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과 현실성 passibility and reality

가능성과 현실성 passibility and reality

 

객관 세계의 변증법적 발전을 반영하고, 이 발전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범부,

가능성이란 현재 존재하는 모든 사물(대상, 현상, 과정을 포함한다)이 지니는 객관적인 발전 경향을 나타내며,

일정한 조건이 성립하든지 혹은 적어도 발전을 방해하는 조건이 존재하지 않을 때에는 그 가능성이 실현되어 현실성으로 바뀌게 된다.

현실성이란 가능성이 실현되어 현재 존재하게 된 일체의 사물을 말한다.

그러나 발전의 견지에서 말한다면, 현재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는 모든 것을 현실적이라고 말할 수 없다.

객관 세계에 현재 합법칙적이고 필연적인 발전으로서 존재하는 모든 사물이 현실적인 것이고, 여기에서 벗어나 있는 것은 현실성의 자격이 없다.

그것들은 언젠가는 소멸지 않을 수 없다. 현실성을 단순히 '현실'이라고 하여 객관적 실재를 말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에 '현실적'이라고 간주되는 것은 객관적 실재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정신현상 역시 현실적일 수 있으므로, 전자의 의미를 나타낼 때에 는 객관적 현실 혹은 객관적 현실성이라는 표현을 취하는 것이 적절하다.

가능성은 형식적·추상적 가능성과 실제적 가능성으로 구별할 수 있다.

형식적 가능성은 논리학의 법칙 모순의 법칙에 반하지 않는 모든 가능성을 말한다. 추상적 가능성이란 실재로 존재할 수 있는 실현의 조건이 전혀 갖춰져 있지는 않지만, 사물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현존하는 것으로부터 나중에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되는 경우를 가리킨다.

 

예를 들어 낡은 사회조직은 새로운 사회조직을 출현시킬 가능성을 갖고 있지만, 그 출현의 조건이 갖추어져 있지 않으면 추상적 가능성에 머문다. 실재적 가능성이란 이것을 실현시켜 현실성으로 존재학 하는 조건이 실제로 구체적으로 갖추어져 있을 때의 가능성이다.

추상적 가능성은 모든 사물의 발전 상태가 아직 성숙되지 못했을 때, 혹은 전혀 실현 조건이 없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인식이 부족할 때 발생하며, 특히 이 후자의 경우는 가능성이 아니라 불가능성이다. 그러나 추상적 가능성도 실재적인 것이 될 수 있고, 또한 후자가 전자로 변해 버리는 경우도 있다.

나아가 가능성이란 어디까지나 가능성이기 떄문에 거기에는 하나의 가능성뿐만 아니라 정반대의 가능성도 있을 수 있고,

결국 실천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도 있듯이, 가능성이 자연 발생적으로 현실성으로 전화하는 것은 그 전화를 위한 일련의 모든 조건이 스스로 갖추어지기 때문이며,

반대의 가능성과 실현 될 수 없는 가능성 등을 제거하여 일정한 가능성을 실현시키려고 하는 의식적인 조작은 인간의 활동속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의식적인 조작은 제멋대로 무한 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객관적인 발전의 법칙에 근거하지 않으면 안된다.

일단 가능성이 실현되어 현실성이 되었을 때에도, 이 현실성은 발전하여 다음의 현실성으로 진전하기 떄문에, 후자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된다.