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학의 교육 2/[인터넷성경교육]

제2과. 성경이 우리에게 들어오게 된 과정(2)

好學 2011. 1. 22. 08:02

제2과. 성경이 우리에게 들어오게 된 과정(2)


  


* 신약 성경의 기록과 정경화 과정


  우리는 지금까지 구약 성경 39권이 어떻게 정경으로 체택되었는 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신약 성경 27권은 어떻게 정경으로 채택되었을까요? 주님이 세상을 떠나신 때는 30년경이었습니다. 주님께서 세상을 떠나신 지 약 20여 년 동안 제자들은  말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러므로 이때에는 성경이 기록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50년이 넘어서면서 교회는 주님의 말씀을 기록으로 남길 필요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주님을 목격한 증인들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주님의 증언을 기록할 필요를 느끼게 되었으며, 교회의 여러 가지 상황도 기록된 증언을 필요로 했습니다. 최초로 기록을 남긴 사람은 사도 바울이었습니다. 그는 회심한 후에 각 지역을 다니면서 복음을 전하였으며, 그 곳에 교회를 세웠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교회에서 여러 가지 문제들이 생겨났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그 문제들을 해결하고 그들의 신앙을 지도하기 위해서 교회에 보내는 편지들, 즉 갈라디아서, 데살로니가서, 고린도서를 썼습니다. 그는 3차 전도 여행을 마친 후에 스페인 선교를 계획하면서 로마서를 썼고, 후에 로마 감옥에 갇혀있는 동안 옥중 서신인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를 썼습니다. 그 후에 그는 잠시 놓였다가 체포되었는데, 이 기간에 바울은 목회 지침서인 디도서와 디모데서를 썼습니다. 이러한 바울의 서신들은 약 50년에서 64년 사이에 기록되었습니다. 또한 같은 때에 야고보 사도는 형식화된 유대 기독교인들을 위해서 야고보서를 썼습니다.

 

  그리고 70년이 넘어서면서 복음서들이 기록되기 시작했습니다. 마가는 박해받는 로마의 기독교인들을 위해 베드로의 증언을 기초로 마가복음을 기록했고, 베드로는 로마의 성도들을 위해 베드로서를 썼습니다. 그 후에 마태는 유대인을 위해 마태복음을 기록했고, 누가도 직접 자료를 조사하여 누가복음을 기록하여 데오빌로에게 헌정했습니다. 이러한 복음서들은 약 70년부터 90년 어간에 기록되었습니다. 그리고 90년대로 접어들면서 대부분의 사도들이 세상을 떠나고 요한 만이 세상에 남게 되었습니다. 이때에 사도 요한은 요한복음을 통해 마태, 마가, 누가가 빠뜨린 주님에 대한 기록들을 보충했으며, 요한1,2,3서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1세기가 끝날 무렵에 사도 요한은 기독교 박해 때에 체포되어 밧모 섬에 유배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때에 요한은 성령의 지시를 받고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를 위해 요한 계시록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1세기가 끝날 무렵에 신약 성경의 대부분이 기록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 기독교인들에게 거룩한 책으로 읽혀진 것은 이것들 외에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서 오늘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신약 성경 27권이 정경으로 채택이 되게 되었을까요? 약 140년경에 말시온이라는 사람은 최초로 신약 성경 중에서 정경을 확정하려는 시도를 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결정한 정경은 지나치게 영지주의 색채를 띠었기 때문에 교회 지도자들에게 많은 반대를 받았습니다. 그는 바울 서신과 누가복음만 정경으로 인정하고 다른 책들은 정경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교회 지도자들은 "어떤 것을 성경에 포함시켜야 할 것인지"를 논의하게 되었습니다. 교회의 지도자였던 오리겐(254년 사망)은 각 지역 교회를 순회하면서 어떤 책들이 거룩한 문서로 인정하고 사용하고 있는지를 조사했습니다. 그는 조사 결과 거룩한 책으로 인정되고 있는 책들을 두 종류로 분류했습니다. 첫째로 그는 4복음서와 바울의 13서신, 벧전, 요일, 사도행전, 계시록은 모든 교회에서 아무런 이의 없이 거룩한 책으로 인정되고 읽혀지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히브리서, 벧후, 요2-3서, 야고보서, 유다서, 바나바서, 허마스의 목자, 디다케, 히브리인의 복음서 등은 거룩한 책으로 인정하는 일에 다소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그 후에 정경 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여온 유세비우스(170-340)도 정경에 대해 연구하여 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조사해 본 결과 오리겐 시대에 다소 논란이 있던 책 중에서 야고보서, 벧후, 요한 2-3서가 이미 거룩한 책으로 인정받게 되었다고 보고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바나바서, 디다케, 히브리인의 복음서 등은 아예 정경에서 배제되었다고 보고했습니다.

 

  303-311년에 로마를 통치했던 디오클레티안 황제는 기독교를 크게 박해했습니다. 그는 기독교 박해 정책의 일환으로 기독교인들이 사용하는 성경을 없애려고 했습니다. 디오클레티안이 성경을 압수하고 불태우게 되자, 기독교인들은 정경을 결정하는 일의 필요성을 더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후에 시릴(315-386)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27권의 신약 성경 중에서 요한계시록을 제외한 26권을 "거룩한 책"으로 추천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견해가 360년에 열린 라오디게아 종교회의에서 공식적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리고 367년에 알렉산드리아의 감독으로 있던 아다나시우스는 최초로 우리가 사용하는 신약 성경 27권을 기독교 경전으로 추천했습니다. 그리고 393년 레기우스 종교회의와, 397년 카르타고 종교회의에서 이러한 추천이 공식적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이 때에 카르타고 종교 회의는 이렇게 선언했습니다. "우리가 정한 66권의 정경 외에는 어느 것도 성경이라는 이름으로 교회에서 읽힐 수 없다." 그리고 그 이후로 이 성경들은 아무런 이의 없이 교회에서 정경으로 받아들여져 왔습니다. 이때에 교회가 정경을 선택한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그 책이 그 동안 교회에서 보편적으로 거룩한 책으로 인정되어 왔는가?
 2) 그 책이 복음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가?
 3) 그 책이 사도들의 직접, 간접으로 영향을 받은 책인가?

 4) 그 책이 성령의 인도를 받은 증거가 있는가?


여섯째 단계: 번역 성경


  우리는 그 동안 성경이 우리에게 주어지게 된 5가지 과정, 즉 계시, 영감, 성경원본, 성경사본, 그리고 정경화 과정에 대해서 생각을 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마지막 단계인 번역 성경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구약 성경은 처음에 히브리어로 보존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성경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적으로 다른 나라 언어로 번역 해야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포로가 되어 각 나라로 흩어진 유대인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히브리어보다 그들이 살고 있는 언어에 더 익숙해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1) 헬라어 성경(70인 역)
  가장 먼저 번역된 성경은 헬라어 성경이었습니다. 주전 3세기경(250-150년경)에 알렉산드리아에서 '70인'의 장로(학자)들이 모여 구약 성경을 헬라어로 번역을 했습니다. 이 성경은 우리에게 '70인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헬라어는 당시에 "전 세계가 사용하던 언어"였기 때문에 구약 성경이 헬라어로 번역된 일은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 성경으로 인해 헬라어를 사용하는 모든 나라 사람들은 구약성경을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상 이러한 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주님께서 열어 준비해 주신 귀중한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께서 오시기 3세기 전에 이미 하나님의 말씀인 구약 성경이 복음과 함께 전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준비를 해 주셨습니다.

 

 2) 아람어 탈굼 역과 수리아 역 페시타
  그 후에 구약 성경은 아람어로 번역이 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주전 586년에 나라를 잃고 바벨론에 포로가 되어 끌려갔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 살던 유대인들은 점차적으로 히브리어를 잊고 그 지역에서 사용되던 아람어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람어는 당시 페르시아와 그 종족들이 사용하던 주된 의사 소통의 매개체였습니다. 아람어는 당시 정치와 상업부분에서 국제어로 사용이 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은 히브리어를 모르는 후세들을 위해 예배 시간에 읽은 히브리어 성경을 아람어로 번역해야 할 필요를 느꼈으며, 탈굼(targum)이라는 아람어 번역 성경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또한 당시에 시리아에 거주하던 기독교인들 역시  '페시타'(Peshitta)라고 부르는 시리아 역 성경을 만들었습니다.

 

 3) 라틴어 역본들  
  그 후에 번역된 언어는 라틴어였습니다. 첫 번째 라틴어 역 성경은 이탈라 역본이라고 불렀는데, 이것은 2세기에 편집되어 200년경에 완성이 되었습니다. 이 성경은 히브리어 구야 성경에서 직접 번역하지 않고 헬라어 번역 성경인 70인경을 라틴어로 번역해서 만들었습니다. 그 후에 두 번째 라틴어 번역 성경으로 제롬의 불가타(Vulgata), 또는 벌게이트 역이 탄생했습니다. 282년에 교황 다마스커스는 제롬에게 70인 역 성경을 참고해서 첫 번째 라틴어 번역 성경인 이탈라 역을 개정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제롬은 이 명령을 받고 번역 작업에 착수하여 390-404년에 걸쳐서 번역 작업을 마쳤습니다. 이 라틴어 성경은 "벌게이트("대중적인"이란 뜻) 역"이라고 불렀습니다.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가 되면서 로마의 공식 언어인 라틴어로 번역된 '벌게이트 번역 성경"은 그 후 약 1,000년 동안 기독교 교회에서 공식적인 경전으로 인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4) 종교 개혁 시대 이후
  그러나 이러한 라틴어 성경의 독주 시대는 종교 개혁자들에 의해 끝이 나고 말았습니다. 카톨릭 교회는 성경보다 교회의 전통을 더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들은 교회의 전통이라는 이름 하에 성경과 다른 결정을 많이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므로 루터와 같은 종교 개혁자들은 전통보다는 성경을 더 높은 권위에 두어야 하나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카톨릭은 거룩한 책인 성경을 라틴어가 아닌 다른 말로 번역하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그러므로 라틴어를 모르는 평민들은 성경에 대해 전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교회가 성경과 다른 일을 결정해도 그것이 잘못된 것인 줄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루터와 같은 종교개혁자들은 모든 사람들이 읽을 수 있도록 각 나라 말로 성경을 번역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루터는 그 후에 직접 독일어로 성경을 번역했습니다. 그 후에 쿠텐베르크는 인쇄술을 발명한 후에 가장 먼저 성경책을 출판했습니다. 이러한 인쇄술의 발달은 수많은 번역 성경을 만들 수 잇게 만들었습니다. 그 후에 많은 영어 번역성경들이 나타나게 되었는데, 그 중에 특히 제임스 왕의 명에 의해 1611년에 완성된 흠정역(KJV)이 유명했습니다. 이 성경은 영어문헌의 표준작품이며, 기독교 기도 문장의 보배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 후 복음의 전 세계로 확장되어 나가면서 성경은 급속하게 각 나라 말로 번역되기 시작했습니다.   

       

 5) 한국 개역 성경의 유래
  우리 나라에서 가장 먼저 번역된 성경은 피터스(A. A. Pieters)가 번역한 '시편촬요'였습니다. 그 후 1882년에는 존 로스가 누가복음을 번역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해서 선교사를 중심으로 한 '성경번역위원회'가 구성되었습니다. 그들은 번역작업을 시작하여 1900년에 신약을 모두 번역했고, 1911년에는 구약을 모두 번역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최초로 '신구약 성경'이 출판되었는데, 이 성경은 1938년에 다시 한 번 개역이 되었습니다. 이 성경은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개역 성경'의 모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1956년에 이 성경은  '한글 맞춤법 표기'에 맞추어서 다시 한 번 부분적으로 개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성경은 원어성경이 아닌 영어성경(흠정역)과 한문 성경을 기초로 해서 번역되었으며, 또한 자국인이 아닌 외국 선교사들을 주축으로 번역되었다는 점에서 한계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1968년에 대한성서공회는 레닌그라드 비평 자료인 BHK를 기초로 해서 천주교와 공동으로 번역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그 결과 대한성서공회는 1971년에 신약을 완역하였으며, 1977년에는 구약과 외경을 완역하여 "공동번역성경"을 출판하였습니다. 그러나 개신교는 외경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공동번역성경"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대한성서공회는 다시 개신교 단독으로 원문의 내용에 근거해서 충실한 번역 성경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993년에 '표준 새번역 성경'이 출판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각 교단은 이 성경에 여러 가지 번역과 신학 문제가 있다고 해서 사용하기를 꺼려했습니다.  그러므로 대한성서공회는 내용을 더욱 보완하여 2000년에 다시 "개역성경 개정판"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이 성경을 사용하는 문제에 대해 각 교단들이 활발한 토론을 벌이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이미 이 성경을 사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시간과 오늘에 걸쳐서 "성경이 우리 손에 주어지게 된 6개의 과정"에 대해서 생각을 했습니다. 성경은 계시와 영감, 성경 원본과 그것을 베낀 성경 사본, 그리고 정경화 작업과 번역 성경이란 6개의 과정을 통해서 오늘날 우리의 손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을 위해 이 책을 기록하게 하셨고, 또 수많은 외압에도 불구하고 그 내용을 보존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그 후에 여러 가지 과정을 거쳐서 이 성경이 우리의 손에 들어올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말씀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이 말씀을 귀중하게 여길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 말씀을 가까이 하며 그대로 실천하는 사람의 길이 평탄하고 형통하게 될 것이라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오늘 성경 공부는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 다음 주 다시 만날 때까지 주님의 은혜 가운데서 평안히 지내시기를 원합니다. 샬롬!

 

  "이 율법 책을 네게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가운데 기록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라. 네가 형통하리라."(수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