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이야기]<935> 人雖欲自絶이나 其何傷於日月乎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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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진다. 노나라 대부 叔孫武叔이 공자의 험담을 하자 子貢은 “그러지 말라” 하고는 공자는 해와 달과 같아 무한히 높기 때문에 넘어설 수가 없다고 말한 후 위와 같이 덧붙였다. 自絶은 자기 쪽에서 絶交함이다. 비방하여 자기 쪽에서 공자와 절교하고자 한다는 뜻이다. 何傷∼乎는 어찌 손상을 입힐 수 있을까, 손상을 입힐 수 없다는 뜻의 반어이다. 多는 ‘다만 祗(지)’와 같다. 見은 ‘드러난다’는 뜻으로 暴露(폭로)됨이다. 不知量이란 자신의 分量을 모름이다. 앞서 ‘子張’ 제23장에서는 공자의 담장은 서너 길 높이라 문을 통해 들어가지 못하면 종묘의 아름다움과 백관의 성대함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과연 자공은 비유가 교묘하고 언변에 뛰어났다. 그리고 “안에서나 밖에서나 마주치는 대로 죽여라.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이고, 나한을 만나면 나한을 죽이고, 부모를 만나면 부모를 죽이고, 친척 권속을 만나면 친척 권속을 죽여라”고도 했다. 자유자재한 주체성을 확보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청정의 상태에 안주해서도 안 된다고 가르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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