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健康/(예방치료)민간요법

[대한민국 3대 암 이길 수 있다]<4·끝>암, 이것이 궁금하다

好學 2010. 5. 29. 20:58

 

[대한민국 3대 암 이길 수 있다]<4·끝>암, 이것이 궁금하다

 


평균 수명까지 산다고 가정할 때 남자는 3명 중 1명, 여자는 5명 중 1명이 암에 걸린다는 보건복지부의 발표가 있었다. 그만큼 암은 우리와 ‘가까운’ 질병이다. 그러나 우리는 암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가. 암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한다.

Q. 건강검진에서 혹이 발견됐다. 암인가.

A. 혹을 의학적으로 종양이라 부른다. 양성과 악성으로 분류하며 악성종양이 암이다. 대부분의 양성종양은 암으로 발전하지 않으며 간단한 수술로 제거하면 재발하지도 않는다. 따라서 혹이 발견됐다 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대장 용종, 난소 낭종, 자궁 근종 등 일부는 암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Q. 암은 왜 생기며 어느 부위에서 발생하는가.

A. 암의 종류에 따라 발생 요인이 약간씩 다르지만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 노화, 면역 기능 약화 등이 공통적이다. 암은 살아 있는 세포가 있는 부위라면 어디서든지 발생할 수 있다. 다만 혈액 순환이 없는 머리카락과 손톱, 발톱에는 암이 생기지 않는다.

Q. 갈수록 암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A. 수명은 크게 늘어났지만 유전자 노화 및 면역기능 저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도한 흡연과 음주, 무절제한 성생활, 영양편중 및 호르몬 남용, 환경오염 등도 암 증가의 원인이다. 또 최근 암 진단기술이 발전해 과거에 발견하지 못했던 미세한 암세포까지 찾아내는 것도 암 환자 증가의 한 원인이다.

Q. 일부 TV 프로그램에서 소개하는 ‘암을 막는 음식’의 효과는….

A. 환상에 불과하다. 특정 음식을 자주 많이 먹는다고 암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는 없다. 오히려 편식을 부추기거나 ‘채식 또는 생식이 최고’라는 식의 잘못된 지식을 심어 주는 부작용이 더 크다. 암을 막으려면 육류를 줄이고 신선한 식품을 짜지 않게 골고루 먹는 게 가장 중요하다. 또 채소와 생선, 과일을 충분히 먹고 식단에서 지방이 20%를 넘지 않도록 하라.

Q. 암을 예방하려고 영양제를 많이 먹는 사람도 있는데….

A. 이 역시 잘못된 상식이다. 특정 영양소만 섭취하기 때문에 영양불균형을 초래할 뿐 아니라 과잉 섭취가 체내 축적으로 이어져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 가능하면 음식을 통해 영양 섭취를 하는 게 좋으며 영양제는 특정 영양소가 모자랄 때 먹는 게 좋다. 보약 또한 같은 원리로 자주 먹는 것은 좋지 않다.

Q. 암을 진단하는 방법은….

A. 대부분의 암이 말기가 되기 전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정기검진이 필수적이다. 간암, 대장암, 난소암, 고환암 등은 혈액검사로 암을 진단할 수 있지만 매우 제한적이다.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촬영은 직경 3mm 이상의 암을 찾아낼 수 있다. CT와 MRI 기능을 개선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이 나왔지만 그렇다고 모든 암을 찾아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암 확진은 조직과 세포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Q. 암을 치료하는 최신 기기를 소개해 달라.

A. 방사선 치료기기가 많이 나왔다. 로봇 팔을 이용해 어느 방향에서든지 암 세포에만 방사선을 쪼여 파괴하는 사이버나이프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1세대인 감마나이프는 뇌질환 치료에 주로 사용됐지만 2세대인 사이버나이프는 간암 자궁암 등의 치료에도 쓰이고 있다. 비슷한 원리지만 방사선 대신 초음파를 사용하는 하이퍼나이프도 최근 나왔다. 다만 이 기기는 초음파 특성 때문에 장기 내부가 비어 있는 폐, 소장, 대장, 척추 등에는 적용이 어렵다.

Q. 암 치료를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인가.

A. 효과가 뛰어난 항암제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건강보험 적용이 안 돼 엄청난 고가에 공급되고 있다. 경제적인 여유가 없을 경우 써 보지도 못하고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다. 신약이 나왔을 때 즉시 건강보험 적용 여부를 논의하는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

(도움말=대한암학회 박종섭 홍보위원장, 강남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윤승규 교수, 삼성서울병원 외과 조재원 교수, 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최은경 교수, 흉부외과 박승일 교수,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허대석 교수, 세브란스병원 외과 노성훈 교수, 고려대병원 내과 김열홍 교수)

증세별로 의심되는 암의 종류
증세 의심되는 암
급격한 체중 감소 및 식욕 저하. 모든 암
배변 습관의 변화, 변 굵기가 가늘어짐. 대장암
심한 소화불량, 음식 삼키기가 힘들어짐. 위암, 식도암
비월경기 출혈 등 비정상적인 하혈과 분비물. 유방과 주변에 혹이 만져짐. 자궁암, 유방암
기침이 계속됨.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옴. 폐암
두통이 계속됨. 구토와 경련, 언어 장애와 신경마비. 기억력 장애. 뇌종양(뇌암)
복부 팽만, 심한 소화 불량, 특히 윗배가 아픔. 간암
소변에 피가 섞였지만 통증은 없음. 소변이 자주 마려움. 전립샘암, 방광암

양성종양과 악성종양 비교

 
양성종양 악성종양
성장과 침투 자라는 속도가 느리며 성장이 중단될 수도 있음. 주변 조직에 침투하지는 않음. 급속하게 자람. 주변 조직에 침투하면서 성장. 없어지거나 성장이 멈추는 경우는 없음.
전이와 재발 전이되는 법이 없으며 수술로 제거 후 재발되는 경우도 없음. 대부분 쉽게 전이되며 재발률도 30∼60%로 높음.
특이사항 인체에 해가 없으며 수술로 쉽게 제거 가능. 대부분 수술, 항암요법, 방사선요법 병행치료. 병기에 따라 생존율이 크게 달라짐.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