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歷史,宗敎,哲學/(종교)韓國 의 宗敎들

샤마니즘과 기독교 2

好學 2010. 11. 13. 22:45

 

샤마니즘과 기독교 2


B. 한국 샤마니즘의 사고체계

   

 1. 神  觀

샤마니즘에는 교리라고 부를만한 사상적 체계가 거의 없다.  그러나 다른 종교들의 교리체계와 비교해 가면서 몇가지 중요한 사고체계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神觀을 중심으로 보면 샤마니즘은 多靈崇拜(Poly - demonisl)또는 多神論(Poly - theism)적 원시종교이다.  한국의 무속에서 신앙하는 神은 김태곤 교수의 조사에 의하면 총 273종에 달하며 다시 계통적으로 분류하면 자연神이 22계통, 인간神이 11계통이 되어 총 33계통이 된다. 최고神으로 天神이 존재하고 巫神들은 상층, 중, 하 최하층으로 구분된다.


한국 샤마니즘에 있어서 가장 모호한 것이 이 최고神 개념이다.  샤마니즘은 원래 多神論이지만 한국인은 전체의 영계를 지배하는 최고神을 하느님이라고 불러왔다.  이 하느님이 우주를 지배하는 최고神이며 이 하느님이 비도 주고 수확도 준다고 믿는다.  그래서 기우제도 이 하느님께 드린다.  이 최고神 하느님에 대한 개념의 모호성을 초기 선교사였던 클락(Clark)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한국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하나님이 비와 추수를 주시며 그의 은혜로 숨쉬고 살고 있다고 말한다.  위급한 경우에 한국사람이 지르는 첫마디는 하나님이다.  하나님의 이름이 계속해서 그들의 입에서 나오고 하나님은 그들의 생활을 주관하시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참으로 이상한 것은 그들이 결코 진정으로 하나님을 숭배하는 것 같지는 않다는 점이다.  그들은 추수는 하나님이 주신다고 하면서도 정작 가을 추수때는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지 않고 山神이나 家神이나 조상神에게 드린다.  하나님은 한국사람들에게 깊은 관계가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나 만사가 잘 돌아갈때 하나님에게 무관심한 태도를 봐서는 아무 관계도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클락의 관찰은 정곡을 찌른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이 하느님에 대한 한국인의 애배모호한 태도는 한국인의 기독교신관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샤마니즘에서는 神을 어떻게 체험할 수 있는가 ?  샤마니즘에서는 엑스타시(ecstasy) 상태에서만 특정한 神을 접촉 할 수 있다. 샤마니즘에서 이 神의 체험은 극히 중요하며 이 체험이 있은 후에야 降神巫로 대접을 받게 된다.  샤마니즘에서는 또한 조직적인 교리체계를 못하였기 때문에 고등종교에서 볼 수 있는 윤리적 관계를 찾아보기 힘들다.
神과 인간과의 개인적인 구원의 관계라든가 神을 행한 신앙적 결단보다도 생활상의 당면한 현실문제를 초월적인 神의 능력에 의지하여 해결해 나가려는 것이 샤마니즘의 주축이 된다.  즉 소원 성취로서의 행운, 招福, 치병 등의 극히 현실적이 문제들로 집약되는 것이다.  또한 그 기원방법도 “정신성 보다는 神에게 제물을 바침으로서 그 제물의양과 질에 비례하는 神의 응답을 기대하는 공리적 신앙에 의존되고 있다.”


샤마니즘의 神관은 결론적으로 다음과 같다.  샤마니즘의 神관에서는 신의 인격성이 희박하고 善神과 惡神의 구별이 명확하지 않으며 최고神 하느님의 개념이 극히 모호하다.  또한 다른 종교의 神에 대해서는 아주 너그러워서 萬神展에는 神이란 이름만 있으면 무엇이든지 다 받아들인다.  여기에 한국 神관의 문제점이 있는 것이다.

 

 2. 靈 魂 觀 (영혼관)

“샤마니즘에서는 인간을 영혼과 육체의 이원적 결합체로 보고, 영혼이 육체의 생존적 원력이라 믿는다.” 영혼은 무형의 기운으로 인간생명의 근원이 된다고 보는 것이다.  샤마니즘에 있어서 영혼은 높고 고상한 것도 아니요 이상적인 것도 아니고 해방자도 아니다.  샤마니즘에 있어서 영혼은 “살아있는 사람과 동일한 인격을 갖는 것으로 상정하여 무의식 (巫儀式)에서 인격적인 대우를 받는다.”


샤마니즘의 靈은 善靈과 惡靈으로 나타난다.  인간을 炳으로 괴롭히거나 재앙을 갖다주는 靈은 악영계통에 속한다.  현세에서 평생을 유복하게 보내 한없이 살다 죽은 사람은 사후에도 그 靈이 善靈이 되고 반대로 현세에서 원한을 품고 고통과 억울한 일을 당하고 죽은 영은, 특히 妖死-  橫死한 사람의 영혼은 死後에도 인간을 괴롭히는 악영적 성격을 띄게된다는 것이 샤마니즘의 영혼에 대한 지배적 관념이다.  그러나 이와같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 善靈과 惡靈의 분계선이 명확치 않아 인간을 수호해 주던 善靈이라도 때로는 惡靈的 성격을 띄는 경우가 있게 된다.  그것은 영을 소홀이 대접했을때나 비위를 거슬렸을 때 일어나는 현상으로서 이런 경우를 가리켜 「덧났다」는 용어를 쓰게 된다.

    

 3. 來 世 觀 (내세관)

한국무속에서 찾아낼 수 있는 순수한 내세의 형태는 현세를 「이승」으로 내세를 「저승」으로 표현하는 지극히 간단한 것이다.  “또한 이 「저승」은 기독교에서 말하는 천국이나 불교의 극락과 같이 그 위치가 뚜렷이 나타나지도 않고 그 낙원적인 성격이 강조 되지도 않는다.  죽으면 응당 「저승」으로 가는 것이고 거기서는 「이승」과는 다른 생활이 시작될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한다. 

또한 그 「저승」이란곳은 천상이나 지상이나 지하라는 한계도 없는 것 같이 보인다.  사람이 죽어서 가는 저승은 막연하게 지상에서 수평으로 가는 먼 곳이면서 이승과 저승의 구분을 「모랭이」(모퉁이)를 돌아간다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샤마니즘의 내세관의 또하나의 특징은 내세의 구원개념이 없다는 것이다.  기독교를 비롯한 고등종교들이 신앙을 통해서 내세에 종교적 구원을 얻게 되는데 비하여, 샤마니즘에서는 이와같은 신앙의 관문을 거치지 않고도 자연의 법칙에 따라 사후에 응당 모두가 다 저승에 가게 된다는 것이다.  그 자연적인 요소에는 특별한 상벌이나 구원개념이 들어 있지 않다.  이 점에 대해서 클락(Clark)도 그의 책에서 지적한바 있다.
“샤마니즘은 심판날이나 혹은 그와 유사한 교리를 가지고 있지 않다.
 죄의 개념이나 도덕문제들에 대해서는 샤마니즘이 크게 발달되어 있
 는것 같지 않다.”

    

4. 降神체험과 엑스타시 (Ecstasy)

샤마니즘은 엑스타시의 종교다.  샤만(Sha - man)에게는 엑스타시의 체험이야말로 탁월한 종교적 체험이다.  그래서 엘리아데 (Elia - de)는 샤만을 자유자재로 엑스타시에 빠져들어 갈 수 있는 엑스타시의 전문가라고 정의한다. 샤만 (무당)은 엑스타시를 통해 神과 만나고 神과 교통한다.  엑스타시는 神을 체험하고 접촉 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다.  이 엑스타시의 경험이나 기술이 없는 무당은 선무당이며 영험이 없는 무당이다.  이 엑스타시를 통해 병을 고치기도 하고 예언의 능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이 엑스타시는 권위의 표요 선망의 대상이 된다.

    

 5. 무당과 굿에 대한 한국인의 기대

굿은 샤마니즘의 일종의 예배의식이다.  그리고 굿의 중심은 무당이다.  굿을 의뢰한 사람은 무당에게 모든 것을 위임해 버린다.  심지어는 자기의 인격까지 맡겨 무당이 시키는 대로 맹종한다.  사람들은 무당이 神을 불러오고 달래주고 또 악신을 쫓아내 주기를 기대한다.
무당 (Shaman)은 다음과 같은 4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그 기능을 잘 행사할 수록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무당이 된다.


1)사제적 기능 :

神과 인간의 중간에서 인간의 소원을 神에게 알리는 神의 지시를 인간에게 전달하여 굿을 진행시키고

기우제를 주관하는 등 神과 인간을 이어주는 대표기능을 말한다.


2)치병적 기능 :

무당의 대표적 기능이다.  치병에 대한 일반의 기대가 아주 높기 때문에 치병의 효험이 없는 무당은 선무당 취급을 당하며 인기가 없다.  치병의 기술이 있어야 신접한 강신무로 쳐준다.  치병을 목적으로 하는 굿에는 병굿, 환자굿, 푸닥거리, 영장치기, 산거리, 중천굿, 명두굿, 손풀이, 살풀이 굿 등은 다 치병 굿들이다.


3)예언적 기능 :

점을 쳐 주거나 공수를 받아 神의 말을 전달해 주는 기능이다.  이것도 신앙적이고 윤리적인 것이라기 보다는 재앙과 액운을 막고 운수를 고쳐 보자는 것에 그치고 만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것이었고 거기에 어떤 역사관은 없다.


4)오락적 기능
“靈 (영)과 사귀는 과정에 있어서 퉁구스 (Tungus) 족의 샤만은 타계로 날아가지만 한국의 무당은 神靈을 불러 내린다.”
굿에는 일조의 유희적이고 오락적인 요소가 있다.  북소리와 방울소리 요란한 속에서 무당의 신명나는 춤이며, 카리스마 (charismatic) 적인 언어와 표정은 일상의 억압에서 일종의 카타르시스 (Catharsis) 를 가져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