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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쉬운 성판악 코스로 올라갔다가 가파른 관음사 코스로 내려왔다. 밋밋한 경사 때문에 등산하기에는 좋았으나 왕복 18㎞가 장난이 아니었다. 이번 등정에서 두 가지 교훈을 얻었다. 동료들에게 뒤지지 않으려는 조바심과 정상 정복의 욕심으로 초반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 나중이 힘들었다. 우리 인생도 일시에 모든 것에 승부를 내려 하지 말고 최후의 순간까지 완급을 잘 조절하고 건강과 에너지를 잘 안배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정상에서 내려오던 한 외국인이 "Nothing to see up there"하면서 바싹 마른 백록담에 볼 것이 없다고 푸념했다. 인생의 정상도 막상 올라가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조심조심 잘 내려오는 일이다. 산은 산에서 나오니까 제대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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