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지막 잎새(The Last Leaf:1905)
해설
오 헨리가 남긴 270여 편의 작품 가운데에서도
가장 많이 읽혀지고 있는 작품중의 하나이다.
과학을 초월한 정신력과 숭고한 사랑을 나타낸 단편 소설로서
짜임새 있는 구성과 간결하고 탄력성 있는 문체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작품이다.
어휘가 풍부하고 적절하며 사건의 종말에 가서는 급전법, 반전법을 사용하여
독창적인 문학적 기법을 개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가 약전
오 헨리의 본명은 윌리엄 시드니 포터(William Sydney Porter)이다.
은행원으로 있을 때 공금 횡령의 혐의로
3년 간의 감옥 생활을 하는 동안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원래가 그는 사교적인 성격은 못 되었다.
사람들 앞에서 될 수 있으며 명랑하게 보이려고 애썼지만
음성적이고 내향적인 성격이 역력하였다.
또한 수줍고 변덕스러웠다.
누구에게도 자기의 마음을 터놓고 솔직하게 얘기하는 법이 없었다.
고집스럽고 완고해 보이리만큼 철저하게 자기 세계를 지켰으며
그 내부로는 누구도 발을 들여 놓을 수 없게 하였다.
'뉴욕 월드'의 편집장인 윌리엄 존스턴은
오 헨리와는 작가의 관계 이상으로 가까운 사이였지만
"그를 감싸고 있는 견고한 벽만은 끝내 뚫고 들어갈 수가 없었다"고 술회하였으며
오 헨리의 친구였노라고 자칭하는 인물들의 회고문이 발표되어질 때마다
"나는 그의 영혼이 천국에서 하이볼 잔을 기울이며
차갑게 비웃고 있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고
오 헨리에게 진정한 친구는 없었다고 쓰고 있다.
이 자기 폐쇄적인 성격의 경향을 그의 공금 횡령 사건과 결부시켜
혹 그가 전과가 알려지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여 교제를 꺼리는 것이 아닐까 하고
설명하는 사람도 있지만 아마도 그것은 타고날 때부터
그가 형성해 온 성격이라고 보아도 좋을 것 같다.
그는 1909년 극작에도 손을 댔지만 성공할 수 없었다.
그런데 같은 해에 폴 암스트롱이 그의 단편
"개심 뒤에 오는 것"을 각색하여 상연하였더니
그것이 전국적으로 대성공을 거두었다.
한편 건강을 해치게 된 오 헨리는 1909년
일단 아내와 딸이 있는 내시빌로 돌아가 약 1년쯤 요양을 했다.
이듬해 9월에는 다시 뉴욕으로 돌아가 그로부터 죽기까지의
마지막 석 달 동안 누구도 만나지 않고 전화 수화기조차 내려놓은 채
굳게 닫혀진 아파트 안에 들어박혀 병과 싸우며 집필을 계속했다.
특히 그가 병원으로 옮겨지기까지의 며칠 동안을
어떻게 지냈는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다만 그의 침대 밑에 빈 위스키 병이 9개나 뒹굴고 있었을 뿐이다.
그의 임종 때에는 의사 한 사람만이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
그가 숨을 거둔지 하루만인 1910년 6월 6일자
'뉴욕 트리뷴'지는 오 헨리의 죽음을 알리면서 사인은 간경화증이라고 밝히고
다음과 같은 의사의 말을 첨부하고 있었다.
"그의 건강은 극도로 악화되어 있었다.
소화기관은 못 쓰게 되고 신경도 도저히 손 댈 수 없는 상태였다.
심장 역시 작은 충격에도 견뎌 내지 못할 만큼 약화되어 있었다"
그의 장례식은 그가 생전에 가장 사랑했던 매디슨 스퀘어에서 가까운
"순경과 찬송가", "정신 없는 브로커의 로맨스" 등에 나오는
'모퉁이를 돌아 가서 있는 조그만 교회'에서 거행되었다.
이 장례식에 대해서는 그의 작품과 거의 비슷한 에피소드가 있다.
유머와 위트와 페이소스, 바로 이것이 오 헨리의 작품의 훌륭함이라 할 수 있지만
더욱 경탄할 것은 그 착상의 기발함과 플롯의 교묘함에 있다.
풍부한 상상력과 앞뒤를 재는 구상력을 지닌 그의 단편은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의 작품에는 '항상 뜻밖의 결말'이 있으며
작품마다 예외없이 마음 속으로부터 솟아나는
따뜻한 미소와 가슴을 울리는 감동이 담겨 있다.
그것은 이 작가가 인간의 심리와 인정의 흐름을 잘 알고 있다는 것
또한 오 헨리 자신이 따뜻하고 정겨운 마음의 소유자라는 것을 입증한다.
작품에는 "20년 후", "순경과 찬송가", "마지막 잎새", "크리스마스 선물" 등이 있으며
작품집으로는 "캬베스와 왕", "400만 달러", "도시의 목소리", "서부의 혼"등
13권으로 270여 편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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