힌두교의 핵심적 교의가 되었지만, 운명론이나 결정론과는 본질을 달리하고 있다.

 

③ 법(다르마):행위규범으로서, 중심과제는 종성법(種姓法)과 생활기법(生活期法)이다. 종성법은 브라만·왕족·서민·노예의 4계급에 부과된 법이다. 생활기법은 학생기·가주기(家住期)·임서기(林棲期)·유행기(遊行期)라는 인생의 4시기에 관해 규정한 규범이다. 종성제도는 카스트제도와 연결된 것으로 오늘날에도 농촌사회를 중심으로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다르마의 실천은 물질적 이익을 추구하는 실리, 애정·성애를 추구하는 애욕, 그리고 해탈과 함께 힌두교도 인생의 4대 목적으로 되어 있다.

 

 ④ 해탈:우파니샤드의 사상가들은 업·윤회로부터의 완전한 자유 즉 해탈을 인생의 최고 목표로 삼았다. 해탈에의 길에 대한 견해는 다양하지만, 중요한 힌두교 성전인 《바가바드기타》에서 다음 3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 행동(카르마)의 길로서, 결과에 대한 이기적 집착심이 없는 의무의 수행은 과보를 낳지 않으며, 따라서 윤회에서 벗어나는 길이다. 둘째, 지식의 길로서, 참다운 자아는 육체나 감관이나 사고 등이 아니라 영원불멸하는 아트만이며, 이것은 브라만과 동일한 직관적 통찰에 이른다. 셋째, 박티의 길로서, 인격신(비슈누 또는 시바)에 대한 헌신과 사랑의 길이다. 가장 대중적인 길로서 7∼8세기부터 독립된 교파로 발전되었다. 업·윤회·해탈의 문제는 일반 힌두교도뿐 아니라 사상가들에게도 중요한 과제로서, 힌두교의 정점을 형성한 산키아학파 등 6파철학이 성립하여 이론적·체계적으로 해탈과 그 방법을 연구하였다. 그 중에서도 우파니샤드에 입각한 베단타학파는 인도사상의 주류를 형성하고, 현대 인도 지식인의 대표적 철학이 되었다.

 

종파와 의례


다신교적 성격을 반영, 다른 종파는 다른 주신(主神)을 중심으로 하는 그룹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종파는 비슈누교와 시바교의 두 그룹으로 나뉜다. 그러나 힌두교의 경우 종파라고 해도 막연한 것이며, 조직화된 교단·교회라고 부를 만한 것이 없다. 힌두교 사원은 인도 각지에 무수히 존재하고 있으나 독립적이며 횡적인 조직은 없다. 사회적 조직은 카스트제도가 대용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중세 인도에는 이슬람신비주의(수피즘)가 침투해, 16세기 무렵부터는 힌두교에 이슬람교와 융합된 종교개혁의 기운이 생성되었으며 시크교 등이 성립되었다.

1858년 인도가 영국의 직할식민지가 된 뒤 서양 사상·문물과의 접촉을 계기로 19∼20세기에 힌두교의 르네상스라 하는 큰 변동이 일어나 새로운 종파가 성립되었다. 힌두교에서는 아침마다 강이나 저수지에서 목욕하고 시바신 등의 신상(神像)에 예배한 뒤 식사를 한다. 의례에는 염주를 사용하고 만트라(神歌)를 부른다. 의례 가운데 개인의 일생을 통해 실행해야 하는 약 40가지에 이르는 삼스카라(통과의례), 특히 탄생제, 남자가 정식으로 힌두사회의 일원이 되는 입문식, 결혼식, 장례식은 중요하다. 힌두교 전통에 의하면 사람들은 각자의 성향과 관심에 따라 자기가 선택한 신을 섬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또한 여러 신들을 동시에 섬기는 것에서도 힌두교도들은 아무 갈등이나 모순을 느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