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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이스라엘 - 팔레스타인) 분쟁원인과 배경

好學 2010. 7. 15. 21:34

 

중동 전쟁(이스라엘 - 팔레스타인) 분쟁원인과 배경

◎ 공동성지 동 예루살렘 주권문제가 최대 쟁점

분쟁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달 28일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유혈 충돌로 8일 현재 90여명이 숨지고 2000여명이 부상했다. 문제는 이번 폭력 사태가 극적인 협상으로 일단락 된다 해도 충돌의 위험이 항상 잠재해 있다는 데 있다. 이들의 해묵은 분쟁은 어떻게 시작됐으며, 분쟁의 쟁점은 무엇인지를 알아본다.

■역사적 배경

팔레스타인은 오늘날의 이스라엘을 포함해 레바논, 시리아, 요르단, 시나이반도를 접하고 있는 지중해 동쪽의 가늘고 긴 지역을 가리키는데 이 지역 출신의 아랍인들을 팔레스타인인이 라고 부른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은 1948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독립 국가를 건립함으로써 시작됐다. 예수시대 이후 로마의 지배를 받던 유다인들은 서기 70년과 135년 두 차례에 걸쳐 독립 투쟁을 벌였으나 실패한 후 전세계에 흩어져(디아스포라) 생활을 했다. 그러다가 19세기 후반 유럽을 중심으로 반 유다인 운동이 전개되면서 유다인들은 이에 대응하여 '시온주의'라는 조국 건설을 목표로 하는 민족주의 운동을 벌이면서 옛 팔레스타인 땅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당시 팔레스타인을 위임 통치하고 있던 영국은 이 지역의 아랍인들에게 아랍국가 건설을 약속해 놓고서도 1917년 발포아 외무방관이 '팔레스타인에 유다인 국가를 건설하는 시오니즘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것이 현대 팔레스타인 문제의 원인이 된 셈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유다인들이 1948년 이스라엘 국가를 재건하면서 인접 아랍국가들과의 충돌이 계속됐다. 그리고 이 와중에서 팔레스타인에 살던 아랍인들은 난민으로 전락하는 신세가 됐다. 이들 난민들은 지중해 연안의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지대 등지에 흩어져 살면서 1964년 야세르 아라파트를 의장으로 하는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를 조직, 대 이스라엘 투쟁운동을 벌이기 시작했고, 이 지역은 1967년의 제3차 중동전쟁을 비롯해 1973년의 제4차 중동전쟁, 1982년의 '2일 전쟁' 등을 겪으면서 분쟁의 중심지가 됐다.

■평화협상의 과정

팔레스타인 분쟁은 1993년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PLO(팔레스타인 자치기구)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는 오슬로 협정을 체결함으로써 평화 협상을 시작하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이듬해 5월 카이로 협정에서는 이스라엘의 점령지 내 가자지구와 예리고 지역에서 팔레스타인의 자치권을 인정했으며, 그해 7월 PLO는 자치정부의 수립을 공식 선언했다.

또 1998년 양측은 '와이 리버 협정'을 체결, 이스라엘은 1967년 6일 전쟁 때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을 단계적으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이양하고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에 대한 적대 행위를 중단키로 합의했다.

그리고 지난해에 '와이 리버 협정'의 후속 조치로 항구적인 평화를 위한 최종 협상을 시작했으며, 지난 7월에는 캠프 데이비드 회담을 통해 최종 타결을 보려고 했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그 와중에서 지난달 28일 이스라엘의 우익 정당인 리쿠드당의 아리엘 샤론 당수가 동 예루살렘의 유다교와 이슬람교의 공동성지인 알 아크사 사원을 방문한 직후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 경찰간의 충돌이 분쟁으로 격화된 것이다.

■분쟁의 쟁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평화 협상의 최대 쟁점은 동 예루살렘의 주권 문제다. 유엔은 지난 1948년 이스라엘 독립 당시에 '동 예루살렘은 국제관할 아래 둔다'고 결정했지만, 이스라엘은 67년 제3차 중동전쟁 때 이곳을 차지해 버렸다. 동 예루살렘이 문제가 되는 것은 동 예루살렘의 구 시가지에 그리스도교와 유다교, 이슬람교의 3대 성지가 모여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교의 성지로는 예수무덤성당과 십자가의 길(비아 돌로로사)이 꼽힌다. 유다교의 대표적인 성지는 통곡의 벽이다. 예루살렘 성전이 로마군에 의해 폐허가 되고 남은 성전 외벽이다. 이슬람교의 성지는 통곡의 벽 위쪽 언덕에 있는 바위 돔과 알 아크사 사원이다. 이슬람교의 창시자 마호메트가 승천했다는 곳으로 이슬람 4대 성지 중의 하나다.

사정이 이러하기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어느 쪽도 동 예루살렘에 대한 주권을 내놓지 않으려고 한다. 지난 7월의 캠프 데이비드 협상이 결렬된 것도 이 때문이었다. 교황청은 동 예루살렘 문제와 관련 '국제적으로 보장된 특별 지위를 부여하자'는 대안을 일관되게 제시하고 있지만 아직 양측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동 예루살렘 문제와 함께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자체 내부의 문제들도 평화 협상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경우 요르단강 서안을 팔레스타인에 넘겨주는 것을 반대하는 유다교 원리주의자들과 정치권내의 강경파의 반발을 무마시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고, 팔레스타인 역시 즉각적인 독립선포를 주장하는 강경파를 비롯해 이스라엘과의 대화 자체를 거부하는 급진 테러 단체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