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이야기]<970> 湯誓曰時日은 害喪고 予及女로 偕亡이라 하니라
|
앞서 맹자는 ‘시경’ 大雅 ‘靈臺’편을 인용하고 풀이해서, ‘어진 군주이어야 동산에 노니는 기러기들과 사슴들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번에는 ‘상서’ 즉 ‘서경’의 ‘湯誓’편을 인용해서 ‘어질지 못한 군주가 진기한 동물들을 소유할 때는 그것들을 가지고 있더라도 즐길 수가 없다’는 반대의 사실을 입증했다. 商은 殷의 다른 이름이다. 은나라 湯(탕)임금은 夏나라 왕 桀(걸)을 치려고 군사를 일으켰을 때 맹세를 했는데, 그때 정벌의 정당성을 강조하려고 하나라 백성이 걸왕의 虐政(학정)을 견디지 못해 이렇게 저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문에서는 종종 時를 지시사 是처럼 사용한다. 日은 달력의 날짜가 아니라 하늘에 떠 있는 해이다. 害喪(갈상)은 ‘언제 없어지는가’다. 害은 ‘해칠 해’가 아니라 ‘어찌 갈’이니, 曷(갈)과 같다. 喪은 亡과 같아, 喪亡이란 복합어도 있다. 予는 백성이 자기 자신을 가리킨 말이다. 及은 ‘∼와 함께’로, ‘與’와 같다. 女는 ‘너 汝(여)’와 같다. 그런데 백성들은 그의 학정을 견디다 못해 ‘이 해는 언제나 없어지려나. 만일 없어질 수만 있다면 내 차라리 그와 함께 없어져도 좋다’고 탄식했다. 걸왕이 하루라도 빨리 없어지면 좋겠다고 여긴 것이다. ‘時日은 害喪고’는 백성들이 군주를 저주하는 무서운 말이었다. 현대의 위정자도 시민과 好惡(호오)를 같이하지 않는다면 역시 이런 저주를 듣게 되지 않을지 누가 알랴. |
'好學의 漢字文學 > [생활한자]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활한자] 喜壽(기쁠 희,목숨 수) (0) | 2010.09.11 |
---|---|
[생활한자] 周圍(두루 주,둘레 위) (0) | 2010.09.11 |
[한자 이야기]<969>文王이 以民力爲臺爲沼하시나… (0) | 2010.09.09 |
[한자 이야기]<968> 王在靈囿하시니 鹿攸伏이로다… (0) | 2010.09.09 |
[한자 이야기]<967>詩云經始靈臺하여 經之營之하시니 庶民攻之라… (0) | 2010.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