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학의 교육 2/[인터넷성경교육]

제7과 고대 이스라엘의 교통로와 팔레스타인의 기후

好學 2011. 1. 22. 08:17

제7과 고대 이스라엘의 교통로와 팔레스타인의 기후


* 고대 이스라엘의 교통로(지도) 


  우리는 지난 시간에 이스라엘의 지형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오늘 고대 이스라엘의 교통 로와 기후에 대해서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해변 길 (Via Maris)
  고대 이스라엘에서 가장 중요한 도로는 지중해 해변을 따라 나 있는 해변 길이었습니다. "해변 길"은 주전 2천년 대부터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를 연결하는 군사, 상업적으로 매우 중요한 도로였습니다. 주전 15세기에서 13세기 동안에 있었던 이집트 왕들의 가나안 원정 은 모두 이 도로를 사용했습니다. 또한 주전 8세기 경부터 있었던 앗시리아 제국의 왕들이 가나안과 이집트를 정복할 때에도 이 해변 길을 사용했습니다. 아브라함이 우르를 떠나 하란을 거쳐 가나안으로 이동한 길과(해변 길 북부 이용, 창 11:30), 요셉을 사서 애굽에 판 길르앗 상인들(유향과 몰약을 싣고 애굽으로 가던)이 이용한 길(창 37:5), 그리고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이 사용했던 "블레셋 땅의 길"(해변 길이 이집트와 연결되는 부분)이 모두 해변 길과 관계가 있습니다(출 13:17). 또한 "해변 길"은 (사 9:1)에서도 언급이 되고 있는데,  이 곳에서 언급된 길은 "해변 길"의 북쪽 부분, 즉 갈릴리 호수 부분이 있는 곳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와같이 구약성서에서는 "해변 길"의 각 부분을 인용한 경우가 종종 발견되고 있습니다.

 

 2) 왕의 대로
  왕의 대로라고 부르는 길 역시 고대 이스라엘에서 중요한 도로였습니다. 왕의 대로란 말은 (민 20:17)과 (민 21:22)에 기록된 표현입니다. (민 20:17)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청컨대 우리로 당신의 땅을 통과하게 하소서. 우리가 밭으로나 포도원으로나 통과하지 아니하고, 우물물도 공히 마시지 아니하고, 우리가 '왕의 대로'로만 통과하고, 당신의 지경에서 나가기까지 좌편으로나 우편으로 치우치지 아니하리이다....". "이 이름은 왕이 다니는 특별한 길이라기 보다는 '주된 길'이라는 뜻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 길이 다른 길에 비해 빈번하게 사용된 주도로라는 말입니다. 왕의 대로는 지리적으로 다메섹을 기점으로 해서 아라비아 사막의 경계선에 가까운 트랜스 요르단 고원의 동쪽 가장자리의 길하레셋과 페트라를 지나고, 남북으로 달려 아카바 만의 에일랏에 이르는 국제 간선도로입니다. 이 길은 사막의 경계 부근을 통과하고 있기 때문에 대상들이 많이 이용했습니다. 그러므로 이 길은 국제 교역에 있어서 남 아라비아 국가들의 값진 향료를 수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또 이 길은 이스라엘 왕국시대에 남 아라비아와 동아프리카의 교역에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3) 족장들의 길
  족장들의 길 역시 고대 이스리엘에서 중요한 도로였습니다. 족장들의 길은 팔레스타인의 중앙 고지에 있는 평탄한 산등성이를 남북으로 달리는 길입니다. 이 길은 북쪽 세겜에서 실로, 미스바, 라마, 기브아, 예루살렘, 베들레헴, 헤브론을 지나 브엘쉐바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 길은 성경에서 "산지 길"로도 부르고 있으며, 헤브론 남쪽에서 둘로 갈라지고 있습니다. 그 중 한 길은 서남쪽인 브엘쉐바로 가서 애굽으로 내려가는 "수르길"로 갈라지고, 다른 한 길은 헤브론에서 구부러져서 호르마를 지나 네게브 중심부를 지나 가데스 바네아까지 연결되고 있습니다. 또한 북부에서는 세겜에서 두 개의 길로 갈라지는 데, 그 하나는 북서쪽 도단 평야를 지나 므깃도에서 "해변 길"로 이어지고, 다른 하나는 세겜에서 북동으로 디르사 베섹을 경유해서 벧산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 길은 성경에 나오는 족장들이 주로 사용한 도로였습니다.

 


6. 팔레스타인의 기후


  우리는 앞에서 팔레스타인의 지형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팔레스타인 지역의 기후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팔레스타인은 면적은 좁지만 매우 복잡한 기후의 특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살던 땅은 기후 조건으로 볼 때에 하나님의 도움과 은혜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땅이었습니다. 우리는 앞에서 팔레스타인의 지정학적 위치를 한 마디로 "대륙과 문명들 사이"라는 말로 표현했습니다. 팔레스타인의 기후를 한 마디로 말한다면 "사막과 바다 사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의 기후는 두 개의 다른 힘, 즉 바다와 사막으로 인한 기압의 이동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1) 기후
  팔레스타인은 북위 30도와 33도 사이에 위치한 아열대 지방입니다. 이 곳은 지중해와 인접해 있기 때문에 지중해성 기후의 특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의 기후는 우리  와 같은 4계절로 구분되지 않습니다. 그 대신 이 지역은 비가 오지 않는 건기와 비가 많이 오는 우기로 구분되고 있습니다. 건기는 비가 오지 않는 4월에서부터 9월에 이르는 6개월 간을 말하고, 우기는 비가 많이 오는 10월에서부터 다음해 3월까지의 6개월 간을 말합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비가 가장 많이 오는 1월부터 2월까지를 겨울이라고 부르고, 가장 뜨거운  7월부터 9월까지를 여름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분은 우리나라와 같은 온대 지방의 4계절 구분과는 조금 다른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 건기의 기후
  그러면 먼저 비가 오지 않는 건기의 기후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건기는 4월에서 9월까지의 6개월 간의 기간을 말합니다. 비록 4월초에 잠깐 비가 내리고(늦은 비), 9월 중순 이후에도 약간 비가 내리긴 하지만(이른 비), 5월부터 9월 초순까지는 전혀 비가 내리지 않습니다. 여름인 7-9월에는 대서양에 발달한 고기압으로 인해 팔레스타인에는 좀처럼 비가 내리지 않습니다. 여름이 되면 동이란 아래인 파키스탄의 저기압-인도 계절풍(몬순)-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6월부터 10월 사이에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저기압 골이 형성되며, 에게해로부터 북서풍이 불어오게 됩니다. 이 바람을 고대 헬라인들은 에티지언(Etisian)이라고 불렀습니다.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습기를 가진 겨울 폭풍을 가져오는 반면, 여름엔 신선한 미풍을 가져왔습니다.

 

  3월 말이 되면 "시로코"라고 부르는 뜨거운 사막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합니다. 이것은 보통 몇 일에서 몇 주 또는 그 이상 계속되며 일반적으로 4-5월과 9-10월 사이에 불어옵니다. 이 바람이 불면 모든 것들이 곧 시들어 버리고 꽃은 사라지며 들판이 누렇고 황폐하게 변하게 됩니다. 시로코(sirocco)는 동풍이라는 뜻을 가진 말로 여름 전후인 환절기에 아라비아 사막에서 불어오는 뜨겁고 메마른 강한 열풍을 말합니다. 이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팔레스타인은 기온이 갑자기 올라가서 모든 식물이 말라죽게 됩니다. 시로코의 발생은 아라비아 상공의 고기압이 아직 확립되지 않거나, 온대 저기압이 내륙에 깊숙이 들어갈 때에 육지가 뜨거워서 대류 현상이 일어나 발생합니다. 이 바람이 한 번 불면 4일에서 일주일간 계속되는데, 풍속이 한 시간에 96.6km 이상이나 되는 강풍입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 폭풍우를 일으키기고 합니다. 이로 인해 갑자기 생겨나는 시내인 와디(wadi)들이 생기기고 합니다. 시로코는 사막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모래 먼지로 대기를 혼탁케 하며 대기를 누르스름한 빛깔을 띠게 만듭니다.

 

  시로코의 종말에는 갑자기 바다에서 주는 서풍과 교체되어 습도가 올라가고 온도가 낮아지게 됩니다. (출 14:21)을 보면 이렇게 기록하고 있는 것을 읽을 수 있습니다. "모세가 바다위로 손을 내어 민대 여호와께서 큰 동풍으로 밤새도록 불어 바닷물을 물러가게 하시니, 물이 갈라져 바다가 마른 땅이 된지라." 또 (시 48:7)에서는 "주께서 동풍으로 다시스의 배를 깨뜨리신다"고 리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호 13:15)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가 비록 형제 중에서 결실하나, 동풍이 오리니 곧 광야에서 일어나는 여호와의 바람이라. 그 근원이 마르며 그 샘이 마르고 그 저축한 바 모든 보배의 그릇이 약탈되리로다." 이와 같이 성경 말씀에도 이 러한 시로코에 대한 이해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욘 4:8)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해가 뜰 때에 하나님이 뜨거운 동풍을 준비하셨고 해는 요나의 머리에 쬐매, 요나가 혼곤하여 스스로 죽기를 구하여 가로되,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내게 나으니이다." 이 성경구절에서 언급하는 동풍은 시로코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시로코의 특징들을 아는 것은 요나가 처한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동풍은 여름을 덥고 뜨겁게 만들고, 겨울은 시원하고 메마르게 만듭니다. 이러한 이유로 팔레스타인은 봄이 빨리 오고 그 기간이 매우 짧습니다. 그러므로 이 때에는 해변 지역을 제외한 모든 곳은 습기가 없으며 구름이 없는 청명한 날씨가 계속됩니다. 예루살렘의 경우 7월부터 9월까지의 여름 평균 기온은 20℃-28℃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균 기온만 생각한다면 이 때가 별로 덥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때에는 때때로 한낮의 최고 온도가 35℃-40℃까지 육박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이 지역의 기온은 워낙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에 여름철에도 한밤에는 얇고 긴 털옷은 지녀야만 할 정도입니다. 기온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여리고와 사해 근방, 아라바 광야 등의 요단 계곡 지역이 특히 더워서 35℃-40℃를 오르내리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건기 중 5월부터 8월까지는 주로 지중해에서 불어오는 서북풍이 불어오고, 9월부터 10월까지는 주로 사막에서 불러오는 동남풍이 불어옵니다. 그리고 때때로 헬몬 산 북쪽으로부터  찬 북풍이 불어올 때도 있고, 남방 네게브 지역으로부터 따뜻한 남풍이 불어올 때도 있습니다. 건기에 사막에서 불어오는 동풍은 아주 뜨거운 열풍으로 유명합니다(출 14:21). 이 열풍은 순식간에 초목과 우물을 마르게 만듭니다(창 41:6, 욘 4:8, 호 13:15). 사막 쪽에서 불어오는 남동풍은 모래 먼지와 함께 매우 건조한 바람을 몰고 오기 때문에 몸에도 아주 해롭습니다. 아라비아어로는 이런 동남풍이 부는 날씨를 가리켜 '함신'이라고 부릅니다. "함신"은 50이라는 뜻으로서, 이 이름은 팔레스타인에서 이러한 날씨가 년 중 50일간 지속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이런 '함신'이 주로 건기 후반기에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이런 날씨에는 더워도 몸을 노출하지 않고 얇은 천으로 가리고 다닙니다. 따라서 이런 기간에는 사람들이 전형적인 사막인의 복장을 입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의 기후에서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이슬"(dew)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중해와 요단강의 습기는 심한 일교차로 인해 이슬로 변하게 됩니다. 팔레스타인의 경우 연간 260일 동안 이슬이 내립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 농경과 삼림에 도움이 될 정도로 이슬이 내리는 기간은 약 200일 정도입니다. 이스라엘은 이러한 이슬로 인해 6개월 동안이나 비가 오지 않는 건기에도 목축과 농경에 필요한 최소한의 수분을 얻을 수 있습니다(신 33:28, 시 133:3). 만약 이 곳에 이러한 이슬마저 내리지 않았다면 이스라엘은 가뭄으로 큰 타격을 입었을 것입니다(왕상 17:1). 이러한 점에서 팔레스타인에서는 적당한 양의 이슬이 내리지 않는 것을 큰 재난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왕상 17:1, 삼하 1:21).

 

  나. 우기의 기후
  우리는 앞에서 팔레스타인의 건기의 기후에 대해서 생각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비가 많이 내리는 우기의 기후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팔레스타인의 우기는 10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의 6개월간을 말합니다. 팔레스타인은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 속하기 때문에. 강우량이 그 주변 지역보다는 양호합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남부 지역은 사막으로 된 건조 지대에 속합니다. 팔레스타인의 연평균 강우량은 약 600mm정도이지만, 이는 평균치에 불과합니다. 이 지역은 어떤 해에는 1200mm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기도 하는 반면, 어떤 해에는 100mm도 안되는 적은 비가 내릴 때도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은 대부분 구릉지대로 되어 있고, 그 것도 수분 흡수가 잘되는 석회암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물을 보존하는 힘이 매우 약합니다. 그러므로 팔레스타인에는 극심한 가뭄이 몇 년씩 계속되는 수가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구약 성경을 보면 이러한 가뭄 사건이 곳곳에서 언급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창 26:11; 렘 14:2-6).

 

  팔레스타인의 경우 겨울에는 서풍의 영향을 받아 10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대서양 북동쪽 아이슬랜드 부근에 나타난 저기압이 이동해 옵니다. 이 저기압은 대서양의 습기를 포함하고 있어서 습도가 높습니다. 따라서 팔레스타인은 이 바람이 불어올 때, 즉 10월부터 3월까지는 비가 많이 내리는 우기에 속합니다. 우기는 10월에 시작되며, 시작된 지 몇 주 후면 언덕과 계곡이 푸른색으로 뒤덮이게 됩니다. 2월과 3월이 되면 모든 곳에 꽃이 피게 되며, 엉겅퀴가 사람의 키보다 더 크게 자라납니다.  그러나 우기라고 해서 6개월 동안 계속 비가 오는 것은 아닙니다. 성경에 언급된 비는 세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신 11:14)을 보면 "이른 비"와 "늦은 비"가 있고, (아 2:11)을 보면 겨울비가 기록되어 있습니다("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다"). 이것은 겨울에도 비가 내리는 일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른 비"
  성경에는 우기의 초인 9월 중순부터 10월 사이에 내리는 비를 가리켜 "이른 비"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농부들은 이 비가 내려야만 씨를 뿌릴 수 있습니다. 건기 동안에는 비가 없어서 땅이 돌같이 굳어집니다. 그러므로 이른 비가 내려서 굳은 땅을 부드럽게 해야만 농부들이 땅을 갈고 씨를 뿌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보면 (신 11:14, 시 84:6, 렘 5:24, 욜 2:24, 약 5:7절 등)에서 이름 비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비는 주로 우기 초인 10월-11월에 내리지만 때로 늦을 때는 12월까지 계속되기도 합니다. 일단 이른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2-3주간이 지나면 땅이 축축하게 됩니다. 그러면 언덕과 들판은 푸른 초장으로 변하며 농부들은 밭을 갈고, 파종을 했으며, 봄이 되면 추수를 했습니다.

 

 "겨울 비"
  겨울비는 12월 하순부터 2월까지 내리는 비로서, 이 기간은 장마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때에는 종종 소나기를 동반하는 폭풍우가 내리기도 하고, 와디에는 시냇물이 흐르게 됩니다. 겨울비는 땅을 충분히 적시어 초목이 잘 성장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때에 사람들은 빗물을 웅덩이와 저수지에 채워 보관했습니다. (겔 34:26)을 보면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며, 내 산 사면 모든 곳도 복되게 하여 때를 따라 비를 내리되, 복된 장마 비를 내리리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겨울에 내리는 비는 장마 비인 동시에 복된 비입니다. 팔레스타인에서 내리는 대부분의 비는 바로 이러한 겨울 비였으며, 대부분 단기간에 집중 호우로 내렸습니다. 팔레스타인에서 비가 내리는 형태는 이슬비와 소낙비, 폭우, 또는 장마비 등의 여러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에는 때로 엄청난 폭우로 인해 홍수가 나서 갑자기 시내가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사람들은 이를 "와디"라고 불렀습니다(마 7:25, 왕상 18:45). 이 곳 사람들은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농사에 이용했으나, 때로 웅덩이를 파서 물을 저축하기도 했습니다(렘 2:13).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것을 시스턴(Cistern)이라고 불렀습니다.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이 있는 유대 지역의 경우 연간 약 50일 정도 비가 내렸습니다. 우기 때의 기온은 가장 추운 1월의 경우 지중해 연안은 11℃에서 20℃정도였고, 예루살렘의 경우는 5℃에서 12℃정도였습니다. 따라서 한 겨울이라 해도 우리나라의 봄 날씨와 같이 포근했습니다. 그러나 비가 오게되면 바람이 심하게 불기 때문에 기온이 갑자기 낮아지고, 천둥 과 번개, 그리고 우박이 동반되기도 했습니다. 우기에는 비가 자주 내리고,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있었는데, 팔레스타인 농부들은 이 시기에 씨를 뿌리고 농사를 지었습니다.

 

 "늦은 비"
  또한 성경은 우기의 말인 3월부터 4월에 내리는 비를 "늦은 비"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 비는 곡식을 증산시키는 데 필요한 비입니다(신 11:4). 팔레스타인의 경우 이러한 늦은 비가 제 때에 오지 않으면 곡식이 자라지 못해서 큰 흉년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러한 이른 비와 늦은 비는 농사를 짓는 일에 매우 유용했습니다. 늦은 비는 봄비라고도 불렀습니다. 이 비는 농작물이 풍성한 결실을 할 수 있게 해주고, 곡식을 증산시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성경을 보면 (욥 29:23, 잠 16:15, 렘 3:3, 렘 5:24, 호 6:3, 욜 2:23, 약 5:7 등)에서 늦은 비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잠 16:15)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왕의 희색에 생명이 있나니, 그 은택이 늦은 비를 내리는 구름과 같으니라." 이와 같이 잠언서 기자는 왕의 은택을 늦은 비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호 6장 3)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오심은 새벽빛 같이 일정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하리라." 호세아는 이와 같이  여호와를 축복으로 내리는 늦은 비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2) 한서의 차
  팔레스타인 기후의 특징 중에 하나는 한서의 차가 큰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경우 낮의 기온은 섭씨 40도까지 올라갑니다. 그러나 밤이 되면 스웨터를 입어도 추위를 느낄 만큼 기온이 낮아집니다. 구약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에서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리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하신 기록이 나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인도는 한서의 차가 큰 기후 속에서 정확한 돌보심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출 13:21-22). 그리고 또한 '낮의 해'가 너를 상치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 아니하리로다"(시 121:6)라고 한 시인의 노래 역시 이러한 기온 차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성경의 배경이 되는 팔레스타인 지역의 지형과 기후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다음 시간에 성경 서론의 마지막 시간으로 성경에 나오는 도량형 단위와 화폐에 대해서 생각해 볼 것입니다. 오늘 제 강의를 끝까지 들어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다음 주 다시 만날 때까지 주님 안에서 승리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