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매일묵상]겨자씨앗

[겨자씨] 신앙인과 저주의 말

好學 2010. 6. 23. 20:45

 

[겨자씨] 신앙인과 저주의 말

 

 


살다보면 종종 죽도록 화가 나고 죽이도록 미운 마음이 들 때가 있다.

그리하여 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분노로 욕이 나오고 격한 저주의 말을 내뱉게 된다.

나쁜 말은 입 밖에 내지 말고 덕을 세우라는 명령(엡 4:29)을 받은 성도가 그래도 되는가?

왜 안 되는가? 마르틴 루터의 반문이다.

예수님은 고라신과 벳새다(마 11:21), 서기관과 바리새인(마 23:13∼36), 부요하고 배부른 자(눅 6:24∼26)에게 화를 선언하셨다.

바울은 다른 복음을 전하는 자들을 저주했다.

시편 150편 중 복수의 시는 39편이나 된다.

시편을 읽는 것은 원수를 향해 저주를 퍼붓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런 거친 말이 분노를 해소하는 방편일 수 있다.

쌓아두면 곪기 마련이다.

터뜨려야 한다.

도덕적으로 건강하다는 증거이다.

C S 루이스는 유대인들이 이교도보다 더 지독한 저주의 말을 하는 것은 정의에 대해 민감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하기에 신앙적일 수 있다.

다만 그 말을 시편처럼 기도 속에 담아 하나님에게 한다면 말이다.

 

 


김기현 목사(부산수정로침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