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이야기]<971>民欲與之偕亡이면 雖有臺池鳥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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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民偕樂章의 마지막이다. 앞서 맹자는 ‘어진 군주이어야 동산을 경영하고 거기에 노니는 기러기들과 사슴들을 즐길 수 있다’는 것과 ‘어질지 못한 군주가 동산을 경영하고 진기한 동물들을 소유할 때는 그것들을 가지고 있더라도 즐길 수가 없다’는 것을 말했다. 그리고 앞의 주장에 대해서는 ‘시경’ 大雅 ‘靈臺’편을 인용하고 풀이하여 입증하고, 뒤의 주장에 대해서는 ‘상서’ 즉 ‘서경’의 ‘湯誓’편을 인용해서 입증했다. 그리고 위와 같이 ‘湯誓’의 뜻을 보완해서 설명했는데, 실은 章 전체를 매듭짓는 기능을 한다. 豈能獨樂哉는 어찌 獨樂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는 말로, 군주가 홀로 즐기고 백성을 救恤(구휼)하지 않으면 백성들이 그를 원망하므로 그 즐거움을 보전할 수가 없다고 단언한 것이다. 與民偕樂에서 뜻을 취해 곡명으로 삼은 것이다. 이 곡의 管樂(관악)은 昇平萬歲之曲(승평만세지곡)이라 하고 絃樂(현악)은 五雲開瑞朝之曲(오운개서조지곡)이라 한다. 백성들과 好惡(호오)를 같이할 때 태평세월이 오래 계속되고 오색구름이 祥瑞(상서)를 드러내는 시대를 맞게 된다는 뜻에서 그런 이름들을 붙였을 것이다. ‘인자는 재물로 몸을 일으키고, 불인한 자는 몸으로 재물을 일으킨다’는 말로, 어진 사람은 재물을 흩어서 백성을 얻지만 불인한 자는 몸을 망쳐서 재물을 증식한다는 뜻이다. 현대의 경영 원리에 통하는 말인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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