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누가 옳은 것인가
미국이 13개주를 연합할 때의 일이다. 버지니아주 대표는 국회를 구성할 때 인구수를 비례로 국회의원을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뉴저지주 대표는 연방정부를 만드는 만큼 각 주에서 대표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이들이 끝까지 자기 의견만 옳다고 고집을 부렸다면 오늘날의 미국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코네티컷주 대표가 각 주의 대표자를 상원으로, 인구비례로 하원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것이 받아들여져 오늘의 미국이 탄생했다.
그러면 옳은 것을 구별하지 말자는 말인가? 아니다. 사실보다도 중요한 것은 옳은 것이다. 즉 ‘사실’이 다 옳은 것이 아니란 말이다. 그래서 옳은 것을 구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스스로 큰 교단이라 자부하는 어느 장로교 총회에서 총무가 가스총을 들어올리고 용역직원 150명을 고용했다. 교회의 현실을 보는 것 같아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 옳은 것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만 있었어도 상처 난 교회 지도자들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았을 것이다.
기독교의 십자가는 옳은 것보다도 더 옳은 사랑과 지혜를 보여주는 결정체다. 이 십자가의 지식은 나뉜 것을 합하고, 싸움이 있는 곳에 평화를 가져다주고, 병든 것을 치료하는 구원의 지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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