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개발 초기에는 인간이 로켓으로 발사한 인공위성을 모두 우주선이라고 하였으며, 영어 'space'란 단어를 우주라고 번역하기에는 천문학에서 사용하는 우주(universe)와 혼동이 될 것 같아 우주공간이라는 말로 표현하게 되었다.
우주개발의 눈부신 발달로 인공천체도 세분해서 분류하게 되어, 지금은 사람이 타고 지구 주위를 도는 위성궤도상의 유인인공천체는 유인위성(有人衛星)이라 하며, 지구궤도 밖으로 나간 사람이 탄 인공비행체를 한국에서는 우주선이라고 한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지구궤도를 벗어난 인공천체는 모두 'spacecraft'라고 하지만 한국에서는 무인인공위성일 경우에는 인공위성이라 하여 구별하고 있다.
우주선에 관하여 이렇게 구별하는 이유는, ① 우주공간을 여행할 경우 지구궤도로부터 발사된 속도로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우주선의 자세를 항상 조정할 수 있게 추진제·분사장치, 또 지구에 다시 귀환할 수 있는 로켓추진제와 대기권 진입에 있어서 마찰열을 이겨낼 수 있는 구조물을 구비하여야 하고, ② 지상관제소로부터의 전파지령 등에 의하여 우주선은 거의 자동적으로 조종되며 우주비행사의 부담을 덜어주는 여러 시설을 갖춰야 하고, ③ 지상과 완전히 격리되어 있어야 하며, 진공, 큰 온도차, 각종 방사선, 행성(行星)이나 그밖의 성간물질(星間物質)로 인한 생명의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환경조건이 구비되어야 한다는 뜻에서이다. 아폴로우주선이 그 대표적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