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와 신경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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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집에 강도가 들어서 집주인에게 “손들어!”하며 권총을 겨누었습니다. 그러자 주인은 한쪽 손만 들었답니다. 강도는 다시 “한쪽도 마저 들어!”하고 고함을 치자 주인이 찡그리며 말했습니다. “사실은 오른팔에 신경통이 있어서 들 수가 없습니다.” 그러자 강도는 한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을 건네기 시작했습니다. “신경통이요? 사실은 나도 신경통이 있는데…” 그리고는 두 사람이 밤을 새워 신경통에 대하여,그 병으로 인한 괴로움과 치료 방법 등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오 헨리의 단편소설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누구든 함께 나눌 것이 있다면 주인과 강도 사이라도 화평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화평의 사람으로 살아가려면 상대가 누구이든 그와 함께 나눌 것을 찾아야 합니다. 늘 그의 필요에 민감하게 배려해 주어야 합니다. 화평케 하는 신앙은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눌 것을 발견하는 내 마음가짐이자 슬기로운 지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