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지혜묵상]신앙지혜

이번 일만 끝내고 나면?

好學 2010. 7. 17. 03:18

 

이번 일만 끝내고 나면?

 

 

 

“이 집사님,내년에 교회 관리부 일을 맡아주십시오.”

“목사님,내년에는 제가 무척 바쁠 것 같은데요. 죄송합니다.”

“작년에도 그러셨는데…”

“아, 요새 상황이 그래서요. 갑자기 시작한 일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이제 이번 일만 끝내고 또 우리 아이가 일에 좀 익숙해지면 저는 당연히 주의 일에 전념할 것입니다.”

60대를 바라보는 이 집사님는 공구를 생산하는 작은 회사의 대표입니다.

그는 벌써 몇 년째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교회 부서의 책임을 맡는 일을 미뤄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입니다.

이 집사님이 갑자기 쓰러졌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미 회생의 소망이 없었습니다.

이 집사님이 떠듬떠듬 마지막 말을 합니다.

“목사님,제가 많이 순종치 못했지요.

이제 아이가 잘할 겁니다.”

그러면서 목사님과 아들의 손을 잡고 말합니다.

“얘야, 교회의 책임은 소중하다. 이번 일만 끝내고 나면 시간을 좀 낼 수 있을 게다. 열심히 하렴.”

남는 시간을 기다리는 사람에게 섬김의 기회는 찾아오지 않습니다.

 

 

임종수 목사(큰나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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